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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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자연의 향기 737

가을에 남한산성에서 피는 들꽃 3. 국화과 식물 ② 개미취와 쑥부쟁이 외

가을에 남한산성에서 피는 들꽃 3 국화과 식물 ③ 개미취와 쑥부쟁이 외 * 개미취, 벌개미취, 쑥부쟁이, 개쑥부쟁이, 까실쑥부쟁이, 미국쑥부쟁이. 비짜루국화, 미역취, 단풍잎돼지풀, 뚱단지, 가막사리, 미국가막사리 가을에 들과 산에서 피는 국화에 개미취와 쑥부쟁이 종류를 많이 볼 수 있다. 그중에 벌개미취와 눈개쑥부쟁이는 한국 특산식물이다. 분포지역을 보면 개미취는 섬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 퍼져 있고 벌개미취는 제주도를 비롯한 중부 이남에서 자라며, 좀개미취는 중부 이북에 깊은 계곡이나 냇가 주변에서 희귀하게 자란다. 쑥부쟁이나 개쑥부쟁이는 전국에 분포하지만 쑥부쟁이는 조금 습한 곳에서 자라고 개쑥부쟁이는 건조한 곳까지 널리 분포한다. 까실쑥부쟁이는 전국에 분포하는데 메마른 곳이나 반그늘진 곳에서 볼 수..

가을에 남한산성에서 피는 들꽃 2. 국화과 식물 ① 엉겅퀴와 고들빼기 외

가을에 남한산성에서 피는 들꽃 2 국화과 식물 ① 엉겅퀴와 고들빼기 외 * 큰엉겅퀴, 고려엉겅퀴, 고들빼기, 왕고들빼기, 가는잎왕고들빼기, 왕씀바귀, 이고들빼기, 쇠서나물, 사데풀, 솜나물, 단풍취 가을은 국화가 피는 계절이다. 꽃이 피는 식물 중에 난초과가 가장 많고 그 다음 많은 종이 국화과이다. 국화과 꽃부리는 아래쪽이 붙어 있고 위는 4~5 갈래로 갈라진 통꽃이다. 국화과 꽃 중에는 눈개쑥부쟁이, 벌개미취, 고려엉겅퀴가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것이고, 개망초나 서양민들레는 봄부터 피는 외래종이다. 민들레, 서양민들레, 개망초, 해바라기, 코스모스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국화과 꽃인데, 단양쑥부쟁이나 솜다리는 멸종위기종이다. 가을에 남한산성에서 본 국화과 식물 중에서 엉겅퀴와 고들빼기 위주로 ..

가을에 남한산성에서 피는 들꽃 1 꿀풀과 식물. 오리방풀과 꽃향유 외

가을에 남한산성에서 피는 들꽃 1. 꿀풀과 식물 오리방풀과 꽃향유 외 * 들깨, 들깨풀, 익모초, 송장풀, 오리방풀, 산박하, 방아풀, 박하, 자주방아풀, 쥐깨풀, 석잠풀, 층층이꽃, 향유, 꽃향유, 배초향 가을꽃은 봄과 여름에 피는 꽃들이 다 피고 나서 진득하게 기다렸다 피는 꽃이다. 낮은 풀밭에 이곳저곳 꿀풀과 꽃들이 많다. 꿀풀과는 국내에서 자생하는 꿀풀에서 유래한 과명이다. 꿀풀, 광대나물, 조개나물은 봄에 피었다가 여름이 다 가기 전에 열매를 맺는다. 송장풀이나 석잠풀, 들깨풀은 여름에 낮은 곳에서 볼 수 있고, 벌깨덩굴과 용머리는 여름에 습기 있는 낙엽수림이나 계곡 가장자리나 산속에서 만날 수 있는 꿀풀과 꽃이다. 봄이 지나며 여름까지 산지 가장자리 그늘진 곳에서는 광대수염을 만날 수 있는데,..

