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산 넘고 산 614

설악산 2017 여름, 1. 구름과 꽃

설악산 36 설악산 2017 여름산상풍경 1. 구름과 꽃  첫날(2017.8.5) 백담사-영시암-수렴동대피소-봉정암-대청봉-봉정암 (15.2㎞)둘쨋날(2017.8.6) 봉정암-수렴동대피소-영시암-백담사(10.6㎞)  하늘은 높고도 푸르며계곡은 맑고도 푸르다. 곱고 고운 꽃을 펼친 산 맑고도 고운 것을 내는 산    ※ 교통편 (용대리주차장에서 백담사 셔틀버스) 7㎞. 18분 걸림. \2,300    용대리 → 백담사 : 첫차 07:00, 막차 06:00    백담사 → 용대리 : 막차 19:00

중원산 / 한여름 계곡산행지

중원산(800m) 한여름 계곡산행지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중원 2리 마을회관 - 중원폭포 - 중원산 - 용계골 - 용문사주차장 2017.7.22. 대체로 흐림. 강수량 1.5㎜. 27.6~31.3℃ 이동거리 8㎞. 이동시간 4시간 5분. 휴식시간 2시간 22분. 계 6시간 27분. 산행일은 중복(中伏)이고, 그 다음 날은 더위가 맹위를 떨친다는 대서(大暑)이다. 이때는 장마로 많은 비가 내리는 시기이다. 농작물과 과일이 여물고 채소 등은 풍성하고, 농부들은 가을 수확을 기다리며 잠시 한가한 시기가 이즈음이다. 그러나 폭우가 내려 물난리가 난 곳이 있고, 또 다른 곳에서는 폭염으로 농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찜통 더위에 잠 못 이루는 밤도 며칠 되었다. 이달에는 폭우로 입산통제를 하여, 산행을 두 번..

소요산 / 경기 소금강

소요산(587) 경기 소금강 경기도 동두천시 (2017.6.24. 흐린 후 한 때 비) 소요산역-일주문-원효대-자재암-나한대-의상대-샘터-일주문-소요산역 이동거리 7.6㎞. 이동시간 3:40. 휴식시간 1:30. 계 5:10 소요산은 경기의 소금강으로 일컸는다.자재암 뒤로 하백운대, 중백운대, 상백운대가 있고, 건너로는 원효대, 나한대, 의상대가 있다. 절 뒤로는 구름이 머문 곳이요, 절 앞은 수행자의 이름을 붙였다. 일주문을 경계로 왼쪽은 천상의 영역이요, 오른쪽은 수행의 공간이다. 김시습은 이곳에 와서 '길따라 계곡에 드니 봉우리마다 노을이 곱다' 하였고, 고려말 고승 보우대사는 '소요산 위 흰구름은 달과 함께 노닌다' 하였는데, 절 뒤 백운능선에 오르면 그렇게 느낄만하다. 우리는 길을 줄여 절 앞 ..

옥산-소구니산-마유산 / 농다치고개를 넘나드는 산

옥산-소구니산(798)-마유산(유명산. 861) 농다치고개를 넘나드는 산 경기도 양평, 가평 (2017.6.17) 양평 한화리조트-옥산-농다치고개-소구니산-마유산-유명산자연휴양림-버스종점 이동거리 10㎞. 이동시간 4시간 50분. 휴식시간 2시간 10분. 계 7시간 열차가 지연되어 버스를 놓치고, 연이어 길을 잘못 들었다. 이래저래 산행시간이 길어졌다. 길을 잘못 든 옥산에서는 한삼, 고마리 등 가시가 많은 들풀 덩굴이 이리저리 길을 막는다. 오늘은 훼방꾼들이 많다. 요즈음 들꽃이 적은 계절이긴 하지만,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이곳 들꽃은 적은 편이다. 싸리꽃이나 꿀풀이 가끔 보인다. 꽃이 아름다운 것은 살아가기 위한 방식이다. 또한 식물은 곤충과 싸우고 상부상조하며 사는 것인데, 이곳에는 그 연관고리가 느..

