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자연의 향기/풀,들꽃 192

개불알풀 / 열매가 개불알처럼 생겨서

개불알풀열매가 개불알처럼 생겨서 과명 : 현삼과속명 : 봄까치꽃개화기 : 2~6월결실기 : 4월부터높이 : 5~15㎝생육 : 두해살이풀꽃말 : 기쁜 소식   개불알풀은 습기가 있는 담 밑이나 길가에서 자라는 두해살이풀이다. 꽃이 핀 자리에 열매가 달리는데, 그 열매 의 생김새가 개의 불알처럼 생겨 개불알풀이라 한다.  난초과에 개불알꽃이 따로 있는데, 그것은 꽃의 생김새가 개불알처럼 생겨 개불알꽃이다. 개불알꽃은 아름답기는 한데 누린내가 나서 그렇게 이름 붙이는 게 맞다나. 식물 작명가들은 박식하기도 하고, 표현하는 이름들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개불알풀은 식물 이름에 어울리지 않게 팬지꽃처럼 예쁜 꽃이다. 연보라색 꽃잎 안쪽으로는 줄무늬를 수놓아 한껏 멋을 내었다. 잎은 줄기 아래쪽은 마주 나..

산자고 / 분단장 하고 나온 봄처녀

산자고 분단장 하고 나온 봄처녀 과명 : 백합과 속명 : 까치무릇 개화 : 3월말~5월 결실 : 7월 크기 : 15~30㎝ 용도 : 식용,약용 생육 : 여러해살이풀 꽃말 : 봄처녀 산자고는 산자락이나 들의 풀밭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 풀인데,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봄에 남의 눈에 뛸 새라 잠시 나왔다가 들어가는 봄처녀이기 때문이다. 매끈한 잎은 키 큰 호위병처럼 길쭉하고, 꽃은 뿌리에서 나온 가느다란 꽃대에서 핀다. 꽃대에 달린 별 모양의 하얀 꽃잎은 뒷면에 자줏빛 줄무늬가 아름답고, 꽃대를 받치기 힘들 정도로 꽃송이는 크다. 잎은 무릇을 닮고, 꽃잎은 희어서 까치무릇이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꽃송이는 봄처녀가 분을 바른듯이 곱다. 햇볕을 좋아하는 산자고는 따뜻한 풀밭이 좋다. 봄처녀가 봄볕에 어디 그냥..

하늘타리 / 하늘수박이라 부르는 열매

하늘타리 하늘수박이라 부르는 열매 과명 : 박과 다른 이름 : 쥐참외, 하눌타리, 하눌수박, 하늘수박 하늘타리라는 이름은 '하늘다래' 또는 '하늘다리'를 어원의 유래로 보고 있다. 우선 옛 이름 '하늘다래'에서 온 것으로, 줄기를 뻗어 하늘을 향해 올라가고 열매가 다래처럼 둥글게 생긴 것에서 유래했다고 보는 것이 있다. 훈몽자회에서는 별칭으로 천과(天瓜)라 기록했는데, 덩굴을 지어 하늘에 열리는 오이란 뜻으로 '하늘다래'와 그 뜻이 통한다. 다른 이름이 쥐참외, 하늘수박이고, 또는 '천과(天瓜)'로 되어 있으니, 참외나 수박처럼 생긴 열매로 본 것이다. 한편 하늘타리는 '하늘'과 '다리'의 합성어로, '다리'는 털의 옛 형태인 '덜'과 동원어로 '터리(실이 엉켜 있는 모양)'와 뜻이 통하므로 꽃의 모양이..

부들 / 누런방망이는 꽃이요 열매

부들 누런 방망이는 꽃이요 열매 과명 : 부들과 습지나 못에 가면 길쭉하고 미끈한 잎에 줄기에는 황갈색 방망이가 달린 부들을 볼 수 있다. 꽃인지 열매인지 아리송하게 생겼는데 꽃이자 열매이다. 수꽃은 위에 달리고 암꽃은 아래에 달려있다. 열매가 익으면 씨앗이 바람에 날리도록 솜털처럼 부풀어서 날아가 자손을 퍼뜨린다. 바람 부는 날이면 떠나야 한다. 부들이 있으면 그곳은 습지다. 부들이 귀한 것은 습지가 귀하기 때문이다. 부들을 촛불 대용으로도 썼다. 부들에 붉을 밝혀 길을 비추는 것은 달이 없는 밤에 어울린다. 사람들이 이 귀한 것을 꽃꽂이 재료로 쓰는 것을 몇 번 보았지만 아무래도 부들은 풀숲에서 미끈한 잎과 같이 있는 것이 어울린다. 무엇이든 어울리는 자리가 있다. 부들 / 남원큰엉 (제주 서귀포시 ..

무릇 / 별꽃 같은 꽃차례

무릇 별꽃 같은 꽃차례 백합과 / 여러해살이풀 크기 : 20~50㎝ 개화 : 7~9월 분포 : 산과 들의 풀밭 무릇은 여름이 되면 하늘이 드러난 풀밭 사이에서 별처럼 아름다운 꽃이다. 난초같은 잎사귀에서 꽃자루가 나오고 여섯 잎 분홍 꽃송이가 주렁주렁 별꽃처럼 달려 있다. 꽃에 앉은 벌은 꿀을 얻는지, 꽃을 구경하는 것인지 발길을 옮길 줄 모른다. 꽃이 필 때면 무릇은 끄트머리 꽃차례가 아직 덜 피어 올망졸망 뭉쳐 있고, 다 핀 무릇은 꽃차례가 길어지고 간혹 꼬부라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산길에서 무릇을 만나면 화사한 아름다움에 한참동안 머물러서 본다. 벌이 꽃에 머무르듯이. 무릇 / 아미산 (강원도 홍천. 2007.8.13) 무릇 / 경기도 가평군 북면 홍적마을 (2011.9.3) 무릇 / 다랑쉬오..

