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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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자연의 향기/나무 183

덜꿩나무. 봄부터 겨울까지

덜꿩나무 봄부터 겨울까지 과명 : 산분꽃나무과 다른 이름 : 탐춘화(探春花) 개화 : 4~5월 결실 : 9~10월 키 : 2~3m 용도 : 정원수, 식용 분포 : 중국, 일본, 한국(경기 이남 산지) 덜꿩나무 / 방태산 (강원도 인제. 2018.10.4) 덜꿩나무는 이름부터 특이하지만 강원도 방언으로 나와 있을 뿐 정확한 유래는 없다. 비슷한 나무가 많아 잎은 물론 열매로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가막살나무와 가장 비슷한데, 잎자루가 짧고 턱잎이 있는 점이 다르다. 덜꿩나무가 주변에 있기에 봄부터 겨울까지 살피기로 하였다. 봄에 피는 꽃은 가지에서 길쭉하게 또 다른 잔가지가 나와 모여서 피는데, 황백색이면서 수술도 더부룩하여 꽃 하나하나는 구별이 안 되지만 꽃이 주는 느낌이 푸근하고, 꿀향기가 나는 것이 ..

피라칸다 / 알알이 영근 사랑의 열매

피라칸다 알알이 영근 사랑의 열매 목, 과명 : 장미목, 장미과 개화 : 5~6월 결실 : 10~11월 키 : 2~3m 피라칸다 / 경남 거제 (2010.11.6) 피라칸다는 장미과 상록 관목이다. 중국이 원산지인데, 우리나라 남해안에 가면 볼 수 있다. 열매는 주홍색이나 붉은색, 또는 노란색이 있는데, 붉은색은 사랑의 열매를 생각하면 된다. 봄에 피는 황백색 꽃은 구수한 꿀 향기가 난다. 나무는 가시가 많은데, 가지가 많이 갈라져서 엉켜 자라고, 열매가 그 사이로 옹기종기 모여서 난다. 열매가 열릴 때면 나무 전체가 화려하다. 그래서 꽃말도 '알알이 영근 사랑'이다. 꽃과 열매가 아름답고, 가지가 많이 우거져서 조경수나 울타리용으로 많이 쓴다. 피라칸다 / 자월도 (인천 옹진. 2014.5.29) 피라..

송악 / 상록 덩굴나무. 한국의 아이비

송악 상록 덩굴나무. 한국의 아이비 과명 : 두릅나무과 개화 : 9~11월 결실 : 다음 해 3~6월 높이 10~15m 성질, 형태 : 상록 활엽수, 덩굴식물 분포 : 남해안 송악 / 추자도 (제주. 2018.11.5) 송악은 한국 원산으로 늘 푸른 활엽 덩굴나무이다. 이름은 '소왁낭'이라 하는 제주방언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는데, '담장나무' 또는 '소밥나무'라고도 한다. 우리나라 남부지방이나 남쪽 섬지방에서 볼 수 있다. 고창 선운사로 가는 개울가 건너편에 암벽을 타고 올라가는 송악을 볼 수 있다. 제주의 오름에서 세계 자연유산에 등재된 거문오름이나, 한라산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는 어승생악과 용암숲인 곶자왈에서도 송악을 볼 수 있다. 추위에 약해서 고창 선운사가 북쪽 한계 지역으로 보고 있다. ..

뜰보리수 / 뜰에 심어 기르는 왕보리수

뜰보리수 뜰에 심어 기르는 왕보리수 과명 : 보리수나무과 다른 이름 : 왕보리수 개화 : 4~5월 결실 : 6~7월 높이 : 2~4m 용도 : 식용, 약용 뜰보리수 / 충남 아산 (2016.6.12) 토종 보리수가 산자락 등 우리 주변에 볼 수 있는 나무라면, 뜰보리수는 뜰(마당)에 심어서 기르는 보리수라 붙은 이름이다. 따로 부르는 이름은 왕보리수라고 한다. 아마도 열매가 커서 왕보리수라 이름을 붙인 것 같다. 일본이 원산지로 열매가 크고 보기가 좋아 정원수로 많이 심는다. 깔때기 모양인 꽃은 토종 보리수가 하얀색인데, 뜰보리수는 노란색이다. 잎은 비슷한데, 토종 보리수가 약간 작고 뜰보리수는 잎맥이 뚜렷하다. 열매는 크기가 차이가 난다. 토종 보리수는 가을에 익는데, 뜰보리수는 초여름에 타원형인 열매..

청미래덩굴 / 망개떡을 싸는 잎

청미래덩굴 망개떡을 싸는 잎 목, 과 : 백합목, 백합과 다른 이름 : 명감나무, 망개나무, 산귀래, 토복령 개화 : 4~5월 결실 : 10~11월 길이 : 2m 산에 다니다 보면 길가에 구불구불 줄기가 뻗어가는 덩굴식물에 청미래덩굴이 있다. 옆으로 뻗으면서도 줄기는 마디마디 굵고 갈고리 같은 가시가 달려 있다. 덩굴을 뻗는 나무로, 칡덩굴, 다래덩굴처럼 다른 나무 목을 조르는 명수다. 잎은 동그랗고 넓적한 것이 두껍고 윤기가 나서 망개떡을 싸는 잎으로 쓴다. 경남 의령이 특산물인 망개떡은 겨울철에 골목마다 '찹쌀떡~, 망개떡~' 하고 외치는 소리가 귀에 익은 이름이다. 청미래덩굴 잎을 쪄서 망개떡을 싸면 잘 상하지 않는다고 한다. 망개떡을 싸는 잎이라고 망개나무라고도 부르는데, 그 나무가 청미래덩굴이다..

