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피는 가시연꽃 세미원 (경기도 양평. 2019.8.8) 가시연꽃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잎을 달고 사는 한해살이 수생식물이다. 잎이 다 자라면 120㎝ 정도에 이르고, 잎 앞쪽과 뒤쪽에는 가시가 빼곡하다. 한여름에 피는 가시연꽃은 오래된 연못에 주로 자라는데 보기가 쉽지 않다. 세계에서 자라는 곳이 몇 군데 안 되는 희귀종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사라지는 속도가 빠르다. 놀라운 것은 그 큰 식물이 한해살이라는 것이고, 밤에만 꽃을 피운다는 사실이다. 가시연꽃도 종별로 낮에 피는 것이 있지만 주로 밤에 피는 것이 많다. 빅토리아 가시연꽃은 밤에만 핀다는 것으로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대관식에 쓴 왕관을 닮아서 그렇게 부른다. 양평에 있는 세미원에서 8월 중 세 차례 인원을 한정하여 밤에 피는 이 꽃을 개장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