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자연의 향기/나무 183

돈나무 / 똥낭(똥나무)이 변한 나무 이름

돈나무 똥낭(똥나무)이 변한 나무 이름 과명 : 돈나무과 개화 : 5~6월 결실 : 10~11월 제주 바닷가에 가면 돈나무를 더러 볼 수 있다. 열매에 파리 같은 곤충이 몰려든다 하여 '똥낭(똥나무)'이라 하던 제주 방언이 변하여 돈나무가 되었다. 밤이나 사과의 씨앗 또는 도토리 열매 등이 황갈색으로 변하는 이유는 외부로 침입하는 곰팡이와 같은 것들로부터 공격을 막기 위해서라 한다. 돈나무도 곤충들의 공격이 심하니 그런지도 모르겠다. 5~6월에 피는 흰색 꽃은 향기가 좋다. 잎은 가죽질로 끝이 미끈하고 잎몸은 반들반들 윤기가 난다. 늦가을이 되면 황갈색으로 익는 열매가 달리는데 맛도 향도 없지만 반짝거리는 점액이 있어 파리가 모이는 모양이다. 돈이 모여 돈나무인 줄 알았더니 돈이 아니라 파리가 모여든다고..

먼나무 / 먹낭(먹처럼 검은 나무)이 변한 나무 이름

먼나무 먹낭(먹처럼 검은 나무)이 변한 나무 이름 목, 과 : 노박덩굴목, 감탕나무과 개화 : 6월 결실 : 11~12월 높이 : 10~20m 분포 : 한국, 중국, 일본 제주도 서귀포에 가면 가로수로 심은 나무로 빨강 열매가 주렁주렁 맺힌 늘 푸른 나무가 있다. 서귀포 사는 친구에게 물었다. 저게 뭔 나무냐고 물었더니, 먼나무라 한다. 먼나무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게 먼나무인 것은 몰랐다. 이번에 추자도에 갔더니 최영장군사당 앞에 먼나무가 있었다. 또 그 친구에게 물었다. 이게 먼나무냐고. 그 친구 답 왈. 이게 먼나무다. 먼나무는 바닷가 숲에서 자라는 늘 푸른 큰키나무다. 키가 5~10m 자라니 키가 크다. 어린 가지는 먹처럼 검은 나무란 뜻인 '먹낭'이라는 제주 말에서 나와 먼나무가 되었다..

모감주나무 열매 / 염주를 만드는 씨앗

모감주나무 열매 염주를 만드는 씨앗 모감주나무의 이름은 닳아서 줄어든다는 뜻의 모감(耗減)에서 유래한 말이다. 열매 안에 들어 있는 씨앗으로 염주를 만들기에 염주나무라 부르기도 한다. 10월이면 열매는 조금씩 붉어져서 세 갈래로 갈라지며 검은 씨앗이 드러난다. 금강자(金剛子)라 부르는 염주가 모감주나무 열매로 만든 것이다. 모감주나무 벌어진 열매에 깜장색 씨앗이 보인다. 열매는 3개면으로 되어 있는데, 각 면마다 씨앗이 붙어 있어서, 열매 하나에 씨앗은 3개다. 그 씨앗을 주워서 눌러보았다. 손톱이 안 들어가고 이로 깨물어도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단단하다. 다 익으면 망치로도 잘 깨지지 않는다고 한다. 노랑꽃이 피어서 맺힌 무른 씨앗이 쇠처럼 단단하여서 금강자란 이름을 얻었다. 깨지지 않는 진리가 금강이..

참회나무 / 보석처럼 아름다운 빨강 열매 나무

참회나무 보석처럼 아름다운 빨강 열매 나무 과명 : 노박덩굴과 낙엽 관목 개화 : 5~9월 결실 : 9~10월 높이 : 1~4m 분포 : 중국, 일본, 러시아, 한국 방태산에 올라가서 제일 많이 보는 나무 열매는 참나무류 다음으로는 참회나무 열매다. 회나무는 나무껍질이 회색인 나무란 뜻이고, 참회나무는 회나무와 비슷하다는 뜻이다. 참회나무는 회나무에 비하여 잎이 약간 좁은 편이고, 나무껍질에 세로로 겹눈이 생기며, 열매에 날개가 없는 점이 다르다. 귀에 예쁘게 한 귀걸이처럼 고리를 매달고 있는 빨강 열매가 아름답다. 방태산 가을 산을 붉은 보석으로 치장을 하여 멋을 낸다. 참회나무 / 방태산 (2018.10.4. 강원도 인제)

청령포 소나무

청령포 소나무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청령포 (2018.9.24) 단종의 유배지인 청령포는 강과 산으로 막혀 있고, 청령포 안은 소나무로 덮여 있다. 오래된 큰 소나무들이다. 나룻배로 건너간 곳은 섬과 같은 땅이요, 이곳에서 볼 수 있는 것이라고는 소나무와 노산대에서 쳐다보는 하늘과 강물 뿐이다. 사방팔방 막고 가려놓은 유배의 땅이었다. 이곳에는 단종 유배시 설화를 가지고 있는 소나무 관음송(觀音松)이 있다. 단종이 유배 오는 모습을 보고(觀), 오열하는 소리를 들었다(音)는 뜻에서 붙은 이름이다. 수령 600년인 이 나무는 단종이 걸터앉아 쉬었다는 전설이 있다. 깊은 회한의 단종이 의지할 수 있었던 작은 쉼터였다. 관음송 (천연기념물 제349호)

