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둘레길 49

한라산둘레길 ① 천아숲길(천아수원지 입구에서 영실 부근까지)

한라산둘레길 ① 천아숲길(천아수원지 입구에서 영실 부근까지) 천아수원지입구-임도삼거리-노로오름-표고재배장-18 임반 입구 이동거리 11.9㎞. 이동시간 3:42. 휴식시간 0:57. 계 4:39 (2019.11.24) 천아수원지 입구 도로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천아숲길 계곡 한라산둘레길은 해발고도 600~800m의 한라산 중산간 일대를 걷는 둘레길이다. 전체 계획구간 80㎞ 중에서 현재 59㎞를 완성하여 개방하고 있다. 길은 기존의 임도와 표고 재배지 운송로, 그리고 일제 병참로를 이어서 만들었다. 한라산 산행이 부담이 되거나, 생태탐방을 원하는 사람들을 유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든 길이다. 700m 내외의 높이가 사람이 살기가 좋다고 하는데, 이 숲은 그런 정도의 높이를 걷는 곳이다. 인천공항에..

무수골길 / 우이동 - 원통사 - 무수골

무수골길우이동 - 원통사 - 무수골 우이동 종점- 한일교- 원통사 - 무수골 - 도봉옛길 - 도봉산역이동거리 6.8㎞  이동시간 3:00  휴식 2:10  계 5:10  (2019.8.27)     한여름이 지나고 아침저녁으론 선선하다. 이번 걷기는 우이동에서 우이암 바로 밑에 있는 원통사를 지나 무수골로 내려가는 산길이다. 가벼운 산길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경치도 볼 겸 걸을 만한 곳이다. 힘이 더 남으면 원통사에서 우이암을 다녀와도 괜찮은 곳이다. 우이동이란 이름이 이곳 우이암을 유래로 지은 이름이다. 소귀를 닮아 우이(牛耳)라 한다는데, 보는 방향에 따라 소귀를 닮았느니 그렇지 않느니 말을 할 수 있다. 우이의 원래 말인 소귀를 써서 우이동으로 흐르는 냇가를 소귀천으로 쓰고 있기도 하다.  원통사는 ..

아차산둘레길 / 아차산역에서 원점회귀하는 길

아차산둘레길 아차산역에서 원점회귀하는 길 아차산역-동의초등-생태공원-아차산성-대성암-아차산-긴고랑길-영화사 (서울 광진구) 이동거리 7.7㎞. 이동시간 2:55 휴식시간 1:07 계 4:02 (2019.2.15) 올 겨울에는 눈, 비가 적었다. 서울에는 1월 강우량이 0㎜로 눈구경을 아예 하지 못했다. 가뭄 피해가 없을는지 걱정이 된다. 길을 나서려는데 가벼운 눈이 살포시 내렸다. 참으로 오랜만에 눈을 맞으며 길을 나섰다. 오늘의 목적지 아차산도 눈이 그리 쌓이지는 않았다. 그래서 계획하였던 대성암 뒤로 해서 아차산둘레길을 다 돌기로 했다. 아차산은 삼국이 한강유역을 확보하는데 전략적인 요충지였다. 백제에서 고구려, 신라가 차례로 차지했다. 조선시대에 이 숲은 왕의 사냥터였다. 아차산은 1910년 이후 ..

서울둘레길, 증산역에서 구파발역까지

서울둘레길 증산역-봉산(209m)-앵봉산(235m) -구파발역 이동 거리 10.6㎞. 이동 시간 5시간 6분. 기온 -2~6℃ (2019.1.30) 증산역 부근 산에서 보는 북한산 원경 조선을 개국하면서 이곳 부근도 한양의 중심부로 거론된 곳에서 멀지 않은 곳이다. 봉산은 연세대에서도 멀지 않고, 우리가 가는 벌고개는 연세대에서 봉원사로 넘어가는 길이다. 벌고개로 가는 길은 연세대에 있던 수경원(綬慶園)의 주맥이었다. 수경원은 사도세자의 어머니인 영빈이씨의 묘소이다. 사람들이 그 길을 밟고 다니면 주맥이 훼손된다고 벌을 주었다고 벌고개가 되었다. 1969년 영빈이씨 묘소는 서오릉으로 옮겼다. 봉산길은 팥배나무가 제법 많은 산길이고, 산 남쪽에는 편백나무를 심어 가꾸고 있었다. 의주에서 고양을 거쳐 오던 ..

서울둘레길 낙성대에서 석수역까지

서울둘레길 낙성대에서 석수역까지 낙성대역-낙성대-관악산(서울대)입구-삼성산자락-호압사-호암산자락-석수역 이동거리 9.6㎞. 이동시간 3:30. 휴식 0:50. 계 4:20 (2018.12.12. 맑음. -5~2.4℃) 날씨가 차다. 둘레길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겨울이다. 바람,눈,얼음 겨울산행의 3종세트가 없어 겨울산행의 매서움은 없다. 낙성대 건너 산길로 들어서니 바람은 더 없고 길은 아늑하다. 다시 산을 내려와 서울대정문이다. 이곳이 산이 높고 험해 하늘을 받든다는 봉천동(奉天洞)이었고, 산림이 무성하여 신림동(新林洞)인 깊은 골이었으나 서울대 관악캠퍼스가 들어서서 학구의 열로 가득한 학업골이 되었다. 학교 뒤로 불꽃 같은 봉우리 관악산 연주대가 보인다. 갓을 쓰고 있는 모습으로 험하고 높아 관악이라고..

