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산 넘고 산/산 자료실 51

한라산

한라산 漢拏山 1950m / 제주도 한라산 이름에 대해서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는 '한라(漢拏)라고 말하는 것은 운한(雲漢,은하)을 나인(拏引,끌어당김)할 만하기 때문이다. 혹은 두무악(頭無岳)이라 하니 봉우리 마다 평평하기 때문이요, 혹은 원산(圓山)이라고 하니 높고 둥글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세종실록지리지(제주목)와 동국여지승람(한라산조),이수광의 지봉유설에도 한라산의 별칭이 '두무악' 또는 '원산' 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제주도의 옛이름은 탐라(耽羅),탐모라(耽毛羅)로, 둠나라(圓地)의 뜻인데, 이것은 바다로 둘러싸인 섬이기 때문에 붙인 이름으로 보는 학자들도 있다. 한라산,두무악,원산 외에 중국에서 나온 영주산(瀛州山)이란 이름도 있다. 중국의 「사기」진시황본기에 "바다 가운데 봉래(逢來),방..

뱀사골

뱀사골 전북 남원시 산내면 부운리 전국에는 뱀과 관련한 지명들이 많다. 남부로 갈수록 흔하고, 특히 섬지방에 많다. 산지에는 골짜기에 많고,평지에서는 물가에 많다. 지형이 뱀모양이거나 뱀이 많을 때 붙이는 경우가 많은데, 뱀은 다산동물이고 풍요의 상징이라 그렇게 이름지은 것이 대부분이다. 지리산 일대에는 뱀에 관련되는 지명이 40여 곳에 있다. 지리산 여러 뱀지명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곳이 뱀사골이다. 지리산 삼도봉을 시작으로 북쪽의 남원시 산내면을 거쳐 함양군 휴천면 쪽으로 장장 80리를 임천강 지류와 함께 구불구불 이어나간 깊숙한 골짜기가 마치 큰뱀이 기어가는 모습을 닮은 데다가 뱀이 많다고 해서 이 이름을 붙인 곳으로 피아골과 함께 지리산의 대표적 골짜기이다. 뱀사골 전설 1천 3백여년전 반선 고을..

북한산

북한산(北漢山) 837m 서울특별시,경기도 고양시 백두대간에서 이어진 한북정맥이 운악산 서남쪽에서 도봉산과 북한산을 이루었다. 북한산은 서울면적(627㎢)에서 36.4㎢나 차지하는 큰산이요 서울의 진산이다. 서울의 진산인 북한산을 옛날엔 三角山으로 불렀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백운봉,만경봉,인수봉 세 봉우리가 있어 그렇게 이름한 것이다"라고 유래를 밝히고 있다. 큰 산이란 뜻으로 한산이라 부르던 것을 한자로 바꾸어 한산(漢山)이라 하였다 한다. 고려때 김부식이 쓴 '삼국사기'를 쓰기 전부터 '북한산'이란 이름은 있었다. 한산에 언제부터 '북'이 붙게되었는지는 알 수가 없다. 북한산성은 「신증동국여지승람」과 「북한지」에 백제 온조왕이 터를 잡았고 백제 개루왕 때 성을 쌓았다는 기록이 있다. 지금의 산성..

관악산

관악산(冠岳山) 629m 서울 관악구·경기도 과천시 관악산은 관모(冠帽) 처럼 생겼다 하여 그리 이름지었다. 예로부터 관악산은 경기금강 또는 소금강이라고 불렀으며, 경기 오악(五岳:송도의 송악, 가평의 화악, 적성의 감악, 포천의 운악, 서울의 관악)의 하나이다. 풍수지리설에 따르면 한양을 둘러싼 산 중에서 남쪽 관악산은 화맥(火脈)을 지닌 산으로 조선 태조 이성계가 한양에 도읍을 정할 때에도 화기(火氣)을 막기 위해 경복궁앞에 해태를 만들어 세우게 할 정도로 ‘불기운을 지닌 산’이라는 유래가 전해진다. 산 정상 연주대 부근에는 조선조 초기에 팠다는 못 흔적도 관악산의 불기운을 제압하기 위한 것이었다. 관악의 북서쪽으로 연결되는 삼성산(三聖山)은 고승 원효, 의상, 윤필 등이 이 산속에 은둔, 일막, 이..

