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둘레길 49

불암산 / 산은 작지만 만만찮은 바위 산길이 있다

불암산(佛巖山. 508m)산은 작지만 만만찮은 바위 산길이 있다  당고개역 - 넓은 마당 - 삼육대갈림길 - 깔딱 고개 갈림길 - 불암사 - 석천암 - 불암산 정상 - 폭포약수 - 넓은 마당 - 당고개역이동거리 10.4㎞. 이동시간 5:33. 휴식시간 1:17. 계 6:50 (2024.12.18. 맑음. -6.2~0.9℃)     불암산이라 하면 태릉선수촌 선수들이 훈련하던 곳이고, 등산마니아들이 불수사도북(불암-수락-사패-도봉-북한산)을 연속하여 산행하는 곳이다. 불암산둘레길을 걷고자 나섰다. 영하 8도에서 출발한 아침기온은 체감기온이 영하 11도라 한다. 산에서는 100m에 0.65℃씩 기온이 떨어지고, 낮 최고가 영상으로 오르지 않는다니 겨울산행으로는 조심스러운 날씨다. 다행히 바람이 없어 찬 기운..

성남누비길 2-5. 태봉산길 / 능선을 길게 오르내리는 산길

성남 누비길 2-5. 태봉산길. 구미역~하오고개능선을 길게 오르내리는 산길  구미역 - 동막천 - 머내 2교 - 동원동 - 대지산(144.7) - 태봉산 삼거리 - 응달산(357.1. 철탑) - 하오고개  이동거리 12.0. 이동시간 4:45. 휴식시간 0:36. 계 5:21. 난도 : 중상 (2024.12.12. 맑음. -3.2~5.4℃)       초겨울에 접어든 12월초이다.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 다소 차다. 성남누비길 태봉산길은 두 번째다. 신분당선 구미역에서 나오면 북서로 태봉산이 보이고, 그 아래가 동막천이다. 머내(遠川)로도 부른다. 머내는 탄천으로 흐른다. 동막천 북쪽은 성남시 분당이고 남쪽은 용인시 수지이다. 동막천을 따라서 동막교와 머내 2교를 지나 둑 위로 올라서면  동원동 머내마을이..

성남누비길 2-4. 불곡산길 / 동네 뒷산처럼 편안한 산길

성남누비길 2-4. 불곡산길 동네 뒷산처럼 편안한 산길 태재고개 - 불곡산(335) - 부천당고개 - 휘남에고개 - 구미동 - 오리교 - 낙생교 - 오리역이동거리 8.8㎞. 이동시간 3:01. 휴식시간 0:33. 계 3:34 (2024.11.13. 맑음. 8.3~21.3℃)     입동은 양력 11.7일 경이다. 입동이 오면 동물들은 겨울잠에 들고 낙엽은 떨어져 가을은 막바지에 이르게 된다. 산에 풀들은 거의 흔적을 보이지 않고 숨어들거나 꺼끌 하다. 그 무덥던 더위가 사그라드는 걸 보면 시간은 덧없이 흘러간다. 빛의 축제인 단풍도 끝나가고 나무는 몸이 가벼워져 숲은 헐거워졌다. 입동이 추우면 그 해 겨울이 춥다는데 아직은 그런 조짐을 느끼질 못한다.  성남누비길 일곱 구간 중에서 불곡산길은 해발고도가 ..

성남누비길 2-3. 영장산길 / 갈잎을 밟고 걷는 오솔길

성남누비길 2-3. 영장산길 갈잎을 밟고 걷는 오솔길 성남장례식장 입구 - 갈마치고개 - 고불산 - 영장산 - 태재고개 이동거리 12㎞. 이동시간 4:37. 휴식시간 0:47. 계 5:24 (2024.10.31. 맑음. 11.0~22.6℃)     10월 하순이 되자 한 주일만에 단풍색이 더 짙어졌다. 서울근교는 10월 말이 단풍이 절정인 것 같다. 무더위가 길었고, 10월 중순이 되고서야 기온이 조금씩 내려갔으니 단풍이 늦어졌다. 앞으로 여름 더위가 길다면 단풍도 늦어질 수밖에 없다. 단풍이 들고 갈잎이 많이 떨어졌다. 떨어진 잎이 덜 말랐지만 산길이 조용하니 갈잎 밟는 소리가 바삭바삭 난다.  어느 산이나 참나무가 많다. 참나무는 유기물을 좋아하여 8부 능선 이상은 척박하여 잘 올라서지 않는다. 길에..

성남누비길 2-2. 검단산길 / 남한산성 남문~갈마치고개

성남누비길 2-2. 검단산길 남한산성 남문~갈마치고개 남한산성 남문 - 검단산(광주. 536) - 망덕산(500.3) - 이배재고개 - 연리지 - 갈마치고개이동거리 8.2㎞. 이동시간 3:22. 휴식시간 0:36. 계 3:58 (2024.10.11. 맑음)     성남누비길에 있는 검단산은 경기도 광주에 있다. 안성 칠장산에서 김포 문수산으로 한남정맥이 뻗고, 한남정맥에서 곁가지를 친 검단지맥은 성남과 광주를 가른다. 검단지맥은 광주 검단산으로 내려와 청량산, 남한산을 거쳐 하남 검단산에 이르러 맥을 다한다. 청량산이 있는 남한산성에서 출발하니 지맥은 거슬러 오르지만 검단산에 오르면 숨을 고르는 곳이라 대체로 오르내림이 적은 산길이다.  이즈음의 산 풍경이 가을 초입이라 아직은 초록이 많다. 한로(寒露)..

