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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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풀과 붉은토끼풀

토끼풀과 붉은토끼풀 토끼풀 : 콩과. 개화 5~9월. 분포 전국 붉은토끼풀 : 콩과. 개화 5~8월. 분포 전국 토끼풀은 유럽이 원산지인 풀로 클로버(Clover)라 부른다. 가축의 먹이로 쓰려고 심어 가꾸었는데 토끼가 잘 먹는다고 하여 붙인 이름이다. 토끼풀이 날 때면 사람들은 허리를 구부리고 행운을 찾는다. 토끼풀은 대부분 세 잎인데 간혹 네 잎짜리가 있다. 꽃말이 세 잎은 행복, 네 잎은 행운이다. 프랑스의 나폴레옹이 전쟁 중 우연히 네잎클로버 잎을 보려고 허리를 굽혔는데, 그때 총알이 지나가 그 뒤로 네잎클로버의 꽃말이 행운이 되었다는 것이다. 어떤 이는 말한다. 왜 행복을 두고 행운을 찾느냐고. 토끼풀과 붉은토끼풀은 모두 콩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원산지가 유럽이고 목초로 쓰인다는 점도 같지만 모..

절 건물 이름

절 건물 이름  절에 가보면 건물에 이름을 붙여놓은 현판이 많다. 신앙 대상이 되는 부처와 보살이 여럿이며, 기도 목적에 따라 그 대상을 따로 두었기 때문이다. 부처의 가르침을 법(法)이라 하고, 불교의 진리를 불법(佛法)이라 하며, 불법이 있는 집을 법당(法堂) 또는 불전(佛殿)이라고 한다. 예전에는 금당(金堂)이라고 했다. 부처나 보살을 모시는 곳은 전(殿), 민간신앙에서 모시던 것을 수용한 곳은 각(閣)이라 구분하여 부른다.    ○ 대웅전(大雄殿) 석가모니불을 본존불로 모시는 법당으로 절에 가보면 가장 많다. 불법을 밝힌 큰 영웅이라 대웅이다. 옆에 다른 보살을 모시기도 한다. 문수보살, 보현보살, 아미타불, 약사여래 등등. 세 분을 모시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대웅보전(大雄寶殿)이라 쓰기도 ..

일본목련 / 5월에 피는 목련

일본목련 5월에 피는 목련 과 : 목련과 개화 : 5~6월 결실 : 9~11월 목련은 대체로 3월 하순부터 꽃을 볼 수 있고, 4월이 한창이다. 그래서 시인 박목월이 쓴 '4월의 노래'에서는 '목련 꽃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하였다. 우리나라 토종 목련을 '목련'이라 하고, 중국이 원산지인 '백목련'과 '자목련'이 있다. 토종인 목련은 꽃잎이 길고 멋들어지게 젖혀서 핀다. 많이 볼 수 있는 것이 백목련인데, 꽃잎이 우리 목련보다 짧으며 반쯤 젖혀진다. 5월에는 산지 낮은 곳이나 주택가 에서 꽃을 볼 수 있는 '일본목련'이 있다. 낮은 산지로 들어갈 정도로 야생화된 것이 많다. 일본목련 꽃잎은 위로 보고 피며, 잎은 크고도 많다. 잎 길이는 길어 30㎝가 넘고, 잎은 돌려서 나는데 8~10장 ..

튤립나무꽃 / 주황색 휘장을 두른 노란색 꽃

튤립나무 꽃 주황색 휘장을 두른 꽃 우리 동네 큰길 가로수는 튤립나무다. 전에는 버즘나무였다가 지금은 튤립나무로 바꾸어 심었다. 버즘나무는 나무줄기가 버짐을 앓은 것처럼 얼룩덜룩하여 붙은 이름인데, 플라타너스라고 잘 알려져 있다. 튤립나무는 백합꽃처럼 생겼다고 하여 백합나무라고도 부르지만, 튤립꽃에 가까워 보통 튤립나무라 부른다. 잎은 버즘나무처럼 생겼는데, 버즘나무 끝을 가위로 뭉텅 자른 것처럼 생겼다. 튤립나뭇잎이 물들 때 멀리서 보면 노란 것이 버즘나무인지 은행나무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화려하다. 5월이면 튤립나무에는 어린이 주먹만한 노란색 꽃이 핀다. 잎에 가려서 잘 안 보이기는 한데, 마치 휘장처럼 주황색 띠를 두른 커다란 꽃이 핀다. 튤립나무는 꽃이 필 때까지 열매주머니를 달고 있어 꽃인..

서낭당 / 마을 수호신을 모시던 당집

서낭당 마을 수호신을 모시던 당집 산에 가거나 여행을 하다가 오래된 마을을 지나다 보면 당산나무가 서 있고 지금은 거의 보이지 않지만 서낭신을 모신 당집을 구경할 수 있다. 그 부근에는 돌탑이 있고 돌무더기를 군데군데 쌓아 놓았다. 그 주위에는 무명천이나 오색천을 끼워서 엮은 새끼줄을 얼기설기 둘러놓았다. 이곳을 통틀어 서낭당 또는 성황당(城隍堂)이라고 한다. 서낭당은 서낭신이 마을을 지켜준다는 믿음으로 만들었다. 서낭의 형태는 나무일 수 있고, 돌일 수 있고, 당집일 수 있다. 대부분 느티나무 같은 큰 나무가 서 있다. 소나무나 회나무도 있지만 느티나무는 당산나무를 대표하던 나무였다. 천을 끼워 놓은 줄은 잡귀가 범법 하지 못하도록 막는 금줄 역할을 했다. 서낭을 세우는 자리는 마을 입구이거나 고갯마루..

