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산 넘고 산 614

등산용어

등산 용어 가이드(guide) 보수를 받는 직업적 등산 안내인. 3000미터급 이상의 고산에는 대개 이런 안내인이 있다. 프랑스어는 기드(guide), 독일어는 휘러(Fuhrer). 갈바람 하늬바람, 서풍 개념도 산의 개념을 파악하기 위한 지도. 등산잡지나 가이드북에 실려있는 것은 대부분 이에 속한다. 개념도는 산정에서 능선과 수계(水系)로 표시하고 있고, 지세선도(地勢線圖)라고도 부른다. 5만 분의 1, 2만 5천 분의 1 등의 지형도와는 이용법도 다르다. 개념도는 산행이나 보고서 작성 등에 활용한다. 그러나 큰 산행을 할 때는 지형도를 사용한다. 겸용 등산화(兼用登山靴) 스키화와 등산화의 기능을 겸용한 구두 경등산화(輕登山靴) 일반적으로 하이킹 등산에 착용하는 가볍고 부드러운 카라반 슈즈와 같은 등산..

청계산 / 눈이 설경산수도를 그리고

청계산(615m) 눈이 설경산수도를 그리고 의왕, 서울 (2009.1.17) 원터마을-하우현성당-국사봉(542)-이수봉(547)-석기봉(583)-망경대(615)-매봉(582)-매바위-옥녀봉(376)-양재 화물터미널 (5시간 반) 지난 연말 하오고개에서 끝난 광교산 종주를 청계산 종주로 이어갔다. 들머리 하우현 성당은 전국에서 가장 작은 본당 성당이라는 소문에 걸맞게 아담하다. 두리번거리다가 안내를 받고 차 한잔 얻어 마셨다. 작고 소박하고 인심을 내는 곳이다. 어제 내린 눈이 많이 녹았다. 어릴 때는 눈이 오면 혀를 내밀고 눈을 받아먹었는데,이젠 상상도 못 한다. 소설(小雪)과 대설(大雪)에 눈이 없어 온 산하가 가물었는데, 소한(小寒) 지나 눈이 내렸지만 너무 적다. 사각사각 눈 내리고 뽀드득 눈을 밟..

아름다운 물빛

아름다운 물빛 물이 산을 적시며 흘러갑니다. 산빛이 고운 것은 물빛이 있기 때문입니다. * 2006년~2008년 산행,여행하면서 찍은 사진 중 모은 자료 입니다. 소금강계곡 (강릉) 독도 (울릉) 추암 (동해) 무릉계곡 (동해) 마라도 (제주) 방태산 적가리골 (인제) 연하리 해넘이 (백령도) 백운봉 함왕골계곡 (양평) 매봉산계곡 (인제) 설악산 천불동계곡 양폭 소백산 희방폭포 (영주) 승봉도 (인천 자월면) 한강 두물머리 (양평) 설악산 백담계곡 주산지 (청송) 울릉도 저동항 한탄강 고석정 (철원) 청계산 옛골 (성남)

남한산성 엄미리 산길

남한산성 2 남한산성 엄미리 산길 역사와 애환의 산길 서울, 광주(廣州) (2009.1.3) 마천동-연주봉(465)-북문-동장대암문-벌봉(515)-남한산(522)-엄미리-은고개(4시간) 서울 외곽을 지키는 네 개의 요새인 개성, 강화, 수원, 광주 중 남한산성이 있는 광주다. 이름대로 넓은(廣) 고을(州)이다. 서울을 본격적으로 개발하기 전에는 하남, 성남, 강남 3구가 모두 광주였다. 지금은 그 넓던 땅을 모두 내어주고 비록 좁아졌지만 그래도 이름은 넓은 고을 광주이다. 산성은 1300여 년 전 신라 때 토성을 쌓은 흔적도 있고, 숙종 때 쌓은 외성인 봉암성도 있어 군사적으로 중요하게 여겼다. 그 봉암성이 점점 허물어져 가고 있다. 그대로 둔다면 스러지고 말 일이다. 사람들이 덜 다니는 북쪽 길을 택하..

광교산 / 수원의 주산

광교산(光敎山 582m) 수원의 주산 경기도 수원, 의왕 (2008.12.28) 경기대 입구(광교저수지)-문암재-형제봉(448)-비로봉(488)-시루봉(582)-억새밭-통신탑-백운산(562.5)-바라산(428)-바라산재-천주교묘원-굴다리-하우현성당 (14㎞. 6시간) 고려 왕건이 견훤을 평정하고 행궁에서 쉬고 있을 쉴 때였다. 광악산에서 광채가 솟아오르는 것을 보고 이 산은 부처님이 가르침을 내리는 산이라 하여 광교산이라 고쳐 불렀다고 한다. 역사도 있는 산이지만 수원, 분당, 의왕, 용인에서 모두 가까워서 찾는 사람이 많다. 대중교통으로 산 밑까지 들어올 수 있어서 원점회귀나 종주하기에도 편리하다. 대체로 산이 순하고 험한 곳이 없어 나이에 관계없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산이다. 산은 깊은 맛도 간직하고..

