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걸어서 보는 세상/서울 걷기 좋은 길 100

북한산 둘레길 걷기 2-7. 우이령길 / 북한산과 도봉산 사이 길 넓은 둘레길

북한산 둘레길 걷기 2-7. 우이령길 북한산과 도봉산 사이 길 넓은 둘레길 교현리 - 석굴암 - 오봉 전망대 - 우이동 이동거리 8.7km. 이동시간 2:41. 휴식시간 0:19. 계 3:00 2022.5.31. 맑음. 14.2~27.2 길을 떠나는 것만으로도 절반은 이룬 것이라는 말이 있다. 걷는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 일인가. 오늘은 북한산 둘레길 우이령길이다. 마사토로 된 흙길은 넓고 완만하다. 한쪽은 도봉산 오봉이 막아 서고, 다른 한쪽은 북한산 상장능선이 있어 두 능선 아래로 걷는 길이 우이령길이다. 교현리에서 걷는 길은 숲이 길을 다 가리지 않아 해를 머리에 이고 걷지만, 중간지점에서 우이동으로 가는 길은 숲 그늘로 걸을 수 있다. 북한산 둘레길 초입에는 물오리나무가 많다. 물오리나무는 긴 암꽃..

북한산 둘레길 걷기 2-6. 회룡골~우이동 / 도봉산 골과 골을 이어서 걷는 길

북한산 둘레길 걷기 2-6. 회룡골~우이동 도봉산 골과 골을 이어서 걷는 길 회룡골 - 원도봉 - 다락원 - 무수골 - 방학동길 - 우이동 우이령길 입구 이동거리 14km. 이동시간 4:42. 휴식시간 0:40. 계 5:22 2022.5.27. 맑음. 16.1~25.6도 봄은 만물이 생명을 얻는 계절이다. 매주 길에 나서니 그 생명이 무럭무럭 자라는 것이 보인다. 산과 들이 온통 초록으로 가득 찬 이유는 작은 풀잎 하나 작은 나뭇잎 한 장이 모두 부지런히 초록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둘레길 초입에 수령 460년 된 회룡골 회화나무는 묵직하고, 사패능선 하늘금은 시원하다. 이틀 전 비가 와서 하늘이 파랗고 뭉게구름은 산봉을 에워싸고 광배처럼 빛난다. 산길로 들어서니 나뭇잎 사이로 도봉산 암봉이 보였다가 없어..

북한산 둘레길 걷기 2-5. 솔고개~회룡골 / 송추에서 도봉산 너머로

북한산 둘레길 걷기 2-5. 솔고개~회룡골 송추에서 도봉산 너머로 솔고개 - 교현 우이령 입구 - 송추마을 - 원각사 입구 - 안골계곡 - 회룡골 이동 거리 13.5㎞. 이동 시간 4:12. 휴식시간 0:19. 계 4:31 2022.5.20. 맑음. 15.6~25.8℃ 봄이 정점을 지나 한낮에는 더운 기운이 여름으로 다가서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엉겅퀴는 꽃빛이 짙어졌고, 길가 농작물에는 꽃이 많아졌다. 감자꽃은 진작에 피었고, 완두콩 하얀 꽃도 나비처럼 바람에 팔랑 인다. 벌써 기온이 올라 송추계곡에 흐르는 물이 좋고, 느티나무 그늘만 보아도 시원하다. 송추를 넘어서면 찔레꽃이 코끝에 향긋하고, 바닥까지 내려온 서어나무와 단풍나무 숲이 짙다. 온대지방에서만 있는 단풍나무는 단풍도 아름답지만 봄여름에 앙..

