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전철산행 38

양주 불곡산 3. 바위 능선과 V계곡을 넘는 산

양주 불곡산 (470.7m) 3바위 능선과 V계곡을 넘는 산 양주역 - 양주시청 -  상봉(470.7) - 상투봉(431.8) - V계곡 - 임꺽정봉(449.5) - 김승골쉼터 - 유양공단이동거리 8.7㎞. 이동시간 4:26. 휴식시간 1:40. 계 6:06 (2024.11.8. 맑음. 3.1~18.1℃)    양주 불곡산은 도봉산과 사패산 북쪽에 있는 산으로 양주역 북으로 양주시청 뒤에 있다. 산이름은 불곡산(佛谷山)이 신증동국여지승람(1530년)에 나오고, 뒤에 여지도서(輿地圖書. 1757~1765)에 불국산(佛國山)이 나와 혼용하였다. 모두 부처가 사는 세계인 불국토(佛國土)로 인식하는 데서 유래하는 것으로 본다. 산길은 양주시청 왼쪽이나 오른쪽 어느 쪽으로 가나 양주시청 뒤에서 만나서 오른다. 상..

불기산 / 원시 산경 거친 산림 그대로

불기산(佛起山. 600.7) 원시 산경 거친 산림 그대로 경기도 가평군 상천역 - 자갈골 - 최골 갈림길 - 수리재 갈림길(550) - 불기산 정상 - 빗고개 이동거리 7.6㎞. 이동시간 4:26. 휴식시간 1:38. 계 6:04 (2024.3.15. 5~15℃) 불기산은 명지산에서 연인산, 매봉을 거쳐 호명산까지 이어지는 명지지맥에 있는 산이다. 경춘선 상천역에서 내리면 남쪽으로 주발봉과 호명산이 있고, 북쪽으로는 대금산과 불기산이 있다. 마을 주민에게 불기산으로 가는 길을 물었다. 중감천이 흐르는 다리를 건너서 왼쪽에 산으로 오르는 골짜기가 있다고 하였다. 가평군 산행 안내지도에는 수리재, 두밀리, 초옥동, 빗고개에서 오르는 길은 있으나, 자갈골 길은 표시하지 않았다(일반 산행지도에는 있다). 주민은..

견우봉, 예빈산 눈꽃 산행

견우봉, 예빈산 눈꽃 산행 천주교묘지 - 승원봉 - 견우봉 - 예빈산(직녀봉) - 율리고개 - 팔당 2리 - 팔당역 이동거리 6.7㎞. 이동시간 3:24. 휴식시간 1:32. 계 4:56 (2024.2.5. 눈) 산 아래서는 비가 오더니 산에는 눈으로 바뀌었다. 눈이 흩날려 비옷을 걸쳐 입었다. 온산이 눈으로 덮여 산은 하얀 세상이 되었다. 눈(雪)은 물이 언 것이니 그 변신한 모습이 아름답다. 능선에 선 나뭇가지에서는 바람 소리가 나고, 내리는 눈은 적지만 쌓여간다. 나무가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할 정도는 아니니 눈은 많지는 않다. 산으로 오를수록 눈이 쌓여 신비경이 되었다. 옥황상제가 사는 세상을 백옥경(白玉京)이라 하는데, 눈을 내리는 거기도 지금은 하얀 세상일 것이다. 온 천지에 눈이 펼쳐져 백설..

주발봉 / 가평 호명호수 북쪽에 있는 조용한 산

주발봉 (489.2m) 가평 호명호수 북쪽에 있는 조용한 산 경기도 가평군 갈치고개 - 주발봉 - 발전소고개 - 호명호수 - 상천역 능선길 - 상천역 이동거리 10.6㎞. 이동시간 4:23. 휴식시간 1:46. 계 6:09 (2023.11.23. 맑음. 4.4~14.6℃) 갈치고개 - 1.8㎞ - 주발봉 - 2.2㎞ - 발전소고개 - 1.8㎞ - 호명정 - 1㎞ - 호명호 표지석 - 3.8㎞ - 상천역 가평(加平)의 옛 이름 한자는 嘉平(가평)이다. 말 그대로 아름다운 고을이다. 산 좋고 물 맑아 어디 가든 풍경이 아름답다. 가평역에서 설악면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갈치고개에서 내렸다. 갈치(葛峙)는 칡이 많이 나는 높은 곳이요 산 깊은 곳의 이름이다. 고개에서 내리니 산유리 마을 표지석 앞에 주발봉 가는..

