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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꽈리 / 불면 꽈악꽈악 소리가 나고

꽈리 불면 꽈악꽈악 소리가 나고 과,속 : 가지과, 꽈리속 다른 이름 : 등롱초 개화 : 5~8월 용도 : 관상용,약용 꽃말 : 수줍음 꽈리 / 경기도 하남시 팔당호 주변 (2018.8.30) 꽈리는 땅속 줄기로 퍼지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여름에 흰꽃이 지면 그 자리에 꽈리 열매가 달려서 주홍색으로 익는다. 꽃밭에 관상용으로 주로 심었다. 땅속으로 잘 퍼져나가서 다른 식물에 해가 될까봐 꽃밭 끄트머리 마당가에 주로 심었다. 햇볕이 잘 들고 건조한 땅에서 더 잘 달린다. 열매는 익으면 윤기가 흐른다. 익은 꽈리를 따다가 껍질을 몇번 주무르면 부드러워진다. 그러면 뾰족한 가시로 구멍을 내고, 그 안에 열매를 꺼내고 불면 '꽈악꽈악' 소리가 난다. 버들잎이나,풀잎 못지 않은 악기였다. 꽈리를 불면 어른들은 뱀..

굽은 나무기둥 절집 / 굽어서 아름다운 기둥

굽은 나무기둥 절집 굽어서 아름다운 기둥 - 서산 개심사, 안성 청룡사, 부안 내소사 우리 속담에 '굽은 나무가 선산을 지킨다'는 말이 있다. 곧은 나무를 재목으로 쓰기 위해 다 베어서 쓰고 나니, 굽은 나무가 선산을 지키는 나무가 되었다. 굽은 나무는 자라면서 하늘 구경도 하고 땅 구경도 하고 여유가 생겨 아름답다. 절집에서 굽은 나무를 기둥으로 쓴 절집이 있다. 곧은 나무를 구할 수 없는 이유도 있겠지만, 자연스러운 조화를 받아들인 여유가 있었기에 썼을 것이다. ○ 서산 개심사(開心寺) 심검당 서산 개심사는 마음을 여는 절집이다. 허리 굽은 기둥으로 집을 짓고 심검당(尋劍堂)이란 현판을 달아 종무소와 요사채로 쓰고 있다. 이 건물은 조선 초기에 지은 절집으로 개심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왕벚꽃을..

불암산둘레길 / 동네 뒷산처럼 편히 다닐 수 있는 길

불암산 둘레길 동네 뒷산처럼 편히 다닐 수 있는 길 당고개역-불암산자락-공릉산 백세문-화랑대사거리-화랑대역 이동거리 7.7㎞. 이동시간 3:10. 휴식시간 1:30. 계 4:40 (2018.9.19) 불암산둘레길 입구에서 보는 수락산. 오른쪽 길은 수락산과 불암산 경계인 덕릉고개에서 오는 길 불암산둘레길은 당고개역에서 불암산 방향으로 출발한다. 옛날에 당고개는 험한 길이었다. 그래서 모여서 넘어간 길이었고, 돌무더기를 쌓고 성황당이 있어서 당고개라 부르게 되었다. 길은 대체로 평탄하여 서울둘레길 중 가장 편한 길에 속한다. 둘레길에서 밖으로 보는 전망은 그리 없다. 불암산(佛岩山)은 산꼭대기 바위가 부처님을 닮았다고 붙은 이름이다. 혹자는 탤런트 최불암과 무슨 연관이 있느냐고 하는데, 우연히 이름이 같을..

호랑나비 / 옛날부터 친근한 범나비

호랑나비 옛날부터 친근한 범나비 한강 잠실지구에서 (2018.9.17) 나비는 '날다(飛)'와 '방이'의 합성어로 '날아다니는 것'이란 뜻이다. 이 말은 나중에 '나방이'와 '나비'로 분화되고 뜻도 다르게 되었다. 우리가 아는 나비는 노랑나비, 흰나비, 범나비였다. 범나비는 나중에 호랑나비로 불렀다. 우리나라에는 나비 종류가 많지만 세 가지 외에 나머지 나비는 이름이 없었다. 해방 후에 나비 전문가 석주명 선생이 나비에 이름을 붙인 후에야 나비도 이름을 갖게 되었다. 호랑나비는 호랑이처럼 무늬가 얼룩덜룩하여 부른 이름이다. 호랑나비는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다. 나비 숫자도 많지만 우리 가까이 있는 꽃에서 열심히 꿀을 먹고 있어서 더 친근하다. 살구나무, 복숭아나무, 백일홍 등 우리와 가까이 있는 꽃에는..

노랑코스모스 / 가을을 부르는 전령

노랑코스모스 가을을 부르는 전령 한강 잠실지구에서 (2018.9.14~9.17) 과,속 : 국화과, 코스모스속 다른 이름 : 황금코스모스,주황코스모스 개화 : 7~9월 용도 : 관상용 꽃말 : 넘치는 야성미 가을이 오면 하늘과 바람과 코스모스가 떠오르고, '가을이라 가을바람 솔솔 불어오니~ ' 하는 가곡이 떠오른다. 그만큼 코스모스는 우리와 가까이 있다. 그렇게 가까운 코스모스는 1940년대에 우리나라에 들어온 멕시코 원산인 국화과의 한해살이 풀로 들어온 시기가 짧은 편이다. 처음 들어올 때는 살살이꽃이라 불렀다. 꽃잎은 얇고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을 그렇게 표현하였다. 같은 코스모스속인데 여름에 피는 금계화는 노란색이고, 노랑코스모스는 주황색에 가깝다. 꽃은 노랑도 있고 주황도 있는데, 노랑으로 대표성을..

