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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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약이오름 / 넓은 풍경을 볼 수 있는 치유의 산

제주의 오름 백약이오름 넓은 풍경을 볼 수 있는 치유의 산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산 1번지 이동 거리 3.2㎞. 이동시간 1시간 10분 높이 356.9m. 비고 132m. 둘레 1089m. 면적 581,463㎡ 제주도 동쪽은 오름의 왕국이다. 그중에 성읍에서 송당으로 가는 금백조로 양쪽에는 아름다운 오름이 모여 있다. 백약이오름, 좌보미오름, 동검은 오름(거미오름), 아부오름, 손지오름, 칡오름이 있고, 바로 옆으로는 용눈이오름, 다랑쉬오름과 아끈다랑쉬오름이 있으니 오름의 왕국이라 할 만하다. 그뿐만 아니라 금백조로 끄트머리로 가면 거문오름, 거슨세미 오름, 안돌오름, 밧돌오름 등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오늘은 몇 년 전에 한라산 호쾌한 전망을 보았던 백약이오름으로 갔다. 백약이오름은 자생하는 ..

한라산둘레길 4. 수악길B / 수악에서 사려니오름 입구까지

한라산둘레길 4. 수악길 B / 수악에서 사려니오름 입구까지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숲길 수악-이승이오름-사려니오름 입구 이동거리 8.3㎞. 3시간 20분 (2020.11.16) 아침에 잠시 내렸던 비가 그쳤다. 한라산 정상은 여전히 구름이 가리고 있다. 수악 입구까지 걸었던 한라산둘레길을 이어서 걸었다. 수악길 초입은 삼나무가 울울창창하다. 삼나무는 일본이 원산인 나무인데, 삼(杉)이란 말이 '곧은 나무'라는 뜻처럼 나무는 곧다. 나무가 쑥쑥 커서 제주도 사람들은 쑥대나무라 부른다. 삼나무는 제주 주민들과 뗄 수 없는 나무다. 삼나무는 바람으로부터 감귤을 막는 방풍림이 되고, 감귤을 담는 플라스틱 상자를 쓰기 전에는 삼나무로 상자를 만들었다. 수악(물오름)은 산정화구에 물을 찾을 수 없었던 오름이었다...

이름에 초(草)나 풀이 들어간 나무

이름에 초(草)나 풀이 들어간 나무 나무 이름에 초(草)나 풀이 들어간 나무가 여럿 있다. 이름만 듣고서는 풀이겠거니 한다. 붕어빵에는 붕어가 없지만 이름이 잠시 헷갈리게 하는 것과 같다. 초(草)는 풀을 본뜬 글자이다. 한자를 만들 때 버섯, 곰팡이, 세균(菌), 이끼(苔), 해조류(藻)는 풀로 분류하였고, 칡(葛), 등(藤), 포도(葡萄)도 나무인데도 풀 초(艸)를 썼다. 땅에 뿌리를 박고 똑바로 서지 않는 나무는 풀 초(艸)를 썼던 것 같다. 지금과 같은 분류체계나 기준이 없었을 때 만든 이름이다. 그런 것을 염두에 두고 초(草)나 풀이 들어간 나무 이름을 새겨 보면 될 것 같다. 풀이름이 들어간 나무를 찾아보았다. 개산초, 골담초, 낭아초, 큰낭아초, 만병초, 노란만병초, 된장풀, 병조희풀, 자주..

양평 물소리길 / 용문역에서 용문사까지 걷는 용문산 은행나무길

양평 물소리길 6코스용문역에서 용문사까지 걷는 용문산 은행나무길 용문역-용문국민체육센터-마룡교-세심정-오촌리-용문산 관광지-용문사이동거리 약 12㎞. 이동시간 3:40. 휴식시간 1:50. 계 5:30 (2020.11.10)      용문산 은행나무길은 말 그대로 용문사 은행나무로 대표하는 길이다. 11월 상순이 끝날 즈음이라 은행나뭇잎이 다 떨어졌겠지만 그 은행나무가 보고 싶었다. 용문역은 경의중앙선 종점으로, 산에 가는 사람들과 용문사 절에 가는 사람들로 늘 북적인다. 용문역이 서 있는 곳 옛 지명은 벌땀이었고, 벌땀 서쪽에 주막거리가 있었다. 예나 이제나 용문은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다. 오늘은 마침 장이 서는 날 (5일, 10일)이라 사람들이 더 많다. 장에 들러 몇 가지 주전부리를 사서 길을 나섰..

주엽나무 / 험상궂은 가시를 내는 이유가 있다

주엽나무 험상궂은 가시를 내는 이유가 있다 과, 속 : 콩과, 주엽나무속 다른 이름 : 쥐엄나무, 쥐엽, 주염 개화 : 5~6월 결실 : 10~11월 높이 : 10~20m 집에서 가까운 산길에 주엽나무가 있어 자주 볼 수 있다. 주엽나무는 줄기나 가지에 난 가시가 험상궂다. 쳐다보면 위엄이 드높다. 주엽나무 열매를 조협(皁莢. 쭉정이 조, 쥐엄나무 협)이라 하는데, 조협이 달린다고 조협나무라 하다가 주엽나무가 되었다. 다른 이름으로는 쥐엄나무라고 부른다. 주엽나무 잘 익은 열매는 약간 단맛이 나는데 쥐엄떡(인절미에 소를 넣고 콩가루를 묻힌 떡)을 떠올리게 해서 붙은 이름으로 짐작한다. 주엽나무는 가시가 여기저기 붙어 있는 나무가 있고, 가시는 없고 회갈색 매끈한 껍질인 나무가 있다. 사람들 발길이 잦은 ..