황매화와 죽단화

황매화와 죽단화 황매화 : 장미과. 개화 4~5월. 결실 9~10월 죽단화 : 장미과. 개화 4~5월 봄에 산이나 주택가나 온통 노란색의 봄꽃 일색이다. 산수유 개나리 등 나무도 그렇고, 민들레 애기똥풀 등 풀도 그렇고 봄은 노란 꽃 세상이다. 산수유와 개나리가 질 무렵 황매화와 죽단화가 그 차례를 잇는다. 노란색 꽃이 피는 두 꽃은 모두 장미과인데, 복스럽고 꽃잎이 푸짐하다. 두 꽃은 잎과 줄기의 모습은 비슷하나 꽃잎 수가 다르다. 황매화(黃梅花)는 꽃 색깔이 노랗고 꽃 모양이 매화와 같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죽단화는 잎과 줄기의 모양이 황매화와 비슷하고 노란 겹꽃이 핀다. 겹황매화 또는 죽도화라고도 부른다. 두 꽃은 꽃이 피는 시기도 4~5월로 비슷하고, 키도 2m 정도, 줄기는 녹색이고 털이 없..

애기똥풀과 피나물과 매미꽃

애기똥풀과 피나물과 매미꽃 줄기를 자르면 즙이 나오는 양귀비과 식물 애기똥풀 : 양귀비과. 개화 4~8월. 분포 전국 피나물 : 양귀비과. 개화 4~5월. 분포 경기, 강원, 충청, 전북, 경상 매미꽃 : 양귀비과. 개화 5~7월. 분포 전라, 경남 서울과 성남 경계에 있는 청계산에 올라가다가 피나물과 매미꽃을 보았다. 지나가던 아주머니가 '애기똥풀이네' 그런다. 그만큼 애기똥풀은 이제 사람들이 많이 아는 이름이다. 애기똥풀은 어느 구청에서 운영하는 놀이교실 이름으로 삼을 정도로 우리 가까이에 있다. 봄부터 여름 더울 때까지 가장 흔하게 피는 노란색 풀이 민들레와 애기똥풀이다. 피나물이 애기똥풀과 색깔이 비슷하여 그렇게 불렀을 것이다. 자세히 보면 크기나 잎의 모양이나 줄기를 자르면 나오는 즙이 다르다...

키 / 알곡을 골라내는 키질, 껍데기는 가라

키 알곡을 골라내는 키질, 껍데기는 가라 키 / 충북 제천시 영천동 학교 다닐 때 어느 날 아침, 이웃집 아이가 키를 쓰고 박바가지를 들고 우리 집에 온 적이 있었다. 그 당시는 아이들이 오줌을 싸면 그렇게 해서 소금을 꿔오라고 시켰다. 원래는 '너 오줌 쌌구나' 해야 하는데, 어머니는 물어보지도 않고 소금을 담아주었다. 당시에는 그것이 창피를 줘서 오줌 싸는 것을 막아보려는 방법이었다. 지금 같아선 아이의 인권문제를 들먹일 것 같다. 키를 알곡을 골라 내는 용도나 오줌싸개용 덮개로 본 것은 거의 비슷한 시기였다. 키는 알곡을 골라내는 기구이다. 추수를 하면 알곡, 검불, 돌, 쭉정이 등이 섞여 있다. 적은 양이면 그것을 키에 담아 아래 위로 흔들어 바람을 내며 까불러 분리를 하는 작업이 키질이다. 키질..

파 / 백년해로 채소

파 백년해로 채소 파는 신라 때 중국에서 들어왔다고 하니 우리 식탁에 오른 지 오래되었다. 마늘처럼 자극성이 있는 알리신 성분이 있어 양념으로 쓰이지만, 물김치나 파김치, 파전 등에 쓸 땐 채소의 용도이다. 파는 대파와 쪽파가 있는데, 조림 음식이나 절임 음식에 여러모로 쓸 수 있다. 파는 병충해에 강해서 농약을 쓰지 않으며, 찬 서리를 맞고서도 꿋꿋하게 버티는 강인한 모습을 보인다. 파뿌리를 달여서 그 물을 마시면 불면증이나 감기에 좋으며, 파뿌리를 찧어 베인 곳에 붙이면 지혈 성분이 있고, 부은 부분의 부기를 가라앉힐 수 있다. 학교 다닐 때 봉사활동 가서 넘어져 발목이 부은 적이 있었다. 그때 봉사지역의 노인분이 침을 놓고서 헝겊을 감고, 그 위에 파뿌리 흰 부분을 으깨어 놓고 비닐을 덮고 감아주었..

진달래와 철쭉과 산철쭉

진달래와 철쭉과 산철쭉 봄이 되어 산에 가면 생강나무가 봄소식을 미리 알리고, 이어서 진달래와 철쭉이 피어 흥을 돋운다. 진달래, 철쭉, 산철쭉은 모두 진달래과로 우리나라 전국 곳곳에서 자란다. 진달래는 3~4월에 피고, 진달래가 지고 5월부터는 철쭉과 산철쭉이 핀다. 모두 척박한 산에서 자라는데 소나무 아래에 다른 식물은 못 자라도 진달래와 산철쭉은 꿋꿋하다. 진달래와 산철쭉이 유명한 산 곳곳에서는 봄이면 꽃잔치가 벌어진다. 진달래 / 백봉 (경기도 남양주. 2011.4.23) 진달래는 잎겨드랑이에서 연분홍 꽃이 피는데, 잎보다 꽃이 먼저 피고 꽃잎은 얇다. 꽃잎 안에서 위쪽을 보면 자주색 반점이 희미하거나 없다. 진달래 필 때는 화전놀이 간다고 하여 솥을 들고 산에 가서 진달래 전을 부쳐 먹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