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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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2017 여름, 1. 구름과 꽃

설악산 36 설악산 2017 여름산상풍경 1. 구름과 꽃  첫날(2017.8.5) 백담사-영시암-수렴동대피소-봉정암-대청봉-봉정암 (15.2㎞)둘쨋날(2017.8.6) 봉정암-수렴동대피소-영시암-백담사(10.6㎞)  하늘은 높고도 푸르며계곡은 맑고도 푸르다. 곱고 고운 꽃을 펼친 산 맑고도 고운 것을 내는 산    ※ 교통편 (용대리주차장에서 백담사 셔틀버스) 7㎞. 18분 걸림. \2,300    용대리 → 백담사 : 첫차 07:00, 막차 06:00    백담사 → 용대리 : 막차 19:00

북한산둘레길 1-5. 원각사입구~회룡탐방지원센터 (14~15구간)

북한산둘레길 1-5 원각사입구~회룡탐방지원센터 (14~15구간) 2017.8.1. 비 후 맑음. 24.1~33.0℃. 비 2㎜. 원각사 버스정거장~원각사 입구~안골계곡~직동공원~회룡탐방지원센터 이동거리 9.3㎞. 이동시간 3:09. 휴식시간 1:56. 계 5:05 온도는 높아져 여름이 길어지고, 계절의 변화도 달라지고 있다. 여름 기온이 점점 더 높아지는 것을 몸으로 느낀다. 1912년~2013년 102년간 장기기상관측자료가 있는 6개 지점의 연평균 강우량은 1,243.2mm, 연평균 기온은 13.1℃로, 전후기로 반을 나누면 후기가 전기에 비해 강수량이 226mm 많고 기온은 1.7℃ 높아졌다는 통계도 있다. 올 7월은 비가 수시로 내려 입산통제로 두 번이나 이번 산길에 접근하지 못하였다. 전날 호우예..

중원산 / 한여름 계곡산행지

중원산(800m) 한여름 계곡산행지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중원 2리 마을회관 - 중원폭포 - 중원산 - 용계골 - 용문사주차장 2017.7.22. 대체로 흐림. 강수량 1.5㎜. 27.6~31.3℃ 이동거리 8㎞. 이동시간 4시간 5분. 휴식시간 2시간 22분. 계 6시간 27분. 산행일은 중복(中伏)이고, 그 다음 날은 더위가 맹위를 떨친다는 대서(大暑)이다. 이때는 장마로 많은 비가 내리는 시기이다. 농작물과 과일이 여물고 채소 등은 풍성하고, 농부들은 가을 수확을 기다리며 잠시 한가한 시기가 이즈음이다. 그러나 폭우가 내려 물난리가 난 곳이 있고, 또 다른 곳에서는 폭염으로 농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찜통 더위에 잠 못 이루는 밤도 며칠 되었다. 이달에는 폭우로 입산통제를 하여, 산행을 두 번..

연꽃 / 흙탕물에서 났으나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연꽃 흙탕물에서 났으나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세미원 /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2017.7.19) 연꽃을 보러 연꽃 정원인 세미원으로 갔다. 연꽃은 흙탕물에서 났으나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순결함이 있다. 연잎은 담긴 물을 연신 비워낸다. 사람이든 무엇이든 비우지를 못하면 담지를 못한다. 또한 연꽃이 받아들이는 죽음처럼 깔끔한 것이 없다. 연꽃이 지고 난 뒤에 그 뒷모습을 보는 경우는 거의 없다. 향기로 세상을 맑게 하고 찬연히 사라진다. 연꽃이 이르는 진리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중앙선 열차를 타고 오거나 양수리로 오가는 국도를 지나면 한여름에 강가에 핀 연꽃을 볼 수 있다. 연꽃이 물 위로 줄기를 쑥 내밀어 꽃을 피우는 수생식물이라면, 수련은 잎이 물에 떠 있고 그 사이로 꽃을 피운다. 연꽃,수련,가시..

어버이 생각하는 옛시

어버이 생각하는 옛시        어버이를 빈 산 속에 장사 지내고일 년에 한 번 성묘를 가네부끄러워라 효자 마음무덤 앞을 지키는 나무만도 못하구나      - 김충현(조선), 한식날 성묘   집에 보낼 편지에 괴로움 말하려다흰머리의 어버이가 근심할까 염려되어그늘진 산 쌓인 눈이 깊기가 천 길인데올 겨울은 봄날처럼 따뜻하다 적었네       - 이안눌(조선), 집에 편지를 부치며    한 쌍 제비 벌레 물고 홀로 주림 참으며괴롭게 왔다 갔다 제 새끼를 먹이누나날개짓 돋아나서 높이 날아 가버리면부모의 자애로움 능히 알지 못하겠지       - 김이만(조선), 한 쌍의 제비   바람아 불지마라 나뭇잎 떨어진다세월아 가지마라 부모님이 늙으신다나뭇잎은 떨어져도 내년에 다시 돋아나겠지만부모님 한 번 늙으시면 젊어..

