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자연의 향기 737

병아리 이름 식물

병아리 이름 식물 병아리꽃나무, 병아리풀, 병아리난초, 병아리다리 조선 중기 화가 변상벽(1730~?)이 그린 그림에 닭과 병아리를 그린 그림(모계영자도. 母鷄領子圖)이 있다. 어미 닭이 병아리 열댓 마리를 거느리고 있는 그림이다. 오복의 하나인 자손을 많이 두는 것을 염원하는 뜻을 담고 있다. 예로부터 병아리는 자손을 의미하였다. 이 그림을 보면 어미 닭이 벌레를 한 마리 물고 있고, 병아리들이 어미 닭 곁에 모여 있다. 어미 닭은 그 벌레를 그냥 주는 법이 없다. 병아리 목에 걸릴까 염려하여 나누어서 잘게 만들어 준다. 때론 수탉이 먹이를 잡아오고 호위를 서기도 한다. 어미 마음은 사람이나 뭇 동물이나 한결 같다. 병아리를 보면 연상되는 단어는 작다, 귀엽다, 예쁘다, 금방 태어났다, 연약하다, 시작..

연리목 5. 한라산 둘레길 사랑나무

연리목 5. 한라산 둘레길 사랑나무 가까이 있는 두 나무가 하나로 합쳐지는 연리지는 혼자였을 때보다 훤씬 거대해지고 병충해에도 강해진다. 힘을 합하여 더 큰 나무 더 튼튼한 나무가 된다. 그리고 두 나무는 합하기 전 성질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흰꽃을 피웠던 가지에는 흰꽃이 달리고, 붉은 꽃이 핀 가지에선 붉은 꽃이 그대로 핀다. 서로의 개성을 인정하고 조화롭게 살아간다. 사랑이란 상대를 인정하고 조화롭게 사는 것이다. ▷ 사진 : 향곡

임진강 생태탐방 3. 파주 율곡습지공원 식물

임진강 생태탐방 3 파주 율곡습지공원 식물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 율곡리 (2019.8.24) 파주는 율곡 이이 선생과 선조들이 묻힌 곳이고, 율곡을 모신 자운서원도 있으니 율곡과 인연이 많은 곳이다. 율곡습지공원은 율곡리에 있는 임진강가 습지를 주민들이 개발한 생태공원이다. 이곳에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까지 8㎞는 평화누리길이 있어 걸을 만한 도보여행길이다. 민통선 안에 있는 덕진산성과 해마루촌을 거쳐 임진강변 율곡습지공원에서 또 다른 식물을 찾았다.

임진강 생태탐방 2. 파주 해마루촌 식물

임진강 생태탐방 2 파주 해마루촌 식물 경기도 파주시 진동면 (2019.8.24) 파주 덕진산성에서 가까운 해마루촌은 6.25 전쟁 전에는 장단군 동파리였다. 6.25전쟁이 일어나자 군 작전상 강제 이주하였다가 2001년에 민간인 첫 가구가 들어오고 새로운 마을이 들어섰다. 당초 있었던 동파(동녘 동東, 언덕 파坡) 이름을 한글 의미로 해석하여 해마루촌이라고 하였다. 60년간 민간인 출입을 통제하여 산림이 울창하고 수많은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 보고가 되었다. 처녀고사리, 제비꽃 등 한국 특산종을 비롯한 45종의 육상식물이 있고, 배자기, 다닥냉이 등 20여 종의 수생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한여름에는 반딧불을 볼 수 있는 청정지역이다. 민통선 안에 위치하여 파주시의 허가를 받고 들어갈 수 있다. ※ ..

임진강 생태탐방 1. 파주 덕진산성 식물

임진강 생태탐방 1 파주 덕진산성 식물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정자리 (2019.8.24) 덕진산성은 파주 임진강 북쪽 강변에 있는 산성으로 민간인 통제 구역인 민통선 안에 있다. 산성은 고구려 때 쌓았으며, 통일신라 때 수개축하였고, 조선시대에 외성을 쌓았다. 제일 높은 곳이 65m로 낮지만 주변에 높은 산이 없어서 주변 조망이 좋다. 바로 앞에는 임진강이 휘돌아 흐르고, 무인도인 초평도가 임진강 가운데에 있다. 초평도에는 큰 새들이 나는 모습이 멀리서도 보인다. 두루미, 재두루미, 고니, 가마우지, 부엉이, 올빼미 등이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덕진산성은 민간인 통제 구역이라 파주시의 하가를 받고 관련 군부대원과 동행하여 들어갈 수 있다. 산성 가는 길엔 들꽃들이 줄을 섰다.