백두산

백두산(白頭山) 2750m 북한 양강도·중국 길림성 백두산은 민족의 靈山이요, 우리 문화의 淵源이며,우리 국토의 礎石이다. 백두산은 불함산,백두산,태백산,다태산,백산 등 여러 이름으로 부르다가 고려 성종 때(981년)부터 백두산으로 불렀다. 백두산은 부석이 덮혀 있고,눈이 녹지 않아 그리 지었다는 설이 있으나 실제는 白은 해(日)와 빛(光)의 뜻이요, 頭는 우두머리이니 동방의 主山이라는 뜻으로 지었다고 한다. 2500m 이상 봉우리 16개를 거느리고 있는 백두산은 최고봉인 장군봉이 우리가 학교 다닐 때 2,744m라 배웠으나(1910년 일제가 측량),북한이 최근에 다시 재었다고 발표한 높이는 2750m 이다. 화산활동으로 6m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실제 백두산은 1400년초 부터 1900년까지 5번의 화..

피아골

피아골 전남 구례군 토지면 외곡리 구례에서 화개장터 앞을 지나 2㎞ 쯤 더 간 곳이 외곡마을이고, 연곡천 골짜기를 따라 오르다 보면 피아골이 나온다. 마을의 한자 지명은 稷田, 피아골 골짜기를 직전계곡稷田溪谷이라고도 한다. 6.25 전후에 빨지산의 본거지이기도 해서 그리 생소하지 않은 이름이다. 그래서 피(血)를 많이 흘린 골짜기가 아니냐고 얘기하기도 하는데 역사의 사건들이 지명을 그리 연상하게 만들었을 뿐이다. 피(血)와는 아무 관련이 없는 이름이다. 피아골은 피(稷)받(田)골(谷)에서 출발한 이름인데, 피(稷)는 벼과에 속하는 구황식물로 흉년일 때 식용으로 많이 이용하였다. '받'은 밭(田)의 고어이다. 피받골(피팥골) - 피왇골 - 피앗골 - 피아골이 되었다. 이 때 '아'는 '의'의 뜻을 가진 소..

마리산

마리산 摩利山 摩尼山 (486m) 강화군 화도면 '마로'는 '꼭대기', '으뜸'의 뜻을 가진 토박이 말로서 삼국시대 인명과 관명으로 많이 쓰였다. 지금의 마루,마리,머리,뫼 등이 모두 이 말과 관련이 있다. 마리산은 원래 단순한 '뫼' 또는 '머리(머리산)의 뜻인 '마리'로 불러 왔다.이 산을 지도에서 마니산으로 표기하고 있는데 원래 이름이 '마리산'이다. 지금도 현지 주민은 이 산을 마리산으로 부르고, 산 밑에 지금도 '마리산초등학교'가 자리하고 있고,산 주위의 초중고등학교 교가 가사도 모두 '마리산'으로 부르고 있다. '마니산'은 분명 잘못된 표기이고, '마리산'이 올바른 표기이다. 이 산은 오랜 옛날부터 그렇게 불러왔고, 지금도 현지 주민들 대부분이 그렇게 부르고 있기 때문이다.

노고단

노고단 老姑壇(1506m)전남 구례군 토지면/마산면 단壇은 '높게 만든 자리' 또는 '흙이나 돌로 쌓아 올린 제사터'의 뜻이다. 산꼭대기가 평탄해서 멀리서 보면 마치 제단과 비슷하다 하여 붙이는 경우다. 노고단은 우리 말로 '할미단'이 되는데, 이는 도교에서 온 말이다. 할미는 국모신인 서술성모西述聖母를 말하며, 선도성모仙桃聖母라 하여 신으로 숭배한 일이 있는데, 바로 이 성모를 말한다. 노고단은 지리산을 지키는 여신 마고할미仙桃聖母가 도승 반야般若를 기다리다가 죽은 이 곳에서 제사를 지내기 위하여 단을 쌓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