부전나비가 날개를 펴는 모습 보기

부전나비가 날개를 펴는 모습 보기 한강 잠실지구에서 (2018.9.12~9.14) 부전나비는 봄부터 가을까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풀밭에서 주로 살고, 강기슭, 제방이 있는 곳, 때로는 돌무더기나 땅에 앉은 모습도 볼 수 있다. 풀밭에는 민들레, 토끼풀, 개망초나 금불초 등 키가 낮은 풀에 잘 앉는다. 부전나비가 지내는 곳은 나무가 없는 곳이다. 간혹 나뭇가지나 가시에 걸려 날개가 찢긴 나비를 볼 수가 있다. 한번 혼이 난 뒤에 나무 있는 곳으로는 가지 않을 것 같다. 거기엔 거미줄도 있어 위험 요소가 많다. 부전나비는 종류도 많고 그 수도 많다. 암수에 따라 색깔과 날개 선두리 모양이 다른 것이 여러 종이다. 먹부전나비 구분이 어렵다. 곤충 전문가도 그 이름을 다 알 수 없을 정도라 하니 ..

강아지풀과 수크령

강아지풀과 수크령 강아지풀 : 벼과. 개화 : 7~8월. 분포 : 전국 수크령 : 벼과. 개화 : 8~9월. 분포 : 전국 요즈음 밖에 다니다가 보면 길을 따라 수크령을 심어놓은 곳이 더러 있다. 그 수크령을 보고 강아지풀이라 부르는 사람들이 많다. 둘 모두 벼과 강아지풀속으로 이삭이 강아지 꼬리를 닮은 것이 같고, 둘 모두 개꼬리풀이라 부르는 것은 같다. 다른 점은 강아지풀은 키가 작고, 꽃차례가 작고 가늘며, 가을로 접어들면서 꽃차례가 초록에서 연한 살구색이나 연갈색이 된다. 그에 비해 수크령은 키도 크고, 꽃차례가 크고 굵으며, 가을이 되면 꽃차례는 초록에서 짙은 흑갈색이 되는 점이 다르다. 강아지풀은 일부러 심지 않아도 들이나 길가 어디서나 흔한 한해살이 풀이고, 가꾸지 않은 밭에는 어디서나 자란..

애기나팔꽃 / 나팔꽃을 닮은 작은 나팔꽃

애기나팔꽃 나팔꽃을 닮은 작은 나팔꽃 한강 잠실지구 (2018.9.12-9.14) 목,과 : 가지목, 메꽃과 다른 이름 : 좀나팔꽃 개화 : 7~9월 꽃지름 : 15mm 원산지 : 북미 원산 애기나팔꽃 애기나팔꽃은 여름이나 초가을에 강가나 습지에서 피는 꽃이다. 꽃 지름이 작고 꽃은 하얀색이거나 분홍색이다. 꽃은 작지만 꽃잎이 오각형으로 갈라진 것이나 깔때기처럼 생긴 통꽃모양이 나팔꽃과 비슷하고, 잎은 하트모양인데 나팔꽃도 잎이 그러한 모양이 있다. 덩굴로 땅을 기거나 다른 나무나 풀을 타고 오르는 것은 나팔꽃과 똑 같다. 북미원산 한해살이 풀로 요즘 많이 눈에 띈다. 나팔꽃처럼 아침에 피었다가 낮에 지는 허무한 모습도 나팔꽃을 닮았다. 나팔꽃을 닮았으나 꽃이 작아서 애기나팔꽃이다. 애기나팔꽃 애기나팔꽃..

멸종위기종 꼬리명주나비

꼬리명주나비 멸종위기종인 나비 한강 잠실지구에서 (2018.9.13) 꼬리명주나비 요즈음 자주 한강가로 나간다. 새벽에는 나비를 볼 수 없는데, 낮에 나가면 나비를 만날 수 있다. 9월 중순 날씨는 11시는 다 되어야 나비가 나오고, 정오에는 나비가 제법 많다. 나비는 기온도 올라가야 하지만 체온을 높여야 날 수 있어 그렇다. 오늘은 구름이 끼어서 더더구나 나비의 출동이 늦다. 며칠 동안 나비 구경을 하러 나섰는데 오늘은 귀한 나비인 꼬리명주나비를 만났다. 멸종위기종이다. 유충이 먹는 쥐방울덩굴식물이 사라져서 명주나비도 없어진다고 한다. 국토는 도시화되고, 농약 사용이 늘어나면서 나비와 벌도 사라지고 있다. 벌이 사라지면 농작물이 줄어드는 것은 분명한 이치다. 꼬리명주나비는 꼬리가 명주처럼 생겨 붙은 이..

뚱딴지 / 돼지감자라 부르는 풀

뚱딴지 돼지감자라 부르는 풀 과, 속 : 국화과 해바라기 속 원산지 : 북미 개화 : 9~10월 키 : 1.5~3m 서식지 : 마을 둘레, 빈터 용도 : 사료, 식용, 약재 뚱딴지 / 경기도 화성시 입파도 (2018.9.10) 뚱딴지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심기도 하지만 야생으로 크는 것도 많다. 분류상으로는 해바라기에 가까운데, 덩이 모양 뿌리줄기는 감자처럼 생겼다. 뚱딴지는 번식력이 대단하여 아무 데서나 마구 나와서 자란다고 뚱딴지라 한다. 뚱딴지는 해바라기처럼 키가 크다. 9~10월이 되면 긴 가지마다 노란색 꽃이 핀다. 가을에 온도가 내려가면 덩이는 비대해진다. 그리고 서리가 내리고 잎과 줄기가 마르고 나면 수확을 한다. 초가을에 벌써 잎이 푸석한 것이 있다. 감자같이 생긴 덩이줄기는 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