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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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도 비밀정원을 찾아서 1. 풍도 둘레길

풍도 비밀정원을 찾아서 1. 풍도 둘레길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풍도동 (2022.3.21-3.22) ⑴ 청옆골-동무재-은행나무-비밀정원-후망산 해마루(177m)-군부대 우회길-작은장술-큰여뿔해안-청옆골 이동 거리 5㎞. 이동 시간 2:21 + 휴식 시간 0:41 = 계 3:02 ⑵ 청옆골-후망산 등대-구령배딴목-진배(채석장)-북배 (왕복) 50분 ⑶ 청옆골-동무재-목금이-비밀정원-은행나무-임도-동무재-청옆골 (2시간) 풍도는 야생화로 잘 알려진 꽃섬이다. 3월 중순이면 봄꽃을 볼 수 있다. 야생화를 찾아 풍도로 가는 꽃 애호가들이 많다. 인천 연안부두에서 9시 반에 떠나는 배는 1시간 뒤 제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에서 또 한 무리 사람들을 싣고 12시 반 풍도에 닿는다. 뱃전에 나가 바다 풍경을 감상하기에는..

갯버들 / 버들강아지 눈 떴다

갯버들 버들강아지 눈 떴다 봄꽃이 채 피기 전 3월 초가 되면 내(川)가 흐르는 물가에 가장 먼저 움트는 나무가 갯버들이다. 갯버들은 물이 흐르는 상류 하천에 산다. 강이나 바다 가장자리에 물이 드나드는 곳을 '개'라고 한다. 그런 갯가에서 자라는 버들이라 갯버들이 되었다. '개+ㅅ+버들'이 갯버들이 된 것이다. 강아지 꼬리처럼 부드러워 버들강아지라 하기도 하고, 강아지가 줄어 가야지가 된 후, 다시 버들+가야지에서 '야'가 탈락하고 발음하기 좋은 버들개지가 되었다. 버들강아지나 버들개지 모두 표준말이다. 갯버들은 물가에 뿌리를 내리면 가지를 풍성하게 뻗는다. 갯버들은 냇가로 바람이 불어오면 흔들흔들 춤추며 꽃가루받이를 하는 풍매화이다. 물론 벌이 와서 거들기는 하지만 바람이 반갑기만 하다. 꽃이삭은 그..

위례에서 본 나무 겨울눈 8. 산길에서 ④

겨울눈 21 위례에서 본 나무 겨울눈 8. 산길에서 ④  피어나는 꽃들은 5억 년 전 이 땅에서 생명체가 이룩한 진화의 증거다. 꽃을 피우는 식물 중 300년 이상 살아가는 경우가 없다고 하지만, 사는 동안 지구를 아름답게 하였고 비옥하게 한 공로가 충분하다. 생애가 짧고 다양하게 번식하기에 세상이 풍성하다. 꽃과 나무가 경쟁하며 사는 것이 대단하고, 그렇게 크는 것을 보면 고맙고 대견하다. 꽃과 잎을 내는 시간은 경이로운 시간이다. 카메라를 가지고 산길에서 나무의 겨울눈을 찾으며 생명이 움트는 현장을 발견하는 것은 기쁨의 시간이다.       ▼ 능수버들 (버드나무과) : 버드나무는 가늘고 길게 늘어져 산들바람에도 길게 쉽게 흔들린다. 능수버들(한국 원산)은 잔 가지가 황록색이고, 수양버들(중국 원산)..