북한산 의상능선 아름다운 바윗길

아름다운 바윗길 북한산 의상능선 서울 은평구·종로구 (2008.12.14) 백화사-의상봉-용출봉-용혈봉-나월봉-나한봉-문수봉-대남문-구기동(5시간) 북한산이 아름답고 수려하기는 정평이 나있는 산이고 서울을 끼고 있어서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북한산을 찾은 지 30년이 넘었고 1년에 최소 10번은 다녔으니 삼백번은 족히 넘은 산이다. 다시 집이 북한산과 멀어졌지만 그래도 배낭을 짊어지고 길을 나서면서 산길을 머리 속으로 이리저리 그려서 갈 수 있는 산이 북한산이다. 의상능선 오르는 바윗길은 사람이 많아져서 반들반들하다. 이제는 의상능선도 옛날의 의상능선이 아니다. 등산인구도 늘고 산길을 선택하는 난이도도 자꾸 높아져 의상능선을 오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의엿한 산 아름다운 산 구경하기에 안성맞춤인 산길..

북한산 / 아름다운 바위능선 응봉

아름다운 응봉능선 북한산 응봉 서울 종로구,은평구 (2008.11.23) 구기동-승가샘-사모바위-응봉능선-응봉(323)-진관사(3시간반) 가는 가을을 아쉬워 하는듯 산 오르는 사람이 많아 사모바위 부근은 앉을 자리가 없다. 사모바위에서 응봉능선 가는 길은 1968년 북한 124군부대가 청와대 습격 후 28년간 가지 못하던 산길이었는데, 이제는 사모바위 부근은 조망을 즐기며 쉬어가는 평평누대가 되었다. 응봉이란 이름은 서울에만 여러 군데 되고 전국 지명이나 행정동명 까지 무수히 많다. 날짐승인 '매'는 한자로는 응(鷹)이지만, '뫼'를 '메' 또는 '매'로 불러 매가 산이라는 주장도 있다. 따라서 매봉은 산모양이 매를 닮았거나 매를 놓아 기른 산이 될 수 있고, 단순히 산이란 의미가 되어 매를 한자말로 바..

가을 깊은 북한산

가을 깊은 북한산 북한산 향로봉, 비봉 서울 (2008.11.16) 진관사-향로봉(535)-비봉(560)-사모바위-승가샘-구기동(3시간50분) 어제 내린 비로 낙엽이 젖고, 산골짝 들어서니 손이 시리다. 가을이 깊어질수록 산은 점점 살이 홀쭉 빠져 수척해졌다. 나무 사이로 하늘이 환한 얼굴을 드러내었다. 얼마 남지 않은 나뭇잎이 툭툭 떨어지며 가는 길을 재촉하였다. 햇살이 안개를 걷어내자 산이 삐죽 모습을 드러냈다. 골바람이 불어오는 줄도 모르고 어깨를 다 드러내었다. 그제사 깊히 감추었던 산 속 깊은 정원이 나타났다. 깊어가는 가을 / 진관사 입구 북한산 주봉들 / 향로봉에서 비봉 북한산 진흥왕순수비 / 비봉 비봉에서 북한산 주봉들과 사모바위 / 비봉에서 비봉 바윗길로 내려오는 산꾼 사모바위 가을 행장..

해발고도는 어떻게 재나

해발고도는 어떻게 재나 산 높이나 비행고도를 말할 때 「해발」을 쓴다. 해발은 바다에서 몇 m 높이 인가를 나타내는 기준이 되는 높이이다. 바다에서 먼 육지 높이를 어떻게 재며 그 기준점은 어디에서 시작하는가. 이것이 해발고도 측정의 의문점이다. 그런데 해발 높이 기준은 나라마다 다르다고 한다. 바다의 높이는 조석 간만의 차이, 바람의 차이 그리고 기압에 따라 변할 텐데 어떻게 기준을 정해서 표시할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우리나라는 인천 앞바다를 기준으로 하고 있는데 여러 가지 원인으로 바다 높낮이에 변화가 있겠지만 몇 년 동안 잰 수면을 평균 내어 해발 om인 기준 수면을 구한다. 그다음엔 바다에 그 기준점을 표시할 수가 없기에 육지 어디엔가 옮겨 표시해야 하는데 이것이 수준 원점이다. 우리나라 수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