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걸어서 보는 세상/서울 걷기 좋은 길 96

양재천과 탄천 길 / 매봉역에서 복정역까지 걷는 하천길

양재천과 탄천 길 매봉역에서 복정역까지 걷는 하천길 매봉역 - 대치중 - 양재천 보행자교 - 양재천 탄천 합수점 - 광평교 - 숯내교 - 양지마을 - 창곡천 자전거길 - 복정역 이동거리 11.1㎞. 이동시간 2:43. 휴식시간 0:21. 계 3:04 (2022.12.12. 흐린 후 갬. -2.0~6.3℃) 양재천과 탄천 하천길을 걸었다. 날씨가 흐리나 찬 기운은 없다. 매봉역에서 나와 대치중학교 방향으로 길을 잡았다. 대치(大峙)는 큰 고개가 있었던 마을이어서 한티라 하던 것을 한자로 바꾼 이름이다. 워낙 주변에 건물이 많이 들어서서 큰 고개가 있었는지 눈으로 봐서는 알 수가 없다. 논현(論峴)도 논고개요, 도곡(道谷)도 산으로 둘러 싸인 골짜기 마을이니, 산골 고개로 둘러싼 마을이 천지개벽을 한 강남이..

북악 하늘길 / 북악 스카이웨이에서 백사실 계곡으로

북악 하늘길 북악 스카이웨이에서 백사실 계곡으로 한성대입구역 (6번 출구) -성북문화원 - 동구 고교 - 하늘한마당 - 다모정 - 하늘마루 - 북악 팔각정 - 백사실(별서터) - 현통사 - 신영교 - 탕춘대 터 - 세검정 이동거리 8.2㎞. 이동시간 3:21. 휴식시간 0:34. 계 3:55 (2022.12.5. 맑음. -7.0~1.9℃) 북악 하늘길은 북악 스카이웨이를 중심으로 걷는 길이다. 출발점으로 잡은 한성대입구역은 삼선교 부근이다. 전설에 하늘에서 내려온 세 신선이 삼선교 아래에서 옥녀와 함께 놀았다. 하늘 아래 삼선교에서 하늘길을 오른다. 높은 곳에 오르자니 종아리가 탱탱하다. 시계가 넓어지며 남산과 관악산이 눈 아래 보인다. 조금 더 걸어서 다다른 하늘한마당은 북악하늘길 시작점이요, 북악 스..

성내천길 / 서울 송파 아름다운 하천길

성내천길 서울 송파 아름다운 하천길 잠실나루역 - 아산병원 입구 - 올림픽공원 곰말다리 - 무지개다리 - 오금1교 - 방이 습지 - 오금1교 - 성내5교 - 송파도서관 - 오금공원 - 오금역 이동거리 9.1㎞. 이동시간 2:35. 휴식시간 0:27. 계 3:02. (2022.11.25. 맑음. 7.1~17.8℃) 남한산성이 있는 청량산에서 시작하여 마천동, 오금동, 성내동, 풍납동을 지나 한강으로 흐르는 하천이 성내천이다. 중간에 방이 습지와 올림픽공원이 있어 경관이 좋다. 접근성도 좋고 서울둘레길이 지나고 송파둘레길도 있어서 찾는 사람들이 많다. 잠실나루역에서 나와 아산병원 쪽으로 가면 한강으로 내려오는 성내천 하류가 보인다. 왕벚나무를 심은 하천길은 언제나 아름답다. 같은 종류 나무라도 천수천형(千樹..

우면산 숲길 / 남태령 옛길에서 매헌 시민의숲까지

우면산 숲길 남태령 옛길에서 매헌 시민의 숲까지 경기도 과천, 서울 서초구 선바위역 - 관문 4거리 - 남태령 쉼터 - 헬기장 - 유점사 쉼터 - 소망탑 - 태극 쉼터 - 매헌(양재) 시민의숲 - 양재시민의숲역 이동거리 9.5㎞. 이동시간 3:30. 휴식시간 1:43. 계 5:13 (2022.11.7. 맑음. 6.1~16.6℃) 남태령은 서울 관악구 남현동과 경기도 과천시 관문동을 잇는 길이다. 조선시대에는 서울과 수원을 잇는 유일한 길이었다. 조선 정조대왕이 수원 화성에 있는 아버지 사도세자 능을 돌아보고 오는 길에 이 길에 쉬면서 고개 이름을 과천 관아 이방에게 물어보았다. 이곳이 여우고개라 할 수 없어 남태령이라 둘러대었는데, 그것이 지금까지 내려왔다는 것이다. 조선시대에는 한양에서 삼남(충청, 전..

상전벽해 난지도 / 상암 월드컵공원

상전벽해 난지도 상암 월드컵공원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 하늘공원 - 노을공원 - 메타세쿼이아 길 - 평화의 공원 - 월드컵경기장 이동거리 8.3㎞. 이동시간 3:30. 휴식시간 1:45. 계 5:15 (2020.9.19. 맑음) * 상암 월드컵공원 = 하늘공원 + 노을공원 + 평화의공원 + 난지천공원 + 난지한강공원 겸재 정선은 양천현(지금 서울 양천구) 뒷산인 궁산(지금은 성산) 소악루에 올랐다. 그는 한강을 보고서 그 풍경에 매료되었다. 겸재는 같이 갔던 친구인 사천 이병연과 합심하여 한강을 배경으로 사천은 시를 쓰고 자신은 그림을 그리기로 하였다. 이 소문이 임금 영조의 귀에 들어가자 영조는 겸재를 65세 나이에 이곳 양천현령으로 발령하여 그들의 소원을 들어주었다. 그 뒤 5년 동안 두..