위례에서 본 나무 겨울눈 7. 집 부근 꽃나무 ②

겨울눈 20 위례에서 본 나무 겨울눈 7. 집 부근 꽃나무 ②   봄이 오고 있는지 기온은 올라가는데, 나무에 겨울눈은 언제 열릴까 수시로 찾아가 본다. 겨울눈은 이전 봄부터 준비하는 것이라 조바심은 사람이 미리 내고 있다. 2월이 지나면 겨울눈 속에서는 한창 밖으로 나갈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다. 새 생명이 꽃과 잎을 내미는 그날을 기다리며 겨울눈은 생명을 품고 기다린다.    ▼ 목련(목련과) : 목련은 꽃의 크기와 모양이 연꽃과 닮고 아름다운 꽃이 나무에 달린다고 목련(木蓮)이라 하였다. 목련은 한라산에서 자라는 우리 토종 나무다. 백목련에 비해 화피 조각이 좁고 수평으로 펼쳐지며 잎끝이 서서히 좁아지고 꽃 밑에 1개의 잎이 달리는 점이 다르다. 잎눈은 작고 털이 없으며 꽃눈은 크고 긴 황갈색 털이..

서울둘레길에서 피는 봄꽃 ③ 5월에 피는 꽃

서울둘레길에서 피는 봄꽃 ③ 5월에 피는 꽃   봄이 오면 봄꽃들은 저마다의 색깔로 벌과 나비를 유혹한다. 3월에 피는 꽃은 노란색이 대세인데, 풍년화, 복수초, 생강나무, 산수유, 개나리가 그렇고, 4월에 들면 복숭아나무와 살구나무, 진달래, 벚나무, 매화가 분홍빛 꽃을 피운다. 그러다가 5월이 되면 하얀 꽃이 등장하게 되니, 불두화, 쪽동백, 찔레꽃, 아까시나무가 나뭇가지를 다 덮도록 하얀 꽃을 피운다. 여름에는 백일홍, 능소화, 봉숭아가 태양빛을 받아서인지 빨강 꽃이 많고, 여름 햇살이 숙어지면 용담, 쑥부쟁이, 꽃향유, 개미취, 구절초 등 보라색 꽃이 선선한 가을을 수놓는다. 꽃이 향기와 색을 가지는 있는 것은 꽃가루받이를 하려 동물을 유혹하려는 몸짓이다. 나비는 붉은색, 자주색을 포함한 반짝이는..

계절관측지표 / 기후변화로 중요성이 커진 계절관측 생물

계절관측 지표 기후변화로 중요성이 커진 계절관측 생물 기상청에서 관리하는 계절관측 지표가 있다. 계절관측 표준지표로 식물(12종), 동물(9종), 기상현상(5종)을 정하여 매년 동일지점에서 관측하고 있다. 그렇게 측정한 값을 모아 분석하여 봄이 되면 매화나 벚꽃이 언제 피는지, 가을이면 단풍이 언제 들기 시작하여 절정이 언제인지 분석한 내용을 알려준다. 기상청은 최근 10년(2011-2020) 측정한 계절관측 평년값을 산출하여 발표하였다. 봄꽃 (매화, 개나리, 진달래, 벚나무)은 개화일이 이전 평년값(1991-2010)보다 1~5일이 빨라졌고, 여름철 매미 첫 울음소리는 2일 빨라졌다. 늦가을과 겨울을 나타내는 서리와 얼음 시작은 3일씩 늦어졌다. 봄과 여름은 4일이 길어졌고, 겨울은 7일이 짧아졌다...

서울둘레길에서 피는 봄꽃 ② 4월에 피는 꽃

서울둘레길에서 피는 봄꽃 ② 4월에 피는 꽃   3월 중하순이 지나면 봄꽃의 향연이 시작된다.  꽃은 맛과 향기와 모양으로 곤충들이 자신을 선택을 하도록 알린다. 꽃이 곤충을 유혹하는 일은 꽃에게는 삶이 달린 일이다. 이렇게 하면서 꽃은 진화한다. 초록 식물이 등장한 것은 지구가 탄생한 지 40억 년이 지난 후였고, 꽃이 탄생한 것은 또다시 5억 년이 지난 후였으며, 그 꽃을 감상할 사람이 태어난 것은 다시 1억 5천만 년이 지나고 나서 이다. 꽃을 피우는 것은 자손을 만들기 위한 것이고, 저마다 피우는 꽃의 맛과 향과 모양은 꽃의 선택이다. 4월의 꽃은 3월의 꽃보다 색이 짙어졌지만 물가에서 피는 들꽃은 작으며 화려하지는 않다. 그 꽃들은 바람에 의해 맺어지는 것이기에 화려할 필요가 없다. 숲 속에서도..