나뭇잎이 하늘을 열고 닫고

나뭇잎이 하늘을 열고 닫고 나뭇잎이 떨어져 하늘이 넓어졌습니다. 한여름 나뭇잎이 하늘을 덮었을 때는 그늘이 져서 좋다고 하고 가을바람이 불어 나뭇잎이 떨어지니 푸른 하늘을 봐서 좋다고 합니다. 나뭇잎이 떨어져 이제 뿌리를 덮으면 겨울에 뿌리가 따뜻해서 좋다고 하겠지요. 한겨울 추위가 지나고 나면 나뭇잎은 다시 하늘을 덮고 또 하늘을 열고 나뭇잎은 그렇게 바깥세상을 열고 닫습니다. * 사진은 2020.10.29~10.31 남한산성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욕지도 식물

욕지도 식물난대성 수종이 많은 식물군 경남 통영시 욕지면 (2020.10.20)   욕지도 섬에서 하루 산행을 하면서 산길에서 만난 식물을 모았다.  산길로만 다녀서 그렇지 이곳저곳 다니면 더 많은 식물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일출봉 아래 야포에서 산을 오르면서 예덕나무 군락을 볼 수 있었다.  줄 지어 서 있는 것으로 보아 심은 것으로 생각한다. 돈나무, 참식나무, 생달나무, 팔손이, 우묵사스레피, 광나무, 동백나무, 천선과나무 등 난대성 상록수들이 산길에 가득하다. 난대수종은 두꺼운 가죽질 잎사귀에 윤기가 흐른다. 그것은 소금기를 견디고 햇빛을 반사하기 위한 나무의 선택이다. 덜꿩나무, 사방 오리, 때죽나무 등 낙엽 지는 나무도 함께 살고 있다. 일출봉에서 옥동 정상까지가 식생이 많고, 대기봉 오르..

욕지도 산행 / 해안 풍광이 아름다운 산길

욕지도 산행 해안 풍광이 아름다운 산길 야포-일출봉-망대봉-펠리칸바위-고래강정-대기봉-천황봉(392m)-태고암-욕지항 (5시간 30분) 경남 통영시 욕지면 욕지도 위치 : 통영 남서쪽 30㎞. 면적 12.73㎢. 해안선 길이 31.5㎞. 인구 1527명 (2015년) 욕지도는 이름이 강렬하다. 수목이 울창하고 약초가 많이 나고 사슴이 많아 녹도(鹿島)라 한 적이 있다는데, '알고자 하는 의욕'이 충만한 섬이 라는 다소 형이상학적인 이름인 '욕지(欲知)'를 쓰고 있다. 통영항에서 6시 반에 떠나는 첫배를 탔다. 어장으로 출항하는 어선들로 물보라가 통영항 앞바다에 가득하다. 어림잡아 100여 척은 된다. 욕지도 특산물인 고등어를 잡으러 가는지도 모르겠다. 한산섬을 가까이 지나면서 해가 솟는다. 매물도 방향에..

매물도 식물

매물도 식물 대매물도, 소매물도 (2020.10.19)경남 통영군 한산면  경남 통영에 있는 소매물도와 대매물도를 다니면서 그곳에서 자라는 식물을 모았다. 두 섬 모두 면적이 넓지 않은 곳이라 식생은 다양하지는 않았지만 소매물도에서 자라는 식물로는 후박나무와 갯고들빼기, 흰알며느리밥풀, 남구절초가 많았고, 대매물도에서는 동백나무, 초피나무, 층꽃나무, 쥐꼬리망초가 많았다. 특이한 것은 갯고들빼기, 남구절초, 모람, 거지덩굴, 세잎쥐손이, 흰알며느리밥풀 등 다른 곳에서 보기 어려운 식물을 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 소매물도, 대매물도에서 본 식물갯고들빼기, 거지덩굴, 광나무, 구실잣밤나무, 남구절초, 동백나무, 띠, 모람, 비짜루, 사철쑥, 산박하 흰색꽃, 선괭이밥, 세잎쥐손이, 예덕나무, 우..

대매물도 해품길 / 걷기 좋고 바다 조망이 좋은 명품 둘레길

대매물도 해품길 걷기 좋고 바다 조망이 좋은 명품 둘레길 경남 통영시 한산면 (2020.10.19) 대항 선착장-대항마을-꼬돌개 오솔길-등대섬 전망대-장군봉(210m)-대항마을 갈림길-홍도 전망대-옛 매물도 분교터-당금 선착장 (5.9㎞. 2시간 45분) * 대매물도 위치 통영 남쪽 27㎞. 면적 1.4㎢. 해안선 5.5㎞. 인구 134명 (2015년) 대매물도와 소매물도는 합해서 하루가 걸리는 섬길이다. 통영항에서 첫배를 타고서 소매물도를 걷고, 대매물도로 건너와 섬을 한 바퀴 돌고 막 배를 타고 나가면 된다. 대매물도는 통영항에서 27㎞ 남쪽에 있고, 소매물도에서는 500m 북쪽에 있다. 소매물도항에서 떠난 배는 10분 만에 대매물도 대항에 도착했다. 두 섬을 이동하는 뱃삯은 없다. 선착장에 내린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