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간주나무 / 못 생겨도 속은 단단하다
노간주나무 못 생겨도 속은 단단하다 측백나무과개화 4~5월결실 10~12월 산에 오르다가 보면 푸석한 흙길에서 메마른 줄기에 거친 바늘잎을 하고 있는 나무가 있다. 그래서 사람들한테 관심도 끌지 못하는 나무다. 노간주나무가 그것인데, 다른 나무와 경쟁을 하는 것도 아름다움을 뽐내지도 않는 나무다. 잎은 뾰족한데 그리 멋스러운 것도 아니다. 줄기는 거칠어 황량하기까지 하다. 히말라야 고산지대에서도 살아가는 억척스러운 나무인데, 나뭇잎이 너무 거칠어 초식동물들은 이 나무에 입도 대지 않는다. 측백나무과인 노간주나무는 '늙은 가지를 가진 나무'란 뜻인 노가지나무가 변해서 노간주나무가 되었다. 거친 껍질을 살살 벗겨 보면 속은 반질반질하고 탄력이 있다. 또한 잘 썩지도 않는다. 그래서 지팡이나 소의 코뚜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