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산 넘고 산/북한산과 서울의 산 119

북한산 의상능선 / 경치가 좋은 산길

북한산 의상능선 경치가 좋은 산길  서울 종로구 (2007.6.30)형제봉통제소-형제봉-대성문-청수동암문-나한봉-나월봉-부왕동암문-증취봉-용혈봉-용출봉-가사당암문-의상봉-북한산성통제소(4시간반)  북한산에서 다니기 좀 까탈스러운 산길이 의상능선이지만좋은 산길을 택하면 좋은 경치를 만날 수 있는 것이 산길을 좋아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나리꽃이 능선에 듬성듬성 피었다.비 그쳐 물기 머금은 모습이 아름답다.사람이 이쁠 때가 있듯 꽃도 이쁠 때가 있다.         형제봉에서 본 보현봉    대성문     대남문     산딸나무    청수동암문에서 의상능선 가는 길        북한산성 성곽     부왕동암문     북한산성 / 부왕동암문에서     용출봉      용출봉     의상봉     용출봉을 ..

북한산 / 북한산 가운데 자리잡은 승가사

북한산 북한산 가운데 자리잡은 승가사  서울 종로구 구기동 (2007.3.16) 이북5도청-연화사-비봉-사모바위-승가사-구기동 (3시간)    승가봉에서 보는 사모바위가 있는데  승가사 대웅전은 그 사모를 쓰고 있는 형상이다.  북한산 좌청룡 우백호 가운데 승가사(僧伽寺)에 진흥왕이 들렀다 하고승가굴 안에 약수를 세종비 소현왕후가 백약이 무효일 때 마셨다 하고영천(靈泉)과 가양천신(可養天神) 글씨는 추사가 남기고 가고모두 절을 뜻 높게 한다.    승가사 왼쪽 건너에 좌청룡에 자리잡은 바위 형상이  옷을 벗은 여자가 비스듬히 누워있는 나부반와형(裸婦半臥形) 모습이라니 이리 보고 저리 보아도 겨우 보일듯 말듯 하다.    물개바위(비봉 오르는 길)  비봉(560m)  사모바위   승가사 돌계단     승..

북한산 원효봉 / 꼭 길로 가십시요

북한산 원효봉(509m)'꼭 길로 가십시요' 서울 (2007.1.6)효자원-원효봉-북문-중성문-부왕동암문-삼천리골-삼천사입구(5시간)   '꼭 길로 가십시요'원효암을 지나자 바위에 써 놓은 글이다. '오늘 걷는 나의 이 발자국이뒤에 오는 자의 길이 되리니,눈 쌓인 길을 어지러이 걷지 말라'는글귀가 생각난다.  원효봉과 응봉능선에서북한산 정상을 원근법으로 감상하고자 길을 떠났는데,눈바람 휘몰아쳐 눈 구경만 하고 말았다.

청계산 / 또 한해를 준비합니다

청계산 또 한해를 준비합니다 서울 서초구 (2006.12.30)양재 화물터미널-옥녀봉-매봉-혈읍재-만경대-석기봉-이수봉-옛골 (5시간)   한해를 되돌아보며또 한해를 준비합니다. 삶이 힘든 것은 가져야 할 것을 가지지 못한 것도 있지만버려야 할 것을 버리지 못한 까닭도 있습니다.  이제 새로이 시작할 시간입니다.겸손하게 다시 준비하려 합니다.       석기봉 / 만경대에서

청계산 / 혈읍재 낙엽길에서

청계산 매봉(583)혈읍재 낙엽길에서 서울 서초구 (2006.12.16)양재 화물터미널-옥녀봉-매봉-혈읍재-옛골 (3시간 10분)   혈읍(血泣)재는 정여창이 이상국가 건설이 좌절되자이곳에 올라와 통분하여 울었다고후학인 정구(鄭逑)가 붙인 이름이다. 피를 토하며 울어서 그러할까혈읍재 길은 늘 곱고 아름답다.낙엽이 떨어진 길도 그러하다. 나무는 수분을 밖으로 보내며 겨울 준비를 한다.필요 없는 것을 버릴 줄 아는 나무산을 오르며 늘 배운다.

북한산 비봉 / 새로 만든 진흥왕순수비를 찾아

북한산 비봉(560m)새로 만든 진흥왕순수비를 찾아 진관사-향로봉-비봉-사모바위-청수동암문-대남문-대성문-영추사-정릉매표소(3시간35분) (2006.10.22)    옛날 옛날 비류와 온조가  부아악에 올라가 살만한 지형을 살폈다. 그리고 수백 년 뒤 신라가 이 땅을 차지하고 비를 세웠다.그 무거운 바윗돌을 어찌 올렸으며, 백성의 고통은 어떠하였을까. 비 내려 사방이 보이지 않아도 좋다. 후드득 후드득 빗방울이 나뭇잎을 때리는 소리가 좋다. 묵집에 들러 막걸리 한잔으로 오랜만에 내린 비를 기뻐하였다.                                                           진관계곡 오르는 길       진관계곡 치마바위 부근                백운대 , 의상능선, ..

도봉산봉 천장만길

도봉산(道峰山. 740m) 도봉산봉 천장만길 서울 도봉구 (2006.9.2)도봉산매표소-금득사-다락원능선-포대능선-망월사-원도봉계곡(4시간)   도봉산봉 천장만길 하늘 속에 빚었구나.우뚝 솟아 웅혼하고 아름답고 빼어나다. 다락능선 포대능선 이어 이어 바위길장엄으로 드러내어 준봉위용 드높구나 가을빛 따사한 빛 깎아지른 바위봉온몸으로 받은 산빛 희고도 눈부시다.

의상능선. 구름이 산을 가두고

북한산 의상능선 구름이 산을 가두고 구기동-대남문-청수동암문-부왕동암문-용출봉-의상봉-산성매표소(4시간50분)(2006.7.30)    7월 장마는 꾸어서도 한다지만 이번 장마는 길고도 매서웠다.장마가 그친다 하여 구름 걷히는 모습을 보러 길을 나섰다. 의상능선은 다니기가 좀 까탈스러운 곳이지만,북한산 고봉들을 시원스레 볼 수 있어서 좋다. 너무 서둘렀는지 구름이 산을 가두고 내놓지 않았다.아쉬웠지만 자연이 하는 일인데 어찌하랴.

雨中山行 북한산 영추사길

북한산 영추사길雨中山行 정릉매표소-영추사-대성문-보국문-정릉계곡-정릉매표소(2006.7.15)    오후에 호우주의보가 예상되어 얼른 다녀오리라 생각하고 산길을 떠났다.비가 내리고 애당초 계획하였던 산길을 다 갈 수가 없었지만  우중 산행에서만 볼 수 있는 풍광은 항상 좋다. 빗방울조차 소중한 인연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