나무수국 / 원뿔 모양으로 피는 수국

나무수국 원뿔 모양으로 피는 수국 과 : 범의귀과 개화 : 7~8월 결실 : 9~10월 키 : 2~3m 분포 : 한국. 일본, 중국 용도 : 관상용, 정원수, 약용(꽃, 뿌리) 꽃말 : 냉정,무정,거만 수국(水菊)은 글자가 알려주듯 물을 좋아한다. 처음 하얀색 꽃이 피었다가 파란색으로 변하고, 시간이 가면 붉은색이었다가 다시 보라색이 된다. 그것만이 아니라 흙의 성질에 따라 알칼리성 흙에서는 분홍빛이 강하고, 산성에서는 푸른빛이 강하다. 변화무쌍하여 전에 보던 그 꽃이 이 꽃인지 헷갈리게 한다. 예봉산 부근 진중리 임도를 걷다가 나무수국을 만났다. 수국 종류는 습기가 많고 비옥해야 하며 추위에 약한 품종이라는데, 산중에서 용케도 크고 있다. 처음 보면 이름은 모르지만 이것은 수국 종류라는 것은 여린 꽃잎..

꽃댕강나무 / 꽃이 아름다운 댕강나무

꽃댕강나무 꽃이 아름다운 댕강나무 종류 : 산토끼꽃목 > 인동과 >댕강나무속 형태 : 반상록관목 키 : 1~2m 꽃 : 6~11월 분포 : 중부 이남 용도 : 관상용, 울타리 꽃댕강나무 / 한강 잠실지구 (2018.6.14) 꽃댕강나무는 울타리나 가로수길에도 볼 수 있는 작은 키 나무다. 추위에 약하나 공해에 강하다. 원래 댕강나무는 평남 석회암지대에서 자생하는 우리 고유종 나무다. 줄기를 부러뜨리면 '댕강' 하는 소리가 나서 붙은 이름이고, 꽃댕강나무는 꽃이 아름다운 댕강나무란 뜻이다. 중국산 댕강나무 사이에 원예종으로 개발하여 일본에서 도입하였다. 꽃을 보면 하얗거나 연분홍색인데, 줄을 서서 부는 나팔처럼 앙증맞다. 인동과의 식물인 인동덩굴,병꽃나무,백당나무 꽃처럼 연약한 듯 귀티가 난다. 꽃보다 짙..

일본목련 / 5월에 피는 목련

일본목련 5월에 피는 목련 과 : 목련과 개화 : 5~6월 결실 : 9~11월 목련은 대체로 3월 하순부터 꽃을 볼 수 있고, 4월이 한창이다. 그래서 시인 박목월이 쓴 '4월의 노래'에서는 '목련 꽃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하였다. 우리나라 토종 목련을 '목련'이라 하고, 중국이 원산지인 '백목련'과 '자목련'이 있다. 토종인 목련은 꽃잎이 길고 멋들어지게 젖혀서 핀다. 많이 볼 수 있는 것이 백목련인데, 꽃잎이 우리 목련보다 짧으며 반쯤 젖혀진다. 5월에는 산지 낮은 곳이나 주택가 에서 꽃을 볼 수 있는 '일본목련'이 있다. 낮은 산지로 들어갈 정도로 야생화된 것이 많다. 일본목련 꽃잎은 위로 보고 피며, 잎은 크고도 많다. 잎 길이는 길어 30㎝가 넘고, 잎은 돌려서 나는데 8~10장 ..

튤립나무꽃 / 주황색 휘장을 두른 노란색 꽃

튤립나무 꽃 주황색 휘장을 두른 꽃 우리 동네 큰길 가로수는 튤립나무다. 전에는 버즘나무였다가 지금은 튤립나무로 바꾸어 심었다. 버즘나무는 나무줄기가 버짐을 앓은 것처럼 얼룩덜룩하여 붙은 이름인데, 플라타너스라고 잘 알려져 있다. 튤립나무는 백합꽃처럼 생겼다고 하여 백합나무라고도 부르지만, 튤립꽃에 가까워 보통 튤립나무라 부른다. 잎은 버즘나무처럼 생겼는데, 버즘나무 끝을 가위로 뭉텅 자른 것처럼 생겼다. 튤립나뭇잎이 물들 때 멀리서 보면 노란 것이 버즘나무인지 은행나무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화려하다. 5월이면 튤립나무에는 어린이 주먹만한 노란색 꽃이 핀다. 잎에 가려서 잘 안 보이기는 한데, 마치 휘장처럼 주황색 띠를 두른 커다란 꽃이 핀다. 튤립나무는 꽃이 필 때까지 열매주머니를 달고 있어 꽃인..

회양목에 핀 꽃

회양목에 핀 꽃 회양목의 옛 이름은 황양목(黃楊木)이다. 재질이 노랗고 버드나무를 닮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나무 질이 곱고 균일하고 치밀하고 단단하여 도장을 새기는데 쓴다. 그래서 사람들은 회양목을 도장나무라고 부른다. 옛사람들은 회양목을 나무활자를 만드는데도 썼다. 우리나라 인쇄술이 발달한 이유도 회양목처럼 치밀하고 단단한 나무가 있었기 때문이다. 화단에 회양목 꽃이 피었다. 회양목은 개나리보다 조금 앞서서 황록색 꽃을 피운다. 아무리 오래 커도 대부분은 사람 키를 넘지 못하는 회양목은 손톱보다 작은 도톰한 잎이 사시사철 푸르러 복스럽다. 사람들이 화단에 심고서 모양을 내느라 이리저리 잘라내도 부지런히 잎을 내민다. 잎은 한겨울에 눈 속에서도 굳굳하다. 겨울을 나자말자 가지에 겨드랑이에서 나온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