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전체 글 2672

서호(西湖) 유람 / 중국 항주

중국 탐방 후기 3  서호(西湖) 유람 중국 절강성 항주 (2007.5.13)     항주는 유구한 역사를 지닌 고도로 경치가 수려한 곳이다. 이탈리아 여행가 마르코폴로가 이 곳에 들러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도시라고 하였다는데 그 중심에 서호(西湖)가 있다. 서호는 항주 서쪽에 자리 잡았다 하여 서호이지만 중국의 대표 미인인 서시(西施)를 기념하여 서자호(西子湖)라고도 한다. 월왕 구천(勾踐)이 오왕 부차(夫差)에게 서시(西施)를 바쳐서 부차는 미모에 빠져 나라를 망치게 하였다는 이야기가 있다.   눈이 오거나 달이 뜨면 풍광이 아름다운데, 봄날 새벽경치를 으뜸으로 치고 있다고 한다. 소동파가 즐겨 노래한 곳도 이곳 서호이다. 모란이나 연꽃이 필 때 이곳 명차인 용정차(龍井茶)를 마..

중국 제1 경제도시 상하이

중국 탐방 후기 1  중국 제1 경제도시 상하이2007.5.12     덥고 습하다. 1년 중 200일은 비가 온다니 맑은 날 보기가 힘든 도시다. 빨래를 말리기 위해 아파트마다 막대기를 길게 늘어뜨려 놓았다. 한쪽에서는 허물고 한쪽에서는 열심히 건물을 짓고 있었다. 같은 모양의 건물을 짓지 않도록 관리하여 도시 미관을 위해 애쓴 흔적이 보인다.     상해 중심을 가로지르는 황포강이 누렇다. 강만 누런 것이 아니라 받아놓은 호텔 수돗물도 누렇다. 씻는 것은 어쩔 수 없다지만 양치질을 생수로 하였다. 황포강은 양쯔강으로 흐르고, 양쯔강은 바다로 가는데 모두가 누렇다고 한다. 이곳 어린이들은 강이나 바다를 모두 누렇게 그릴 것이다.    점심식사를 소수족인 태족이 경영하는 태가촌으로 가서 하였다...

청계천 오간수교 / 도성의 물이 빠져나가는 곳

도성의 물이 빠져나가는 곳 청계천 오간수교(五間水橋) (2007.5.11) 오간수문(五間水門)은 흥인지문에서 광희동 쪽으로 가다가 청계천6가에 있었던 수문(水門) 이었다. 5개의 수문으로 이루어졌다 하여 오간수문이다. 한양 축조 때 만든 것인데 도성 안에 있는 물이 도성 밖으로 빠져나가도록 만들었다고 ..

성균관 / 한국 유학의 산실

한국 유학의 산실 성균관(成均館) 서울 종로구 명륜동 (2007.5.10) 성균(成均)은 '주례(周禮)'에 나오는 '成人材均風俗'(인재를 키우고 풍속을 바르게 한다)에서 나온 말이다. 1년에 2번 봄가을에 지내는 석존 제례가 있는데, 마치 지나던 길이라 봄 제례 전날 미리 찾아보았다. 묘는 무덤 묘(墓)가 있고, 사당 묘(廟)가 있는데, 국가에서 인정한 사당 묘는 조선 임금과 왕비를 모신 종묘(宗廟), 관우를 모신 동묘(東廟), 선비들의 사당인 문묘(文廟) 세 곳이 있다. 성균관은 한국 유학의 산실이요, 문묘는 성균관 문묘를 이르는데, 공자, 사성(안자, 증자, 자사, 맹자), 십철,18현 총 39분 명현 위패를 모신 곳이다. 현판은 대성전(大成展)으로 우리나라에 대성전이 여러 곳 있기에 성균관 대성전으..

삽당령~백봉령 / 봄바람이 뺨을 스치니 온천지가 초록이라

봄바람이 뺨을 스치니 온천지가 초록이라 백두대간 삽당령~백봉령 구간 강릉시 왕상면, 옥계면 / 정선군 임계면 (2007.5.5) 삽당령(680)-두리봉(1033)-석병산(1055)-남봉(908)-생계령-백봉령(17㎞. 6시간40분) 높낮이가 그리 없다지만 그래도 백두대간이다. 봄바람이 뺨을 스치니 온천지가 초록이라. 산정에 올라..

북촌길 1 / 북촌 한옥마을

북촌길 1 북촌 한옥마을 서울 종로구 (2007.5.1) 조선은 한양에 도읍을 정하고 신분에 따라 사는 곳을 달리 하였다. 궁궐이 있던 경복궁 창덕궁 사이를 북촌이라 하는데, 종각을 경계로 북쪽을 북촌, 남쪽을 남촌이라 부른다. 북촌은 사대부 양반들이 살았으니 양반가옥 동네다. 각 동네 유래를 보면, 잿골이 재동이요, 조선 정치가 김안국을 기려 안국동이며, 언론기관인 사간원이 있었다 하여 사간동, 의료기관인 제생원이 있어서 제생동 계생동 계동으로 변했다. 원골은 창경원 서쪽에 있다 하여 원서동으로 바뀌었고, 도교의 3위(태청 하청 옥청)를 모셨다 하여 삼청동이니 저 마다 역사를 지닌 이름이다. 양반가옥의 옛 영화도 뒤안길로 접어들었으니 조선말에 사회적 경제적 이유로 토지들이 작은 규모로 나눠져 지금과 같..

얼레지 / 보랏빛 유혹

얼레지 보랏빛 유혹 과명 : 백합과 속명 : 산우두(山芋頭), 엘레지, 가제무릇 분포 : 전국개화기 : 4월~6월 생육상 : 여러해살이풀 꽃말 : 바람난 여인 얼레지는 1000m 이상 고지에 자라는 봄꽃이다. 꽃술 부근에 W자를 아로새겨 피는 모습이 아름답다. 양지보다는 응달에 피는 아름다운 꽃이다. 모두 고개를 숙이고 있어 얼굴을 제대로 볼 수가 없다. 봄이 막 시작되는 4월에 그 연약한 보랏빛 꽃을 피우며 누구를 유혹하였기에 꽃말이 바람난 여인인가. 봄바람에 뭇인간을 유혹하는 것은 모든 꽃이 다 그러할진대. 얼레지 / 연인산 (가평 2007.4.28) 얼레지 / 석병산 (강릉 2007.5.5) 얼레지 / 지리산 (2013.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