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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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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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꽃이름의 유래

우리 꽃이름의 유래 우리나라의 식물 이름은 다양한 단어 조합으로 부르는 것이 일반적인데, 식물의 이름은 꾸미는 말이 있어도 띄어 쓰지 않는다. 예를 들자면, ‘큰꿩의비름’이라고 쓰지 ‘큰 꿩의 비름’이라고 쓰지는 않는다. 이때 특히 접두어가 다양하게 활용되는데, 접두어로 쓰는 말에는 식물의 전체적인 느낌, 식물기관의 형태, 성질 및 숫자, 화학적 성분, 색깔, 냄새, 생활 습성, 활용, 동물이나 사물에 비유, 생육지, 신화(전설, 설화) 등을 표현한 매우 다양한 종류가 있다. 예를 들자면, 다음과 같다. 1. 자생지를 나타내는 말 ○ 갯 : 해안이나 계곡, 냇가에서 자라는 데서 유래함. 예) 갯개미취, 갯버들, 갯메꽃, 갯질경이 등 ○ 골 : 습한 골짜기에서 자라는데 유래함. 예) 골고사리, 골등골나물,..

관악산

관악산(冠岳山) 629m 서울 관악구·경기도 과천시 관악산은 관모(冠帽) 처럼 생겼다 하여 그리 이름지었다. 예로부터 관악산은 경기금강 또는 소금강이라고 불렀으며, 경기 오악(五岳:송도의 송악, 가평의 화악, 적성의 감악, 포천의 운악, 서울의 관악)의 하나이다. 풍수지리설에 따르면 한양을 둘러싼 산 중에서 남쪽 관악산은 화맥(火脈)을 지닌 산으로 조선 태조 이성계가 한양에 도읍을 정할 때에도 화기(火氣)을 막기 위해 경복궁앞에 해태를 만들어 세우게 할 정도로 ‘불기운을 지닌 산’이라는 유래가 전해진다. 산 정상 연주대 부근에는 조선조 초기에 팠다는 못 흔적도 관악산의 불기운을 제압하기 위한 것이었다. 관악의 북서쪽으로 연결되는 삼성산(三聖山)은 고승 원효, 의상, 윤필 등이 이 산속에 은둔, 일막, 이..

백두산

백두산(白頭山) 2750m 북한 양강도·중국 길림성 백두산은 민족의 靈山이요, 우리 문화의 淵源이며,우리 국토의 礎石이다. 백두산은 불함산,백두산,태백산,다태산,백산 등 여러 이름으로 부르다가 고려 성종 때(981년)부터 백두산으로 불렀다. 백두산은 부석이 덮혀 있고,눈이 녹지 않아 그리 지었다는 설이 있으나 실제는 白은 해(日)와 빛(光)의 뜻이요, 頭는 우두머리이니 동방의 主山이라는 뜻으로 지었다고 한다. 2500m 이상 봉우리 16개를 거느리고 있는 백두산은 최고봉인 장군봉이 우리가 학교 다닐 때 2,744m라 배웠으나(1910년 일제가 측량),북한이 최근에 다시 재었다고 발표한 높이는 2750m 이다. 화산활동으로 6m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실제 백두산은 1400년초 부터 1900년까지 5번의 화..

피아골

피아골 전남 구례군 토지면 외곡리 구례에서 화개장터 앞을 지나 2㎞ 쯤 더 간 곳이 외곡마을이고, 연곡천 골짜기를 따라 오르다 보면 피아골이 나온다. 마을의 한자 지명은 稷田, 피아골 골짜기를 직전계곡稷田溪谷이라고도 한다. 6.25 전후에 빨지산의 본거지이기도 해서 그리 생소하지 않은 이름이다. 그래서 피(血)를 많이 흘린 골짜기가 아니냐고 얘기하기도 하는데 역사의 사건들이 지명을 그리 연상하게 만들었을 뿐이다. 피(血)와는 아무 관련이 없는 이름이다. 피아골은 피(稷)받(田)골(谷)에서 출발한 이름인데, 피(稷)는 벼과에 속하는 구황식물로 흉년일 때 식용으로 많이 이용하였다. '받'은 밭(田)의 고어이다. 피받골(피팥골) - 피왇골 - 피앗골 - 피아골이 되었다. 이 때 '아'는 '의'의 뜻을 가진 소..

마리산

마리산 摩利山 摩尼山 (486m) 강화군 화도면 '마로'는 '꼭대기', '으뜸'의 뜻을 가진 토박이 말로서 삼국시대 인명과 관명으로 많이 쓰였다. 지금의 마루,마리,머리,뫼 등이 모두 이 말과 관련이 있다. 마리산은 원래 단순한 '뫼' 또는 '머리(머리산)의 뜻인 '마리'로 불러 왔다.이 산을 지도에서 마니산으로 표기하고 있는데 원래 이름이 '마리산'이다. 지금도 현지 주민은 이 산을 마리산으로 부르고, 산 밑에 지금도 '마리산초등학교'가 자리하고 있고,산 주위의 초중고등학교 교가 가사도 모두 '마리산'으로 부르고 있다. '마니산'은 분명 잘못된 표기이고, '마리산'이 올바른 표기이다. 이 산은 오랜 옛날부터 그렇게 불러왔고, 지금도 현지 주민들 대부분이 그렇게 부르고 있기 때문이다.

노고단

노고단 老姑壇(1506m)전남 구례군 토지면/마산면 단壇은 '높게 만든 자리' 또는 '흙이나 돌로 쌓아 올린 제사터'의 뜻이다. 산꼭대기가 평탄해서 멀리서 보면 마치 제단과 비슷하다 하여 붙이는 경우다. 노고단은 우리 말로 '할미단'이 되는데, 이는 도교에서 온 말이다. 할미는 국모신인 서술성모西述聖母를 말하며, 선도성모仙桃聖母라 하여 신으로 숭배한 일이 있는데, 바로 이 성모를 말한다. 노고단은 지리산을 지키는 여신 마고할미仙桃聖母가 도승 반야般若를 기다리다가 죽은 이 곳에서 제사를 지내기 위하여 단을 쌓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하고 있다.

이병기 시 '비'

비                                이병기    짐을 매어 놓고 떠나려 하시는 이날어두운 새벽부터 시름없이 내리는 비내일도 내리오소서 연일 두고 오소서부디 머나먼 길 떠나지 마오시라날이 저물도록 시름없이 내리는 비저으기 말리는 정은 나보다도 더하오잡았던 그 소매를 뿌리치고 떠나신다갑자기 꿈을 깨니 반가운 빗소리라매어둔 짐을 보고는 눈을 도로 감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