지우개 / 지운다는 것 …

지우개 / 지운다는 것 … 연필은 지우개로 지울 수 있어서 좋다. 영국의 화학자 조지프 프리스틀리가 연필을 고무로 지울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필로 쓴 글씨를 지우개로 지우면 희미한 자국이 남거나 찢어지기도 한다. 때론 지운 것을 후회하기도 하지만 지우고 다시 시작할 수 있어 좋은 일이다. 우리 머릿속에도 기억을 지우는 지우개가 있는 모양인지 세월이 가면 기억은 희미한 줄기로 남아 아련하다. 어쩌랴,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으니 순리대로 따를 일이다.

참꽃마리 / 꽃차례를 풀어 하늘빛을 수놓는다

참꽃마리 꽃차례를 풀어 하늘빛을 수놓는다 과명 : 지치과 다른 이름 : 꽃다지, 갓냉이, 꽃말이 높이 : 10~15㎝ 개화 : 5~7월 결실 : 9월 생육 : 여러해살이풀 분포 : 중부 이남 깊은 산 참꽃마리 / 가리산(홍천. 2016.5.1) 참꽃마리는 보기 귀한 들꽃이다. 세계에서도 드문 한국특산식물인데, 우리나라에서도 이 꽃을 보기는보기는 쉽지가 않다. 설악산, 백병산(태백), 가리산(홍천), 매봉(가평) 등지에서 이 꽃을 보았다. 산 아래로 거의 다 내려와서 그늘진 곳에 연한 하늘빛 꽃을 피운다. 마치 어머니가 수를 놓을 때 이런 모습의 꽃을 수놓지 싶다. 늦봄에서 여름 사이에 말려 있던 꽃차례가 풀리면서 하늘빛 꽃이 핀다. 꽃차례가 말려 있다가 풀리면서 핀다고 하여 '꽃말이'고 그것이 '꽃마리'..

질경이 / 길이 있는 곳에 질경이가 산다

질경이 길이 있는 곳에 질경이가 산다 과명 : 질경이과 다른 이름 : 길경이, 배짱이, 차전초 크기 : 10~50㎝ 개화 : 5월 말~8월 식생 : 길가, 빈터 용도 : 나물, 약용 산 아래 길에서 나지막이 자라는 풀 질경이가 있다. 산에서 내려오다가 질경이를 만나면 산을 다 내려왔다고 생각한다. 길에서 자라는 풀이라서 '길경이'인데, '질경이'가 되었다. 끈질기게 살아 질기다는 의미로 질경이가 되었다는 유래는 아니다. 버티고 산다는 뜻으로 '배짱이'라 부른 이름도 500년이 더 되었다. 15세기말 구급간이방과 16세기 나온 책 훈몽자회에서는 '배짱이'라고 썼다. 질경이는 사람이 지나가는 밟힐 만한 길에 많다. 길 가다가 보면 경운기 바퀴 자국이 지나간 자리에도 살고 있다. 한자로는 마차에 밟혀도 사는 ..

북한산둘레길 1-4. 효자동에서 원각사입구까지 (11~13구간)

북한산둘레길 1-4 효자동~원각사입구 (11~13구간) 2017.6.26. 때때로 비. 20.1~29.9℃. 비 29㎜. 관세농원-효자비-솔고개-교현리-오봉탐방지원센터-송추계곡-원각사입구 이동거리 10.9㎞. 이동시간 3:26. 휴식시간 1:26. 계 4:52 모처럼 단비가 오더니 구파발에 오니 뚝 그쳤다. 걷기에는 좋지만 해갈에는 태부족이다. 구파발엔 조선 선조 이후 공문서를 신속히 전달하기 위해 설치한 역참이 있었다. 파발(把發)은 역참이다. 영호남이나 함경도는 걸어서 전달한 보발(步發)이었는데, 왕의 피난 이동로였던 의주는 말이 달린 기발(騎發)이어서 파발마(把發馬)가 있었다. 전시에 어디에 급하지 않은 곳이 있었으랴마는 사정이 그러하였다. 전시 필요에 의해서 생긴 역참이었을 것이다. 관세농원 정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