북한산 둘레길 걷기 2-7. 우이령길 / 북한산과 도봉산 사이 길 넓은 둘레길

북한산 둘레길 걷기 2-7. 우이령길 북한산과 도봉산 사이 길 넓은 둘레길 교현리 - 석굴암 - 오봉 전망대 - 우이동 이동거리 8.7km. 이동시간 2:41. 휴식시간 0:19. 계 3:00 2022.5.31. 맑음. 14.2~27.2 길을 떠나는 것만으로도 절반은 이룬 것이라는 말이 있다. 걷는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 일인가. 오늘은 북한산 둘레길 우이령길이다. 마사토로 된 흙길은 넓고 완만하다. 한쪽은 도봉산 오봉이 막아 서고, 다른 한쪽은 북한산 상장능선이 있어 두 능선 아래로 걷는 길이 우이령길이다. 교현리에서 걷는 길은 숲이 길을 다 가리지 않아 해를 머리에 이고 걷지만, 중간지점에서 우이동으로 가는 길은 숲 그늘로 걸을 수 있다. 북한산 둘레길 초입에는 물오리나무가 많다. 물오리나무는 긴 암꽃..

북한산 둘레길 걷기 2-6. 회룡골~우이동 / 도봉산 골과 골을 이어서 걷는 길

북한산 둘레길 걷기 2-6. 회룡골~우이동 도봉산 골과 골을 이어서 걷는 길 회룡골 - 원도봉 - 다락원 - 무수골 - 방학동길 - 우이동 우이령길 입구 이동거리 14km. 이동시간 4:42. 휴식시간 0:40. 계 5:22 2022.5.27. 맑음. 16.1~25.6도 봄은 만물이 생명을 얻는 계절이다. 매주 길에 나서니 그 생명이 무럭무럭 자라는 것이 보인다. 산과 들이 온통 초록으로 가득 찬 이유는 작은 풀잎 하나 작은 나뭇잎 한 장이 모두 부지런히 초록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둘레길 초입에 수령 460년 된 회룡골 회화나무는 묵직하고, 사패능선 하늘금은 시원하다. 이틀 전 비가 와서 하늘이 파랗고 뭉게구름은 산봉을 에워싸고 광배처럼 빛난다. 산길로 들어서니 나뭇잎 사이로 도봉산 암봉이 보였다가 없어..

북한산 둘레길 걷기 2-5. 솔고개~회룡골 / 송추에서 도봉산 너머로

북한산 둘레길 걷기 2-5. 솔고개~회룡골 송추에서 도봉산 너머로 솔고개 - 교현 우이령 입구 - 송추마을 - 원각사 입구 - 안골계곡 - 회룡골 이동 거리 13.5㎞. 이동 시간 4:12. 휴식시간 0:19. 계 4:31 2022.5.20. 맑음. 15.6~25.8℃ 봄이 정점을 지나 한낮에는 더운 기운이 여름으로 다가서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엉겅퀴는 꽃빛이 짙어졌고, 길가 농작물에는 꽃이 많아졌다. 감자꽃은 진작에 피었고, 완두콩 하얀 꽃도 나비처럼 바람에 팔랑 인다. 벌써 기온이 올라 송추계곡에 흐르는 물이 좋고, 느티나무 그늘만 보아도 시원하다. 송추를 넘어서면 찔레꽃이 코끝에 향긋하고, 바닥까지 내려온 서어나무와 단풍나무 숲이 짙다. 온대지방에서만 있는 단풍나무는 단풍도 아름답지만 봄여름에 앙..

북한산 둘레길 걷기 2-4. 진관사 입구~솔고개 / 큰길을 지나면 그 안에 숨은벽능선

북한산 둘레길 걷기 2-4. 진관사 입구~솔고개 큰길을 지나면 그 안에 숨은벽능선 진관사 입구 - 입곡 삼거리 - 백화사 - 북한산성 입구 - 효자마을 - 사기막골 - 솔고개 이동 거리 10.9㎞. 이동 시간 3:56. 휴식 시간 0:28. 계 4:24 2022.5.11. 맑음. 16.6~25.2℃ 북한산 산행을 하자면 접근 방법이 다양하다. 진관사나 삼천사를 들머리로 산행하는 사람들은 적은 편이다. 구파발 전철역에서 들어오는 접근로가 길어서 그럴 것 같다. 북한산 둘레길 진관사 입구를 지나면 생태공원에 수십 그루 은행나무가 위로 길게 뻗었다. 은행나무는 가지를 벌리면서 크는 나무라는 인식을 이곳에 와서 보면 바꾸게 된다. 나무는 경쟁을 하면서 크면 성장의 방향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참빗살..

북한산 둘레길 걷기 2-3. 형제봉 입구~진관사 입구 / 평창 마을과 주능선을 보는 하얀 꽃길

북한산 둘레길 걷기 2-3. 형제봉 입구~진관사 입구 평창 마을과 주능선을 보는 하얀 꽃길 형제봉 입구 - 평창동 마을길 - 구기동 - 탕춘대성 암문 - 장미공원 - 진관 생태다리 - 진관사 입구 이동 거리 13.5㎞. 이동 시간 4:45. 휴식 시간 0:30. 계 5:15 2022.5.4. 맑음. 10~25.2℃ 북한산 산길에서 내려와 형제봉 입구에서 시작하는 둘레길은 평창동을 지나가는 마을길이다. 집이 앞을 가려 조망이 줄었지만 집마다 심어 놓은 나무를 볼 수 있다. 영춘화와 개나리 꽃은 벌써 다 지고, 계수나무와 호두나무 새순도 볼 수 있고, 원예로 가꾸는 여러 꽃을 구경할 수 있다. 절집도 많아 마침 사월초파일을 앞두고 색색의 연등을 달았다. 연등을 다는 이유는 어리석음을 물리치고 깨달아서 삶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