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풀과 등대시호 등잔걸이처럼 생긴 풀 산길을 다니며 등잔걸이를 닮은 풀을 보았다. 등대시호와 등잔풀이 그것인데, 강원도 이북 높은 산에서 볼 수 있는 등대시호는 정선 두리봉에서 보았고, 경기 이남 들에서 볼 수 있는 등대풀은 보령 장고도에서 보았다. 등잔(燈盞)은 동식물성 기름이나 석유를 연료로 등불을 켜는 그릇이다. 그 등잔에 불이 등잔불이다. 등잔불은 어두움을 밝히는 불이요, 신과 교감을 가지는 불이다. 호롱불은 어두움을 밝히는 것이며, 무덤을 밝히는 장명등(長明燈)은 제사를 지낼 때 켜는 불이다. 등대풀은 대극과의 한두해살이풀로 4~5월에 등잔 모양의 꽃이 핀다. 등대풀은 등잔을 거는 등잔걸이를 닮은 풀이란 뜻으로 등대(등을 거는 대)와 연관시켜 지은 이름이다. 그러나 다른 주장으로는 '등대풀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