미치광이풀 / 먹으면 괴로워서 미친다는 풀

미치광이풀 먹으면 괴로워서 미치는 풀 과목 : 가지과 크기 : 30~60㎝ 개화 : 3월 말~5월 자라는 곳 : 깊은 산 숲 속 식생 : 여러해살이풀 얼마 전 방송에서 사람들이 산에서 풀을 뜯어먹고 입원하였다는데 그 풀이 미치광이풀이라 하였다. 지방에서 사는 친구도 나물을 뜯으러 갔다가 같이 간 사람이 풀을 먹고 병원에 입원하고 혼이 났다는 얘기를 들었다. 모르고서는 나물을 함부로 뜯을 일이 아니요, 알지도 못하면서 나물을 가르칠 일도 아니다. 먹으면 중독이 되어 환각 증상으로 괴로워하다가 미친 듯 날뛰다가 죽는다고 미치광이풀이다. 독뿌리풀이라고도 한다. 깊은 숲에서 겨울이 채 가기 전에 노란 잎을 내놓았다가 초록색으로 변한다. 어린잎이라고 섣불리 건드려서는 안 되는 풀이 이 풀이다. 신경 흥분 성분이 ..

광대수염 / 꽃받침이 광대의 수염을 닮았다

광대수염 꽃받침이 광대의 수염을 닮았다 과명 : 꿀풀과 분포 : 전국 산과 들 축축한 곳 개화 : 5~6월, 결실 7월 꽃색 : 흰색 높이 : 30~60㎝ 용도 : 식용, 관상용, 약용 생육 : 여러해살이풀 광대수염은 습기가 있는 산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식물에 광대란 이름을 붙일 때는 울긋불긋하다고 하여 붙이는데, 광대수염은 꽃받침이 갈라진 것이 광대들이 얼굴에 그리는 수염을 닮았다 하여 붙인 이름이다. 깻잎처럼 톱니를 펼친 잎은 마주 나고 잎끝은 뾰족하다. 마주 난 잎 겨드랑이에 흰색이나 연한 자주색꽃이 5~6개씩 층층으로 달려서 핀다. 꽃부리는 차양 아래서 목을 내밀어 밖을 내다보는 모습을 하고 있다. 위쪽에 달린 꽃잎은 앞으로 굽어 말려 있고 흰털이 나 있으며, 아래쪽에 있는 꽃잎은 밑으로..

쇠뜨기 / 소가 뜯어먹는 풀

쇠뜨기 소가 뜯어먹는 풀 과명 : 속새과 식생 : 여러해살이풀 쇠뜨기는 소가 뜯어먹는 풀이라 쇠뜨기라 하는데, 논둑이나 밭둑, 습기 찬 경사면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이른 봄에 쇠뜨기는 생식줄기 모양이 뱀을 닮아서 뱀밥이라고도 부른다. 머리 모양을 보면 천상 애기 뱀이다. 그 징그러운 모양을 보면 어디다 쓰겠느냐 해도 쓰임새가 많아서 이뇨, 지혈, 심장에도 좋고 최근에는 암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돌자 갑자기 귀하신 몸이 되었다 한다. 소가 이 풀을 많이 먹으면 설사가 난다. 생식줄기를 뜯어서 볶거나, 조리거나, 나물로 해서 사람도 먹을 수 있는데, 역시 많이 먹으면 설사가 난다고 한다. 하기사 무엇이든 많이 먹으면 탈이 나는 법이다. 촌에서 자라도 눈여겨 살펴보지 않으면 쇠뜨기의 변하는 모습을 ..

금불초 / 잔잔하고 환한 부처님 얼굴

금불초 잔잔하고 환한 부처님 얼굴 과명 : 국화과 개화 : 7~9월 결실 : 11월 분포 : 전국 생육상 : 여러해살이풀 용도 : 관상, 약용 금불초 / 서울숲 (서울 성동구. 2019.9.2) 금불초는 '금으로 만든 부처님'이란 뜻이다. 잔잔하고 환한 얼굴이 그렇게 닮았다. 살며시 내민 얼굴이 얼마나 환했는지 눈이 부실 정도이다. 진 땅 마른땅 가릴 것 없이 자라도 늘 곱고 밝은 얼굴이다. 심성이 고우면 낯빛이 곱듯이 그렇게 고운 모습이다. 부르는 이름도 여름국화란 뜻으로 '하국', 누렇게 익은 꽃이란 뜻으로 '황숙화', 꽃 모양이 금화를 닮아 '금전화'라고도 부른다. 산과 들 낮은 곳에 있어도 이름은 높다. 금불초 / 한강 잠실지구 (2012.9.4)

설악산에 핀 들꽃

설악산에 핀 들꽃 자주종덩굴 (설악산. 2012.7.7) 꿩의다리 (설악산. 2012.7.7) 둥근이질풀 (설악산. 2012.7.7) 둥근이질풀 (설악산. 2012.7.7) 바람꽃 (설악산. 2012.7.7) 범꼬리 (설악산. 2012.7.7) 솜다리 (설악산. 2012.7.8) 산부추 (설악산. 2005.9.24) 산부추 (설악산. 2005.9.24) 조희풀 (설악산 2005.8.27) 금강초롱 (설악산 2005.8.28) 검종덩굴 (설악산 2011.5.30) 벌깨덩굴 (설악산. 2011.5.30) 삿갓나물 (설악산. 2011.5.30) 금강애기나리 (설악산. 2011.5.30) 앵초 (설악산. 2011.5.30) 연영초 (설악산. 2011.5.30) 홀아비바람꽃 (설악산. 2011.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