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역사와 문화가 있는 풍경/서울 경기 탐방 69

마현마을 / 다산의 향기가 묻어나는곳

다산의 향기가 묻어나는 곳 마현(馬峴)마을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 (2007.9.15. 대체로 흐림) 마현마을은 다산이 나신 곳이요 육신을 묻은 곳이다. 다산의 향기가 묻어나는 아름다운 곳이다. 다산의 생가 여유당(與猶堂)에 들어서면 따뜻한 차 한잔을 하자며 어른이 나오실듯 하다. 실사구시(實事求是) ..

원구단(圓丘壇) / 천자가 지내던 제단

천자가 지내는 제단 원구단(圓丘壇) / 서울 중구 소공동 (2007.6.8) 원구단은 천자(天子)가 하늘에 제사를 올리는 제천단(祭天壇)이다. 삼국시대로 부터 제천의례는 있었는데, 조선 세조부터 천자가 지내는 의식을 따라해서는 안된다는 이유로 중단되었다가 고종이 황제로 즉위하면서 제천의식을 봉행할 ..

청계천 오간수교 / 도성의 물이 빠져나가는 곳

도성의 물이 빠져나가는 곳 청계천 오간수교(五間水橋) (2007.5.11) 오간수문(五間水門)은 흥인지문에서 광희동 쪽으로 가다가 청계천6가에 있었던 수문(水門) 이었다. 5개의 수문으로 이루어졌다 하여 오간수문이다. 한양 축조 때 만든 것인데 도성 안에 있는 물이 도성 밖으로 빠져나가도록 만들었다고 ..

성균관 / 한국 유학의 산실

한국 유학의 산실 성균관(成均館) 서울 종로구 명륜동 (2007.5.10) 성균(成均)은 '주례(周禮)'에 나오는 '成人材均風俗'(인재를 키우고 풍속을 바르게 한다)에서 나온 말이다. 1년에 2번 봄가을에 지내는 석존 제례가 있는데, 마치 지나던 길이라 봄 제례 전날 미리 찾아보았다. 묘는 무덤 묘(墓)가 있고, 사당 묘(廟)가 있는데, 국가에서 인정한 사당 묘는 조선 임금과 왕비를 모신 종묘(宗廟), 관우를 모신 동묘(東廟), 선비들의 사당인 문묘(文廟) 세 곳이 있다. 성균관은 한국 유학의 산실이요, 문묘는 성균관 문묘를 이르는데, 공자, 사성(안자, 증자, 자사, 맹자), 십철,18현 총 39분 명현 위패를 모신 곳이다. 현판은 대성전(大成展)으로 우리나라에 대성전이 여러 곳 있기에 성균관 대성전으..

심우장 / 조국, 당신에게는 복종하고 싶어요

조국, 당신에게는 복종하고 싶어요 심우장(尋牛莊) (1)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동 222-1 (2007.3.30) 복종 만해 한용운 님들은 자유를 사랑한다지마는, 나는 복종을 좋아하여요. 자유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당신에게는 복종만 하고 싶어요. 복종하고 싶은 데 복종하는 것은 아름다운 자유보다 달금합니다. 그것이 나의 행복입니다. 그러나 당신이 나더러 다른 사람을 복종하라면 그것만은 복종할 수가 없습니다. 다른 사람을 복종하려면 당신에게 복종할 수가 없는 까닭입니다. '님'이 조국이라면, 복종의 '당신'도 조국입니다. 당신은 목이 쉬도록 속이 타도록 조국을 그렸습니다. 당신이 부르던 노래는 늘 절절하고 애절하였으며 굳고 빛나던 맹세와 사랑이 아직도 가슴을 울립니다. 당신이 찾던 소(尋牛)가 당신 품안..

수연산방 / 작가 이태준의 옛집

수연산방 / 작가 이태준의 옛집 서울 성북구 성북동 (2007.3.30) 삼선교-성북초등학교-성북2동 사무소-이태준 옛집 (걸어서 20분) 상허 이태준 작가(尙虛 李泰俊. 1904~?) 의 옛집을 찾았다. 1930년 집을 지어 광복 후 1947년 월북할 때 까지 가족과 같이 살았던 집이다. 1930년대 시에서는 정지용이, 소설에서는 이태준이 대표작가였다고 하는데, 모두 납북이나 월북한 아픔을 겪은 문학인이다. 이태준은 남쪽에서는 월북작가로 북쪽에서는 반동 작가로 어느 쪽에서도 환영을 받지 못하였다. 그러나 2004년 상허가 태어난 철원에서 민족작가들 힘으로 탄생100주년 기념식과 흉상 제막식이 있었다. 월북작가라는 이유로 주민 반대가 있었으나 설득이 되었는지 현 정부 물결의 힘인지 문학제가 열렸다. 상허..

길상사 / 도심 속 고요한 절

도심 속 고요한 절 길상사 / 서울 성북구 성북동 (2007.3.30) 삼선교에서 삼청터널 방향-천주교 성북동성당-길상사 (걸어서 20분) 길상화(吉祥華) 김영한님이 음식점이었던 대원각 7천여평을 희사하고, 법정스님이 가꾸어 다시 태어난 절이 길상사(吉詳寺)이다. 단청도 없고, 그리 요란한 맛도 없어 도심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