뼈 이름 식물, 뼈에 좋은 식물

뼈 이름 식물, 뼈에 좋은 식물 고로쇠나무, 쇠무릎, 속단, 골담초 뼈는 몸을 지탱하는 조직으로 우리 몸에서 가장 단단하다. 뼈는 몸에 형태를 유지하고 몸 안에 장기를 보호하며, 근육 작용에 지렛대 역할을 한다. 뼈는 조혈기관이며 칼슘과 인 등 무기질을 저장하는 조직으로 혈중 농도 유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뼈에 이상이 생겨 골절, 골연화증, 골다공증이 생기기도 한다. 사람들은 뼈를 튼튼하게 하기 위하여 뼈에 좋은 식품을 먹거나 식물을 가공하거나 식물 채로 먹는다. 허약한 골격과 위장을 위해 이른 봄에 고로쇠나무에서 물을 뽑아서 마시고, 허리나 다리에 힘이 없는 경우 쇠무릎 뿌리를 달여 마시고, 접골 기능을 도와주는 속단 뿌리를 약으로 쓰고, 뼈와 관련한 질병에 잘 듣는 골담초를 찾아내었다. 그밖에 ..

익모초 / 여성 기력 회복에 좋은 풀

익모초 여성 기력 회복에 좋은 풀 과명 : 꿀풀과 개화 : 7~9월 결실 : 9월 생육 : 두해살이풀 여름 더위가 한창일 때 밭둑이나 길가에서 익모초를 볼 수 있다. 곧게 선 줄기 옆으로 층층이 길쭉한 잎이 달리고, 줄기와 잎 겨드랑이에 분홍색 꽃차례가 오밀조밀 달려 있다. 무성한 풀 속에서도 눈에 들어오는 꽃이다. 익모초란 이름은 한자 이름 익모초(益母草)에서 온 것인데, 산모의 허약해진 몸의 기력을 회복하기 좋다는 뜻에서 유래했다. 익모초 속명 Leonurus는 그리스어 Leon(사자)과 Oura(꼬리)의 합성어로 긴 꽃차례 모양이 사자의 꼬리를 닮은 것에서 지었는데 활기차게 뻗은 모습을 잘 표현하였다. 옛 이름은 '눈비얏' 또는 '암눈비얏'이라고 했는데, '눈비얏'은 눈을 보호하는 약이란 뜻에서, ..

잎이 늦게 나오는 나무

잎이 늦게 나오는 나무 대추나무, 배롱나무, 자귀나무 봄이 한참 되었는데 싹이 늦게 나는 나무들이 있다. 대추나무가 그런 나무다. 4월 하순에서 5월 초순이 되어야 가지에서 겨우 싹이 나오니 사람들은 이 나무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가지를 꺾어보기도 한다. 꽃도 6~7월이 되어야 피니 늦다. 원래 더운 곳에서 자랐던 나무라 기온이 올라가기를 기다렸을 것이다. 대추나무 꽃은 개화가 늦어 도리깨질을 할 때쯤 꽃이 맺히고, 대추나무 꽃이 피면 모내기를 서둘러야 한다. 대추나무 순이 늦게 나오니 다른 나무의 눈을 밖으로 쫓아내고서 나온다는 말이 있다. 싹이 늦게 나고 느릿느릿 움직인다고 양반 나무라고도 한다. 작은 연황록색 꽃은 비바람이 불어도 꿈쩍도 않고, 열매를 맺고서야 꽃이 떨어진다. 싹은 늦게 나도 열매는 ..

똥과 연관하여 지은 식물 이름

똥과 연관하여 지은 식물 이름 똥의 조어(祖語)는 '돋-'인데, 더럽다의 어근 '덜-'과 어근이 같다. 두엄도 '둘-'이 어근인데 이 또한 같은 어근이다. 옛날에 두엄은 짚에 인분이나 외양간에서 나온 쇠똥이나 돼지똥을 섞어 만들었다. 거름의 주 재료는 똥이었다. 농사를 지을 때 꼭 필요한 거름이 똥오줌이었다. 한자로는 똥을 분(糞)이라 하는데, 쌀 미(米) + 다를 이(異)로, '쌀이 달리 된 것'이 똥이다. 식물 이름에는 똥이 들어갔거나 별칭으로 연관하여 지어 부른 이름이 여럿 있다. 풀이름에는 말똥비름, 방가지똥, 개똥쑥, 애기똥풀이 있다. 나무에는 똥낭이 변한 돈나무, 열매가 쥐똥을 닮았다는 쥐똥나무, 개똥나무라 부르는 누리장나무, 보리똥나무라 부르는 보리수나무가 있다. 말똥비름에 말똥은 식물의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