북한산 둘레길 걷기 2-4. 진관사 입구~솔고개 / 큰길을 지나면 그 안에 숨은벽능선

북한산 둘레길 걷기 2-4. 진관사 입구~솔고개 큰길을 지나면 그 안에 숨은벽능선 진관사 입구 - 입곡 삼거리 - 백화사 - 북한산성 입구 - 효자마을 - 사기막골 - 솔고개 이동 거리 10.9㎞. 이동 시간 3:56. 휴식 시간 0:28. 계 4:24 2022.5.11. 맑음. 16.6~25.2℃ 북한산 산행을 하자면 접근 방법이 다양하다. 진관사나 삼천사를 들머리로 산행하는 사람들은 적은 편이다. 구파발 전철역에서 들어오는 접근로가 길어서 그럴 것 같다. 북한산 둘레길 진관사 입구를 지나면 생태공원에 수십 그루 은행나무가 위로 길게 뻗었다. 은행나무는 가지를 벌리면서 크는 나무라는 인식을 이곳에 와서 보면 바꾸게 된다. 나무는 경쟁을 하면서 크면 성장의 방향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참빗살..

북한산 둘레길 걷기 2-3. 형제봉 입구~진관사 입구 / 평창 마을과 주능선을 보는 하얀 꽃길

북한산 둘레길 걷기 2-3. 형제봉 입구~진관사 입구 평창 마을과 주능선을 보는 하얀 꽃길 형제봉 입구 - 평창동 마을길 - 구기동 - 탕춘대성 암문 - 장미공원 - 진관 생태다리 - 진관사 입구 이동 거리 13.5㎞. 이동 시간 4:45. 휴식 시간 0:30. 계 5:15 2022.5.4. 맑음. 10~25.2℃ 북한산 산길에서 내려와 형제봉 입구에서 시작하는 둘레길은 평창동을 지나가는 마을길이다. 집이 앞을 가려 조망이 줄었지만 집마다 심어 놓은 나무를 볼 수 있다. 영춘화와 개나리 꽃은 벌써 다 지고, 계수나무와 호두나무 새순도 볼 수 있고, 원예로 가꾸는 여러 꽃을 구경할 수 있다. 절집도 많아 마침 사월초파일을 앞두고 색색의 연등을 달았다. 연등을 다는 이유는 어리석음을 물리치고 깨달아서 삶을 ..

북한산 둘레길 걷기 2-2. 화계사 ~ 형제봉 입구 / 새와 물고기와 나무가 사는 모습

북한산 둘레길 걷기 2-2. 화계사 ~ 형제봉 입구 새와 물고기와 나무가 사는 모습 화계사 - 구름 전망대 - 빨래골 - 경천사 - 정릉동 - 형제봉 입구 이동거리 7.2㎞. 이동시간 3:04. 휴식시간 0:26. 계 3:30. 2022.4.28. 11.6~25.9℃ 맑음 화계사(華溪寺) 주변은 이름대로 수목과 계곡이 아름다운 절이다. 화계사 주변에 피어 있는 화려한 야광나무 꽃과 숲터널이 그 아름다움을 더한다. 화계사를 지나 산모롱이를 돌아가면 계단길이다. 이번 길은 형제봉 입구까지 계단이 많은 경사 구간이다. 경사가 있으면 땅은 층위 구조가 다르고, 나무가 자리 잡은 위치가 다양하다. 한 굽이 오르니 북한산 삼봉인 인수봉, 백운대, 만경대가 눈에 들어온다. 한북정맥이 도봉산을 세워놓고, 쉴 틈도 없이..

북한산 둘레길 2-1. 우이령 입구 ~ 화계사 / 봄꽃이 아름답고 싱그러운 우이 산길

북한산 둘레길 2-1. 우이령 입구 ~ 화계사 봄꽃이 아름답고 싱그러운 우이 산길 우이령 입구 - 솔밭공원 - 419 묘지 - 애국선열 묘 - 화계사 일주문 이동거리 6.9㎞. 이동시간 2:39. 휴식시간 0:20. 계 2:59 2022.4.25. 맑음. 17~23.6℃. 북한산은 수도권 사람들이 많이 찾는 서울의 진산(鎭山)이다. 원래 북한산은 산 이름이 아니라 부산, 마산처럼 행정구역 이름이었다. 백제 온조왕이 한강에 터를 잡으며 한강 북쪽에 한산을 북한산이라 하고, 한강 남쪽 한산을 남한산이라 하였다. 북한산은 요즈음으로 말하면 북서울이란 말이었다. 그 무렵에는 북한산은 부아악(負兒岳)이라 불렀다. 인수봉에 튀어나온 바위가 아이를 업고 있는 모습이라 부른 이름이다. 고려시대부터는 삼각산이라 하였다...