수국과 식물 / 산수국, 수국, 나무수국

수국과 식물 산수국, 수국, 나무수국 산에 가면 산골짜기 돌무더기나 습기가 많은 곳에서 산수국을 볼 수 있다. 안에 있는 것이 참꽃이고, 바깥에서 벌 나비를 유인하기 위해 꽃받침이 발달한 것이 무성화인 헛꽃이다. 가을이 되면 산수국 꽃은 빛이 바랜다. 화려한 헛꽃과 자잘한 참꽃이 여름 내내 벌 나비를 유혹하였었는데 이제는 결실의 계절을 보내며 지고 있다. 헛꽃 꽃색은 갈색으로 변한다. 꽃색이 변하는 것은 처음부터 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희고 붉은색이지만 수정을 하면 헛꽃은 꽃잎을 젖히고, 열매가 익기 시작하면 갈색으로 변하면서 꽃줄기가 뒤틀어진다. 헛꽃은 참꽃이 열매를 맺은 후에도 겨울까지 남아 새와 짐승들을 유인해서 씨앗을 보내는 임무를 다 마치고서 이듬해 봄에야 사그라진다. 수국은 산수국에..

안마도, 송이도, 낙월도 식물

영광의 섬 4 안마도 , 송이도, 낙월도 식물 전남 영광군 낙월면 2022.9.28 - 10.1 영광은 전남 북서쪽에 있고, 안마도, 송이도, 낙월도는 영광에서 가장 큰 3개 섬이다. 3개 섬을 다니며 그곳에서 사는 식물을 살펴보았다. 3개 섬은 남부지방 해안에 있는 식물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중에서 안마도는 꾸지뽕나무가 많고, 송이도는 말오줌때, 낙월도는 보리장나무가 많았다. ※ 안마도, 송이도, 낙월도에서 본 식물 ① 안마도 : 계요등, 흰독말풀, 팽나무, 사위질빵, 보리장나무, 꾸지뽕나무, 꽃향유, 복숭아, 노박덩굴, 괭이밥, 감나무, 동백나무, 참빗살나무, 억새, 닭의덩굴, 덜꿩나무, 멀꿀, 실거리나무, 예덕나무, 돈나무, 구기자나무, 돌배나무, 밤나무, 사철나무 ② 송이도 : 갯개미취..

9월, 가평 용추계곡 식물

9월, 가평 용추계곡 식물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승안리 용추계곡 (2022.9.14) 여름이 물러서는 9월 중순에 가평 용추계곡으로 갔다. 8월까지도 싱싱하던 소태나무와 오동나무는 수척해지고, 나무에 열매는 무르익고 있다. 가을이 밀려서 내려오는 산은 계절의 경계에 서 있다. 계수나무는 솜사탕 향으로 가을을 알리고, 모든 수목들이 새로운 빛의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가을을 기다린 풀꽃들이 꽃을 피우고 있다. 보라빛이 주종을 이루고 흰색과 노랑빛은 조연이다. 배초향, 산박하, 오리방풀, 까실쑥부쟁이가 보라빛 주연이고, 궁궁이, 눈빛승마가 흰색 조연이며, 선괴불주머니, 진득찰이 노랑 조연이라면 고마리, 물봉선, 개여뀌 등도 풀숲을 빛나게 하고 있다. 아무래도 이 계절에 수목은 열매를 맺는 계절이다. 야광나무..

분꽃나무 / 분꽃 같은 꽃이 피는 나무

분꽃나무 분꽃 같은 꽃이 피는 나무 분류 : 인동과 산분꽃나무속 개화 : 4~5월 결실 : 9~10월 꽃말 : 수줍음 분꽃나무는 흔히 볼 수 있는 꽃은 아니다. 석회암 지대 산지나 섬이나 서해안 햇볕이 잘 드는 숲 가장자리에서 볼 수 있다. 꽃을 보면 긴 통 모양이 분꽃을 닮아 분꽃나무라 이름을 붙였고, 꽃이 피었을 때 다가가면 향기가 나는데 분(粉) 향기를 연상시킨다고 하여 분꽃나무라 불렀다. 처음 이름은 분화목(粉花木)이었다. 옛날 여인들은 화장을 할 때 분(粉)을 발랐는데, 분은 분꽃 씨앗의 배젖으로 만들었다. 여기서 분꽃이란 이름이 생겼다. 강원도 정선 두리봉에서 강릉 석병산 가는 길에 분꽃나무를 본 것은 오래전이다. 그 뒤에도 강화 석모도, 옹진 덕적도, 군산 선유도, 신안 비금도 등 섬 산행을..