무의도 호룡곡산, 국사봉 / 인천공항에서 가는 섬산행

무의도 호룡곡산(245.6), 국사봉(236) 인천공항에서 가는 섬산행 인천 중구 (2017.6.10) 샘꾸미 - 호룡곡산 - 하나개해수욕장 갈림길 - 국사봉 - 큰무리선착장 이동거리 약7㎞. 이동시간 2시간 47분. 휴식시간 1시간 20분. 계 4시간 7분 무의도 가는 배는 잠진도에서 떠난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잠진도 가는 도로가 차로 막혀 잠진도 입구부터 꽉 찼다. 시내버스를 탔으니 잠진도선착장까지 들어갈 수 있었다. 섬 사이는 워낙 가까워서 돌을 힘껏 던지면 닿을만한 거리다. 선실에 배낭을 풀어놓고 잠시 바깥을 보려고 나왔더니 벌써 무의도다. 잠진도와 무의도 사이에는 다리를 놓고 있었다. 이 다리가 내년 8월에 완공한다니 배를 타고 가는 무의도 섬산행은 조만간 없어질 일이다. 다리 건설로 이곳 여행객..

서리산 / 철쭉이 피는 봄산

서리산(832m) 철쭉이 피는 봄산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2017.5.14) 축령산자연휴양림 - 서리산 - 화채봉(649m) - 비금리 (4시간 반) 철쭉을 보러 서리산으로 갔다. 마석역에서 떠나는 버스는 만원이다. 마침 철쭉제 기간이었다. 관광버스 수십 대가 도로를 메워서 차가 들어갈 수가 없다. 산길도 만원이다. 철쭉의 절정기는 지났고, 꽃보다 사람이 많다. 사람이 자연이 하는 일을 어찌 알 수 있으랴. 산철쭉은 꽃이 철쭉보다 진한 분홍색이다. 꽃이 연분홍색이고 잎이 둥글면 철쭉. 꽃이 진분홍색이고 잎이 긴 타원형이면 산철쭉이다. 3월 하순에 피는 진달래는 2주 정도 피고, 진달래가 지는 4월 중순부터는 산철쭉이 5월 중순까지 피고, 마지막으로 철쭉이 5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 핀다. 서리산엔 ..

천마산의 봄 1. 얼레지가 벌 나비를 부르고

천마산 3 천마산(812m) 의 봄 1 얼레지가 벌 나비를 부르고 경기도 남양주시 천마산역-관리소길-뾰족봉-천마산-돌핀샘-호평동길-수진사 (7.68㎞. 4시간 반. 2017.4.23. 맑음) 며칠 사이에 새로운 들꽃들이 피고 진다. 그만큼 자연은 무상하다. 구경하기 어려운 들꽃을 보려면 멀리 나서야겠지만, 계절에 맞추어 천마산으로 가는 발품만 팔더라도 귀한 들꽃을 구경할 수가 있다. 꽃들은 온도에 맞추어 살아가며 자신의 종을 퍼뜨리는 기준이 있다. 꽃들도 이 땅에서 빈틈없이 살고 있는 것이다. 이즈음에는 제비꽃이 많다. 제비꽃 노랑제비꽃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들꽃은 피었다가 스러져도 다시 다음 해에 피는 끈질김이 있다. 극한의 겨울을 어떻게 견뎠는지 신기하다. 많은 식물들이 꽃가루를 퍼뜨리는 데는 다른..

금병산 / 김유정 등산길

금병산 2 금병산(錦屛山. 652m) 김유정 등산길 강원도 춘천시 신동면 (2017.3.26) 김유정역-금병의숙터-산신각-만무방길-금병산 정상-동백꽃길-김유정문학촌-김유정역 약 8.2㎞. 이동시간 3시간 10분. 휴식 50분. 합계 4시간. 김유정 문학의 산실인 실레마을 뒷산 금병산으로 갔다. 상봉역에서 김유정역까지는 경춘선 열차로 70분이다. 예전에 신남역이 김유정역이 되었다. 역에서 오른쪽으로 금병초등학교 가는 길로 가면, 학교 앞에 김유정기적비(紀績碑)가 있다. 김유정이 세운 간이학교 금병의숙이 있었던 터이다. 김유정이 심었다는 느티나무가 우람하다. 벌써 김유정 사후 80년이니 100년 정도 된 나무다. 김유정의 수필 '오월의 산골짜기'에 실레마을 이야기가 나온다. '빽빽하게 둘러싼 산에 묻힌 아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