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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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정기념당 / 장제스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물

대만 여행 6 중정기념당(中正記念堂)장제스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물 타이베이(臺北) 시 중산난루(中山南路) (2018.10.23)       중정기념당(中正記念堂)은 장제스(蔣介石)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당으로 대만을 대표하는 인상적인 기념물로 꼽고 있다. 중정은 장제스의 호이며, 건물은 1980년에 건립하였다. 공산당에 패한 국민당의 장제스총통은 1949년 대만으로 건너왔다. 장제스는 훌륭한 지도자란 평가와 독재자란 양면의 평가가 있다. 한때 장제스의 권위를 부정하는 정권이 들어서면서 이곳을 타이완민주기념관으로 부르다가, 1년 뒤 정권이 바뀌어 원래대로 지금 이름인 중정기념당으로 부르고 있다.   청색 기와를 덮은 아취형 정문에 들어서면 넓은 광장이 있고, 광장 제일 뒤쪽에 2층 건물 중정기념당이 있다. ..

지우펀 / 좁은 골목 사이로 걷는 아기자기한 언덕마을

대만 여행 5 지우펀 (九份)좁은 골목 사이로 걷는 아기자기한 언덕 마을 신베이스(新北市) 루이팡취(瑞芳區)  (2018.10.22)      타이베이 북부에 지우펀은 진과스에서 산길을 넘어 남쪽 언덕에 있는 마을이다. 이 마을에는 오래전 9가구가 살고 있어 지우후(九戶)라 하다가, 외부에서 물건을 가져오면 사이좋게 9등분 하여 나누었다고 지우펀(九份)이라 부르던 것이 마을 이름이 되었다. 우애의 정이 묻어 있는 마을 이름이다. 산 너머에 진과스 금광을 개발하면서 이곳에 사람들이 몰려오게 되었다. 좁은 골목과 계단으로 이루어진 마을은 영화에 등장하면서 유명 관광지가 되었다. 좁은 골목과 계단과 머리를 맞댄 가게들은 마치 리장고성에 있는 마을처럼 생겼다. 차에서 내리면 관광객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마..

진과스 / 세월 속 황금광산 마을

대만 여행 4 진과스(金瓜石)세월 속 황금광산 마을 신베이스(新北市) 루이팡취(瑞芳區) (2018.10.22)    광산이 있었던 산에 그 흔적들이 보인다     진과스는 대만 동북부에 있는 금을 캐는 광산이었다. 일제 강점기에 철도 공사 중 금이 발견되어 광산을 만들고 금을 캐기 시작하였다. 금이나 철도는 일제의 군수 품목이고 이동수단이었다. 이곳 사람들을 동원하여 온 마을을 파헤치고 캐던 금은 1970년대 이후 쇠락하여 폐허로 남아 시설들만 흉물스럽게 남았다. 대만정부는 이곳을 관광지로 개발하고, 또 영화에 나오면서 사람들이 모이고 새로운 명소가 되었다. 황금박물관은 볼만한 내용이 그리 없지만, 박물관이 있는 곳으로 오르면서 보는 바다와 폭포가 볼만하다. 그 바다가 인양하이(陰陽海)인데, 광물질이 흘..

예류지질공원 / 파도와 바람이 빚은 기암괴석 해안

대만 여행 3 예류(野柳) 지질공원파도와 바람이 빚은 기암괴석 해안 신베이스(新北市) 완리취(萬里區) 예류리(野柳里) (2018.10.22)      예류(野柳)는 타이베이 북부에 있는 해안지질공원이 있는 곳이다. 파도와 바람이 침식과 풍화작용을 일으켜 이곳 해안에 기기묘묘한 형상을 만들었다. 파도와 바람이 만든 걸작품 전시장이다. 구멍이 송송 뚫린 암석과 도자기틀에서 빚어낸듯한 절묘한 바위들이 널려있다. 가장 인기 있는 바위는 이집트 왕비 중 최고의 미녀라는 네페르티티(Nefertiti)여왕을 닮은 여왕바위다.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아 줄을 서서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다. 그밖에 촛대바위, 버섯바위, 두부 바위, 벌집 바위, 아이스크림 바위도 있다. 자연이 빚은 걸작품에 혼이 빼앗겨서 산 위에 올라..