서울둘레길에서 피는 봄꽃 ① 3월에 피는 꽃

서울둘레길에서 피는 봄꽃 ① 3월에 피는 꽃  겨울이 서서히 벗어나면 빛에 의해 풀과 나무가 자극을 받고 성장호르몬이 합성된다. 이 호르몬에 의해 식물들은 잠에서 깨어난다. 주변 온도가 올라가면서 식물들의 활동도 조금씩 늘어난다. 온도가 누적되면 식물조직은 분열을 시작한다. 꽃이 피는 시기도 이렇게 정해지는데, 지구 온도가 더워지면서 그것이 앞당겨진다는 얘기를 한다. 꽃이 피는 시기는 일기의 변화와 지구온난화의 속도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다. 봄꽃은 3월 중순이 지나면 많이 늘어난다. 서울둘레길에서 방이동을 지나 수서역까지 걷는 구간에서 오금공원 주변에는 나무 꽃이 많아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일자서울둘레길 구간꽃이 핀 식물2021.3.3도봉산역-당고개역 능수버들, 갯버들3.10당고개역-양원역 산수유..

풀은 겨울을 어떻게 날까?

풀은 겨울을 어떻게 날까? 겨울이 오면 풀은 시들고, 나무는 잎을 떨어뜨리고 앙상하다. 사람처럼 옷도 없고 동물처럼 털도 없는 식물은 추운 겨울을 어떻게 날까? 겨울이 와서 그렇게 죽은 듯이 지내도 풀과 나무는 저마다 겨울을 나는 방법이 있다. 한해살이풀은 죽지만 씨를 퍼뜨리니 씨로 겨울을 나는 것이고, 두해살이풀은 어린 식물이 납작하게 엎드려서 겨울을 나고, 여러해살이풀은 땅속뿌리로 겨울을 나서 이듬해 싹을 틔운다. 줄기가 두꺼운 나무는 씨를 퍼뜨리거나 겨울눈으로 겨울을 나서 이듬해 봄에 잎과 꽃을 틔운다. 한해살이풀은 1년 동안 씨에서 싹이 나고 생장하여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과정을 모두 이루는 풀이다. 씨를 만들어 퍼뜨리고 나면 시들어 뿌리까지 죽고 만다. 그래서 한해살이풀은 씨를 많이 만들고, ..

소태나무 / 지독히 쓴맛 소태맛이 나는 나무

소태나무 지독히 쓴맛 소태맛이 나는 나무 과명 : 소태나무과 개화 : 5~6월 결실 : 9~10월 높이 : 10~15m 분포 : 전국 산지 약이나 음식을 먹다가 지독히 쓰면 '소태 같다'라고 표현하고, 찡그린 표정에는 '소태 씹는 얼굴을 하고 있다'라고 한다. 여러 맛 중에서 가장 쓴맛이 소태맛이다. 소태나무 잎이나 가지를 씹으면 지독한 쓴맛이 난다. 소태나무껍질이 소태이고, 소태맛이 나는 나무라고 소태나무다. 또는 나무를 자르면 안쪽에 노란 심재가 별을 박아놓은 것처럼 보이는데, 그것을 소태라고도 한다. 즉 소태는 '별박이'가 있는 것을 뜻하는 말이라고도 한다. 소태나무는 잎, 나무껍질, 줄기, 뿌리가 다 쓰다. 특히 줄기나 가지의 속껍질이 가장 쓰다. 소태나무 속명 Picrasma는 쓴맛을 뜻하는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