시흥 갯골 / 폐염전 바닷길

시흥 갯골 폐염전 바닷길 경기도 시흥시 갯골생태공원 (2018.10.31) 갯골안내센타-자전거다리-바라지대교-갯골안내센타 (약9.4㎞. 2시간) 시흥에 있는 갯골로 나갔다. 가을이 가고 나뭇잎이 바람에 휘날린다. 갯골은 소래염전이 폐염전이 되고 소래습지 안쪽에 있는 갯골을 가꾼 곳이다. 갯골에 물길이 드나든 흔적이 있으나 새들이 드나들 뿐 배들은 물길이 낮아 들어오지 못한다. 소래염전은 1934년에 조성하여 천일염을 생산하던 곳이었으나 1996년 폐염전으로 소금 생산을 중단하였다. 시흥갯골은 자연 생태를 보전하고자 마련한 공원으로 국가 해양습지보호지역으로 관리하고 있다. 자연이 주는 선물은 무한한데 지금은 휴식 공간이 되었다. 칠면초가 갯벌 곳곳에 퍼져 있다 방산대교 건너편은 소래습지이다

송파둘레길 / 물길을 따라 송파 한 바퀴

송파둘레길 물길을 따라 송파 한 바퀴 한강 잠실대교-탄천-광평교-장지천-장지공원-성내천-한강 잠실대교 ① 2016.12.3 잠실대교-탄천-광평교 약 7.5㎞. 2시간 5분 ② 2018.10.13 광평교-장지천-장지공원-성내천-잠실대교 약 13.5㎞. 3시간 40분 (계: 21㎞. 5시간 45분) 송파는 물길로 둘러싸인 곳이다. 한강,탄천,장지천,성내천이 그것이다. 이 길을 송파둘레길이라 이름을 붙여보았다. 처음 시작을 하고 사정이 생겨 2년만에 마저 걸었다. 한강을 지나 탄천에 들어섰다. 용인시 구성면에서 시작하는 탄천(炭川)은 주변에 숯을 만드는 곳이 있어 개울물이 검어져서 '숯내'라 부르던 것을 한자로 바꾼 이름이다. 그을음을 가까이하는 자는 검어진다더니 물도 환경에 따라 변하는 것은 사람과 다름이 ..

불암산둘레길 / 동네 뒷산처럼 편히 다닐 수 있는 길

불암산 둘레길 동네 뒷산처럼 편히 다닐 수 있는 길 당고개역-불암산자락-공릉산 백세문-화랑대사거리-화랑대역 이동거리 7.7㎞. 이동시간 3:10. 휴식시간 1:30. 계 4:40 (2018.9.19) 불암산둘레길 입구에서 보는 수락산. 오른쪽 길은 수락산과 불암산 경계인 덕릉고개에서 오는 길 불암산둘레길은 당고개역에서 불암산 방향으로 출발한다. 옛날에 당고개는 험한 길이었다. 그래서 모여서 넘어간 길이었고, 돌무더기를 쌓고 성황당이 있어서 당고개라 부르게 되었다. 길은 대체로 평탄하여 서울둘레길 중 가장 편한 길에 속한다. 둘레길에서 밖으로 보는 전망은 그리 없다. 불암산(佛岩山)은 산꼭대기 바위가 부처님을 닮았다고 붙은 이름이다. 혹자는 탤런트 최불암과 무슨 연관이 있느냐고 하는데, 우연히 이름이 같을..

가을에 걷는 다산길 / 가을 정취를 느끼며 걷는다

가을에 걷는 다산길 / 가을 정취를 느끼며 걷는다 2017.11.9. 맑음. (다산4길) 운길산역-동국대 학술림-진중리 임도-세정사-약수터-새재고개-도곡리 예봉산입구 이동거리 12.8㎞. 이동시간 3:53, 휴식시간 1:28, 계 5:21. 한여름에 다산길을 걸을 때는 매미소리가 요란하여 그 소리를 녹음하며 걸었었다. 벌써 바람이 불어 낙엽은 하늘가에 날리고, 땅에 떨어진 낙엽은 서걱서걱 소리를 내며 밀려서 간다. 가을 산길을 걸을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계절을 달리하여 걸을 수 있다는 것은 더욱 그렇다. 산에서 행복은 아름다움에 감사하며 걷는 일일 것이다. 산길을 걷다보면 자연은 위대한 스승이란 것을 느낄 때가 있다. 순환의 과정도 그렇고, 인내의 과정도 그렇고, 상대를 윽박지르는 일도 없다...

북한산둘레길 1-8. 우이령길 (21구간)

북한산둘레길 1-8 우이령길 (21구간) 부드러운 흙길, 편안한 고갯길 우이동 입구-우이탐방지원센터-우이령-오봉전망대-유격장-교현탐방지원센터-오봉전망대-유격장-석굴암-유격장-우이령-우이탐방지원센터-우이동 입구 이동거리 14.5㎞. 이동시간 4:59. 휴식시간 1:18. 걸린시간 합계 6:17 (2017.10.25) 북한산둘레길의 마지막 길인 우이령길을 걸었다. 짧은 길이어서 왕복에다가 석굴암길을 더 걸었다. 서울 강북구 우이동과 경기도 양주를 연결하는 우이령은 1964년 북한 124군부대 청와대 습격사건이 일어난 뒤 길을 막았다가 2009년에 일반인에게 문을 열었다. 아름다운 길이 되었다. 세월의 아픔을 겪으며 명품길이 탄생하였다. 큰 산을 가르는 고개가 이렇게 낮은가 싶을 정도로 편안하다. 흙길이 부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