모기와 모기 퇴치 식물

모기와 모기 퇴치 식물 여름에 잠을 자다가 모기 한 마리가 앵~ 하고 소리를 내면 불을 켜고 그 모기를 잡을 때까지 잠을 못 잔다. 모기 수놈은 주로 풀즙을 먹고, 암놈은 알을 낳기 위해 단백질 보충용으로 동물 피 중에서 새의 피가 주식인데 사람 피도 그 대상이다. 모기는 살갗 얇은 곳을 골라 침을 바르고 그곳에 주둥이를 꽂으면 진통도 되고 피도 안 멎으며 모세혈관에서는 피가 빠져나온다. 주둥이도 뾰족하여 통증도 모른다. 그래서 일본 의료기 회사에서는 모기 주둥이를 본뜬 무통주사기를 개발하였다. 물린 자리는 모세혈관이 확장되고 백혈구가 달려들어 빨갛게 부어오른다. 약이 없어 침을 바르는데 이것이 약보다 나았다. 대학 다닐 때 방학이 되어 지방에 있는 친구 집에 갔다. 모기장을 치고 잠을 잤는데, 같이 간..

채송화 / 쇠비름과 한 집안

채송화(菜松花) 쇠비름과 한 집안 쇠비름과 개화 : 6~11월 꽃말 : 가련함, 순진, 천진난만 채송화는 브라질이 원산지로 우리 땅에 들어와 뿌리내린 꽃이다. 구한말에 들어온 꽃으로 추정한다. 어릴 때부터 동요 '채송화도 봉선화도 피었습니다'를 부르며 사랑한 꽃이다. 채송화란 이름은 한자어 채송화(菜松花)에서 유래하였다. 채소가 자라는 밭(菜園)에서 키우고, 가는 잎이 소나무를 닮았다는 뜻에서 붙은 이름이다. 외양과 생육 특성이 비슷한 쇠비름과 같은 집안이다. 한방에서는 귀한 약초로 쳐서 먹으면 장수한다고 장명채(長命菜) 요, 음양오행의 다섯 가지 기운을 모두 갖추었다고 하여 오행초(五行草)라 부른다. 인후염이나 편도선이 있을 때 채송화 즙을 내어 입안에 물고 있다가 뱉어내면 염증이 없어진다고 했다. 어..

맨드라미 / 닭볏 붉은 꽃

맨드라미 닭볏 붉은 꽃 비름과 속명 / 맨도라미, 계두화(鷄頭花) 개화 : 6~9월 꽃말 / 열정 꽃밭에 즐겨 심는 아름다운 꽃 맨드라미가 있다. 중국 남부와 인도가 원산으로 고려시대에 이규보의 '동국이상국집'에 등장한다. 맨드라미는 '하늘의 꽃'이라는 만다라화(蔓陀羅花)에서 유래한 것으로 본다. 최초의 한글 표현인 '구급간이방언해'에서는 '만다라미'라 표현하고 있다. 붉은빛이 나는 닭볏에 비유하여 계두화(鷄頭花), 계관화(鷄冠花)라고도 불렀는데, 서양에서는 Cock's comb(수탉의 볏)라 하여 꽃의 생김새를 보고 동서양이 비슷한 연상을 하였음을 알 수 있다. 맨드라미는 고추가 조선 후기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음식에 색깔을 내는 단골재로 사용하였다. 꽃은 화전이나 차로 만들어 먹었고, 잎은 떡에 넣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