단수이 옛 거리 / 대만 북부 항구도시 맛집 거리

대만 여행 2 단수이 옛 거리 (淡水 老街. 단수이 라오제)대만 북부 항구도시 단수이의 맛집 거리 신베이스(新北市) 단수이취(淡水區) 중정루(中正路) (2018.10.21)        단수이는 대만 북부 단수이강 하구에 있는 항구도시이다. 해가 지는 풍경을 보기 위해 타이페이역에서 전철을 타고 단수이로 가니 해는 지고 노을만 남아 있었다. 단수이는 북부지역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항구요, 높은 곳에서 조망할 수 있는 요새와 같은 지역이어서 침략자들이 탐을 내던 땅이었다. 항구도시로 교통이 편리하고 해산물 등 먹을거리가 풍부하여 단수이 옛 거리를 찾는 사람들도 많다. 단수이역에서 나가면 이내 해변이고 그 오른쪽이 사람들이 넘치는 옛 거리요 먹자골목이다. 오징어를 튀겨서 파는 가게가 당장 눈에 들어오는데, ..

룽싼스 / 타이베이에서 가장 오랜된 사원

대만 여행 1 룽싼스 (龍山寺. 용산사)타이베이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 타이베이(臺北)시 완화취(萬華區) 광저우제(廣州街) (2018.10.21, 2018.10.23)   룽싼스는 대만 타이베이에 있는 가장 오래된 사원이다. 룽싼스역에서 나가면 바로 앞에 있다. 사원은 1740년 세웠다고 하나 지금 사원은 1957년 건립한 건물이다. 사원은 불교와 도교가 공존하고 있어, 앞 건물은 불교의 관세음보살을 모시고 뒷 건물은 도교의 신을 모시고 있다. 사원에 들어서면 중국남방식과 태국식 조각으로 장식하고 있다. 그렇다고 태국 사원처럼 화려한 것은 아니다. 사원을 들어서면 사람들이 향을 피우고 연신 기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생활 속 불교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람들은 나무통에서..

원대리 자작나무 숲 2 / 자작나무 명품 숲길

원대리 자작나무 숲 2 자작나무 명품 숲길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원대리 763-4 (2018.10.18) 미천골휴양림에서 자고 아침에 일어나니 빗줄기가 굵어지고 계곡에 물은 더 요란하다. 해안을 벗어나 한계령으로 올라서니 비는 줄었으나 점봉산 절경은 운무에 가려 볼 수가 없다. 설악산은 호우로 ..

송파둘레길 / 물길을 따라 송파 한 바퀴

송파둘레길 물길을 따라 송파 한 바퀴 한강 잠실대교-탄천-광평교-장지천-장지공원-성내천-한강 잠실대교 ① 2016.12.3 잠실대교-탄천-광평교 약 7.5㎞. 2시간 5분 ② 2018.10.13 광평교-장지천-장지공원-성내천-잠실대교 약 13.5㎞. 3시간 40분 (계: 21㎞. 5시간 45분) 송파는 물길로 둘러싸인 곳이다. 한강,탄천,장지천,성내천이 그것이다. 이 길을 송파둘레길이라 이름을 붙여보았다. 처음 시작을 하고 사정이 생겨 2년만에 마저 걸었다. 한강을 지나 탄천에 들어섰다. 용인시 구성면에서 시작하는 탄천(炭川)은 주변에 숯을 만드는 곳이 있어 개울물이 검어져서 '숯내'라 부르던 것을 한자로 바꾼 이름이다. 그을음을 가까이하는 자는 검어진다더니 물도 환경에 따라 변하는 것은 사람과 다름이 ..

거미줄 /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는 덫

거미줄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는 덫 아무도 걷지 않은 한적한 산길로 가다 보면 거미줄이 얼굴에 달라붙는다. 그럴 때는 나뭇가지를 주워서 얼굴 앞에서 흔들면서 걷는다. 거미는 키가 작은 나무에 이리저리 줄을 치고 먹이를 기다린다. 곤충이 볕이 드는 쪽에 많으니 거미도 볕이 드는 쪽에 집을 짓는다. 거미는 숲이나 집이나 주변 구석진 어느 곳이든 줄을 친다. 일정한 간격으로 촘촘 엮어 놓은 거미줄은 강하고 탄력적이다. 우리 속담에 '거미줄에 목을 맨다'는 말처럼 그리 허술하지가 않다. 꽁무니에 줄을 달아 마술처럼 날아가서 자로 잰 듯이 집을 짓고 먹이를 기다린다. 미세한 진동도 귀신같이 알아서 걸려들기만 하면 달려가 녹여서 먹어치운다. 거미가 없으면 우리는 곤충들에게 둘러싸여 파묻힌다. 영국에서 거미가 먹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