성남누비길 2-1. 남한산성길 / 복정에서 남한산성으로

남한산성 24 성남누비길 2-1. 남한산성길복정에서 남한산성으로 복정역 - 서울국제학교 - 영장산 - 육교 - 웃논골 - 불망비 - 남한산성남문 약 9㎞. 이동시간 3:11. 휴식시간 0:24. 계 3:35 (2024.2.28. 흐림)    눈이 녹아 물이 된다는 절기가 우수(雨水)이다. 산 아래 내린 눈은 다 녹았다. 복정역에서 기와말을 지나서 가는 길을 잃어 잠시 알바를 하였다. 아파트를 짓느라 산 아래를 가림막으로 다 막아놓았다. 동네 계시는 분께 물었더니 동네 토박이라며 친절하게 가르쳐 주셨다. 토박이란 대대로 그 땅에서 오래 살아온 사람을 이른다. 최소한 3대가 그곳에서 살아야 토박이란 말을 쓴다. 길을 가르쳐 주신 분은 지금 삼대가 그곳에서 살고 있고, 그전부터 대대로 사셨던 선대의 묘소가 뒷..

북한산둘레길 3-4. 불광동 - 북한산성 입구 / 산속은 오리무중

북한산둘레길 3-4. 불광동 - 북한산성입구 산속은 오리무중 불광역 - 하늘전망대 - 불광중 후문 - 진관생태다리 - 진관사 입구 - 백화사 - 북한산성 입구 이동거리 10.2㎞. 이동시간 3:30. 휴식시간 1:30. 계 5:00 (2024.2.19. 대체로 흐리고 이슬비) 양력 2월 19일에 돌아오는 우수(雨水)는 날이 풀리는 날이다. 입춘 보름 뒤가 우수요, 봄눈 녹듯 한다는 절기가 우수이다. 겨울이 깊지 않아 봄은 금방 올 듯하다. 바야흐로 우수 경칩이 와야 봄 느낌이 난다. 웅덩이엔 개구리가 알을 놓고 조심스럽게 다닌다. 이슬비가 가늘게 오듯 말 듯한다. 이슬비 내리면 날씨가 온화하고 바람이 없으며 부드러운 안개가 숲을 감싼다. 그것이 이슬비의 특성이다. 불광역을 출발하여 산길에 들어서니 안개가..

안산자락길 / 독립문에서 시작하는 작은 둘레길

안산자락길 독립문에서 시작하는 작은 둘레길 서울 서대문구 독립문역 - 순국선열추념탑 - 이진아기념도서관 - 메타세쿼이아길 - 능안정 - 전망대 - 영천시장 이동거리 8.3㎞. 이동시간 3:10. 휴식시간 1:16. 계 4:26 (2023.9.18. 맑음. 22.1~28.9℃) 인왕산 줄기인 무악(毋岳)은 안산(鞍山)으로 부른다. 동봉 서봉으로 이루어져 산의 모양이 말의 안장처럼 생겨서 붙은 이름이다. 동쪽에 있는 현저동에서 홍제동으로 넘는 고개는 예전엔 안현(鞍峴)이라 하였고, 지금은 무악재라 부른다. 북한산의 인수봉이 어린애를 업고 나가는 모양이므로 그것을 막기 위해 안산을 어머니의 산이란 뜻으로 모악(母岳)이라 하였다. 무악은 모악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한다. 안산자락길을 걸었다. 안산자락길은 숲을 찾..

용문산 산자락 용문사~상원사~백운암 걷기

용문산 산자락 용문사~상원사~백운암 걷기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용문사 주차장 - 용문사 - 절고개 - 상원사 - 백운암 입구 (수도골)이동거리 6.7㎞. 이동시간 2:52. 휴식시간 1:10. 계 4:02 (2023.2.13. 맑음. 1.8~9.3℃)      백두대간에서 내려온 한강기맥 산줄기는 용문산으로 이어진다. 용문산을 지나서는 가평 유명산과 양평 청계산을 지나 두물머리 부근 한강에서 잦아든다. 한강기맥 산줄기가 문례재에서 갈라져서 동남으로는 용문봉으로, 서남으로는 용문산(가삽봉)으로 이어진다. 용문사는 두 봉우리 사이에 있다. 서쪽으로 용문산 줄기 백운봉 너머에 사나사가 있고, 가운데에 상원사가 터 잡고 있다. 산길은 용문사에서 절고개를 넘어 상원사로 가는 길이다. 산줄기를 가로로 이동한다.  ..

한양 삼십리누리길 / 남한산성에서 목현동까지

한양 삼십리누리길 남한산성에서 목현동까지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면 산성터널 - 제7암문 - 쌈지공원 - 검단산 정상 중계소 정문 - 검복리 버스정류장 부근 - 족두리바위 - 회심고개 - 고인돌 - 연자말숲 - 합격바위 - 용트림소나무 - 쌍둥이바위 - 오전리 갈림길 - 새오고개 - 목현동 이동거리 12.7㎞. 이동시간 3:25. 휴식시간 0:41. 계 4:06 (2022.10.26. 맑음) 한양(漢陽)이란 이름이 역사에 처음 등장하는 것은 신라 경덕왕 때(757년)이다. 이때 전국 행정구역을 정비하고 이름도 중국식으로 고칠 때 서울 지역에 한양군을 두었다. 신라가 멸망하고 양주(楊州)로 바뀌었다. 버드나무가 많았던 모양이다. 한양은 이렇게 양주, 남경(南京), 한성(漢城), 경성(京城), 서울로 바뀌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