보리수 / 하얀 점이 있는 새콤달콤한 열매가 열리는 진짜 보리수

보리수 하얀 점이 있는 새콤달콤한 열매가 열리는 진짜 보리수 과, 속 : 보리수나무과, 보리수나무속 개화 : 5~6월, 황백색 결실 : 9월 분포 : 한국(중부 이남), 일본 용도 : 관상수, 식용, 약용 보리수 / 추자도 (제주. 2018.11.5) 우리나라 산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어른 키 두 배 정도 되는 보리수는 봄이 되면 황백색 꽃에 구수한 꿀 향기가 난다. 가을에는 6~7mm 정도밖에 안 되는 크기에 하얀 점이 있는 열매가 열린다. 길을 가다가 따먹어 보면 약간 떫기도 하지만 단맛이 난다. 이것이 우리 보리수이다. 보리수 열매를 보면 시골에서 컸던 사람들은 어린 시절에 산기슭이나 논두렁가에 서 있는 보리수 열매를 따먹은 얘기를 하곤 한다. 그런데 보리수라 하면 부처님이 나무 밑에서 득도하였다..

광나무 / 잎에서 광택이 나는 늘 푸른 나무

광나무 잎에서 광택이 나는 늘 푸른 나무 과, 속명 : 물푸레나무과 꽃 : 흰색, 7~8월에 개화 결실 : 10월 키 : 3~5m 분포 : 한국(제주,전남,경남),일본 광나무 / 제주도 제주시 (2018.11.8) 제주도나 경남, 전남 바닷가에 가면 쥐똥나무처럼 생긴 늘 푸른 나무가 있다. 꽃도 비슷하고 열매도 비슷하다. 잎은 도톰한 육질이고 햇볕이 비치면 광택이 난다. 제주도 방언인 꽝낭에서 광나무로 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처음에 열매가 열릴 때는 쥐똥처럼 생기고 줄기에 달린 모습도 비슷하다. 열매는 커가면서 타원형이 된다. 쥐똥나무는 겨울에 잎이 지는데 비해 광나무는 늘 푸른 점이 다르다. 그래서 이름을 지을 때 잎의 특징을 가지고 이름을 지었을 것이다. 광나무는 정원수나 울타리로 쓰고 가로수로도 ..

층꽃나무 / 꽃이 층층이 피는 나무

층꽃나무 꽃이 층층이 피는 나무 과, 속명 : 마편초과, 층꽃나무속 개화 : 7~10월 결실 : 10~11월 높이 : 0.3~0.6m 분포 : 중국, 일본, 대만, 한국(남부지방) 층꽃나무 / 전남 진도군 관매도 (2018.11.21) 층꽃나무는 남부지방에서 햇볕이 잘 드는 건조하고 척박한 산이나 바위 부근에서 잘 자라는 나무이다. 가지는 촘촘히 나고, 잎겨드랑이에서는 짧은 꽃대가 부풀어 오르듯 소복하게 보라색 꽃이 층층이 핀다. 꽃이 층층이 피는 나무라 층꽃나무라 하는데, 가지가 층층이 옆으로 뻗으며 자라는 층층나무가 연상된다. 바위를 따라 누운 나무도 있는데 바람을 피하기 위한 몸짓인 것 같다. 손으로 꽃과 잎을 쓰다듬듯이 하였더니 박하향이 난다. 풀과 같이 생겨 자세히 들여다보니 줄기가 나무 모양이..

다정큼나무 / 꽃은 도란도란 열매는 올망졸망 다정하게

다정큼나무 꽃은 도란도란 열매는 올망졸망 다정하게 과명 : 장미과 상록관목 개화 : 5~6월 결실 : 10~11월 높이 : 1~4m 분포 : 한국(남해안), 일본, 대만 다정큼나무 / 전남 진도군 관매도 (2018.11.21) 제주도나 남해안에 가면 상록성나무가 많다. 그중에 사람 키 높이 정도 되거나 조금 더 큰 나무가 있는데, 봄에는 앵두꽃처럼 생긴 흰꽃이 피고, 가을에는 검은콩에 외눈이 박힌 것처럼 생긴 검은 자줏빛 열매가 달리는 다정큼나무가 있다. 이름에 대한 유래는 전하는 것이 없지만 꽃은 도란도란 모여서 피고, 열매도 올망졸망 달린다. 늘 푸른 잎은 좁은 타원형인데 매끄럽고 두꺼운 편이다. 잎 가장자리로 가면 톱니가 드문드문 있다. 나무껍질은 흑갈색인데 세로로 갈라진다. 나무는 바닷가 따뜻한 ..

사스레피나무 / 제주에서는 가스래기낭

사스레피나무 제주에서는 가스래기낭 과명 : 차나무과 다른 이름 : 무러치기나무, 세푸랑나무, 가시래기나무 개화 : 2~4월 결실 : 10~11월 높이 : 2~10m 사스레피나무 / 제주 추자도 (2018.11.5) 사스레피나무는 제주도나 전남 경남 해안가에서 자라는 차나무과 나무이다. 이름에 대한 유래는 알려진 것이 없다. 자작나무과에 사스래나무가 있는데, 차나무과 사스레피나무는 이름이 비슷하나 전혀 다른 나무다. 종처럼 생긴 황백색 꽃에는 오줌 냄새가 난다고 한다. 잎은 짙은 녹색인 가죽질로 두꺼우며, 잎 끝은 뾰족하고 가장자리는 톱니가 있다. 앞면은 광택이 나는데 잎 뒷면을 젖혀보면 그물맥이 뚜렷하다. 10~11월에 달리는 열매는 까만색으로 크기는 5㎜ 정도 되는데 올망졸망 달린다. 가지에 열매가 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