우이동에서 원통사-무수골 가는 산길

우이동에서 원통사-무수골 가는 산길 우이동-원통사-우이암-원통사-무수골-도봉옛길-도봉탐방지원센터-도봉산역 이동거리 약 10㎞. 소요시간 5시간 (2021.6.24) 이번 산길은 우이동에서 시작하여 원통사로 올라 우이암까지 갔다가 무수골로 내려서는 길이다. 경사가 크게 없어서 다니기 좋다. 여름에 본격 들어서기 전이라 아직 날은 그렇게 덥지는 않다. 물이 많이 흐르면 더 좋겠으나 물이 없어도 시원한 산길이다. 좋은 계절, 아름다운 경치, 구경하고 싶은 생각, 마음 즐거운 일을 모두 같이 하는 것은 어렵다고 하는데,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길을 나서면 모두 해결될 일이다. 우이동 어느 집 뜨락에서 암탉이 병아리를 품고 있는 것을 보았다. 모든 것은 품에 들면 안온하고, 품에서 벗어나면 그 품이 그리운 법이다...

서울 남산둘레길 / 소나무가 우뚝한 도심 산길

서울 남산 둘레길 소나무가 우뚝한 도심 산길 동대입구역-장충단공원-남산 약수터-소월길-남산도서관-안의사 광장-와룡묘-장충단공원-동대입구역 이동거리 9.5㎞. 이동시간 3시간 20분 (2020.12.3) 서울 남산은 예로부터 서울의 중심지였다. 조선시대에는 북악산, 인왕산, 남산, 낙산을 묶어 내사산(內四山)이라 하여 그 능선을 따라 한양도성을 쌓았다. 그만큼 소중하게 여기던 산이다. 남산은 일반화된 이름이고, 본명이 목멱산(木覓山)이다. 고어로는 '마뫼'라 부른다. '마'는 남쪽을 뜻하는 우리말이고, '뫼' 또는 '메'는 산의 우리말이며, 목멱은 '마뫼'의 한자음 표기다. 조봉(祖峯)인 삼각산으로부터 내사산이 모두 백색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암산인데, 목멱산인 남산은 토산(土山)으로 바위도 검고, 수목은 ..

신촌 대학탐방길 / 서울 신촌에 있는 대학을 이어 걷기

신촌 대학 탐방길 서울 신촌에 있는 대학을 이어 걷기 신촌역(2호선)-서강대 정문-노고산-서강대 동문-이화여대 정문-이화여대 후문-연세대 동문-연세대 정문-신촌역(2호선) (2020.1.21. 6.6㎞. 2시간) 젊음과 면학의 요람인 캠퍼스를 이어서 걷는 것도 즐거운 걷기 행보다. 신촌 부근에 있는 학교는 서강대, 이화여대, 연세대 캠퍼스이다. 신촌은 지금도 교통의 요지이지만 조선시대부터 잘 알려진 곳이다. 조선초 정종이 태종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머물렀던 곳이 연희궁(延禧宮)이었고, 그 지역 연희방에 새로이 터를 잡은 마을인 새터말이 있었다 하여 신촌이 되었다. 신촌에서 남쪽으로 가면 마포(麻浦)이다. 마포는 조선시대부터 한강 나루터의 하나로 삼개라 불렀다. 이를 한자로 옮겨 마(麻=삼) 포(浦=개)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