운길산 / 한강 두물머리 들목에 우뚝 솟은 산

운길산(雲吉山. 610m) 한강 두물머리 들목에 우뚝 솟은 산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운길산역 - 유기농대회정 - 수종사 - 절상봉(522) - 운길산 - 새재고개 - 도곡3리 버스종점 이동거리 10.3㎞. 이동시간 5:08. 휴식시간 1:28. 계 6:36. (2023.1.30. 맑음. -4.4~4.2℃) 한강 두물머리에서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난다. 서울로 들어오는 강물은 이로부터 하나가 된다. 운길산은 두물머리 그 들목에 우뚝 솟아 있다. 처음에는 새벽산이었다가 조곡산(早谷山)이 되었고, 그 산에 아침 해가 뜰 때 구름이 상서로워 운길산(雲吉山)으로 고친 모양이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참으로 아름답다. 운길산역에서 내려 수종사 표시판을 따라 길을 잡는다. 정자를 지나 소나무 숲에 들어서면 산 아..

사패산 / 산정에서 보는 산수화 한 편

사패산(賜牌山. 552m) 산정에서 보는 산수화 한 편 경기도 의정부시, 양주시 회룡역 - 석굴암 - 범골 능선 - 사패산 - 사패능선 - 회룡골재 - 회룡사- 회룡역 이동거리 10.3km. 이동시간 4:21. 휴식시간 0:53. 계 5:14 2022.6.10. 대체로 흐림. 17.2~26.6도 우이동에서 우이암을 지나 도봉산 주능선으로 오르는 길은 숨차게 오르는 바윗길이다. 도봉산 주능선에서 바위로 이어진 포대능선 북쪽에 사패산이 있다. 밧줄에 의지해야 하는 포대능선에서 사패능선으로 건너오면 산길은 순하다. 조선 왕 선조는 딸 정휘옹주가 혼인을 하자 부마 유정랑에게 산을 패물로 하사하였다 하여 사패산이다. 주능선으로 가는 바윗길은 처음부터 어려워 회룡역에서 출발하여 석굴암에서 오르는 산길로 잡았다. 날..

굴봉산 / 굴봉산역에서 원점 회귀하는 산

굴봉산(屈峰山. 395m) 경춘선 굴봉산역에서 원점 회귀하는 산 굴봉산역-서천분교-장승봉(196.3)-굴봉산-도치교-굴봉산역 이동거리 5.5㎞. 이동시간 2:41, 휴식시간 1:29. 계 4:10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백양리. 2021.10.7. 비(3.2mm) 온 후 갬. 16.8~21.4℃ 경춘선 열차가 가평역을 지나 굴봉산역에 서면 바로 앞에 굴봉산이 보인다. 이곳에 전철역이 없을 때는 강촌역에서 내려 버스를 갈아타고 가야 하는 산이었다. 아직도 마을버스가 하루 다섯 번 다니는 오지이기는 하지만 전철역이 생기면서 산 찾아다니는 사람들에게는 사정이 달라졌다. 전철역에서 내리면 바로 앞에 산이 있고 원점회귀 산행을 할 수 있어서 가기가 좋다. 굴봉산역 북쪽에 있는 서천분교 맞은편에 2층 집으로 가는 길..

도봉산 망월사 단풍산행

도봉산 망월사 단풍산행 망월사역-원효사-649봉-망월사-원도봉계곡-망월사역 도봉산 포대능선 끄트머리에서 본 도봉산 정상 가을은 단풍의 계절이다. 도봉산 망월사 단풍이 좋다고 하기에 산행지로 잡았다. 도봉에 대한 산 유래는 보이지 많지만 이성계가 쓴 시 '등백운봉'에 보면 도봉산의 높은 봉우리인 만장봉이 나온다. '구름이 걷히니 만장봉의 머리가 희고 / 꽃이 지니 삼문의 길 위가 붉다'란 시이다. 아마도 이성계는 가을에 이곳을 지나다가 단풍을 보았던 모양이다. 함흥을 오가며 가는 길목이 도봉산이었다. 늘 다니던 산길이 사패산이나 도봉산 아랫쪽 만월암이나 마당바위쪽이었는데, 오늘은 망월사 원점회귀 산행에 원효사를 거쳐서 가기로 하였다. 포대능선의 굴곡을 비켜간다고 올랐는데 원효사 뒤로 올라가는 산길도 암릉구..

대금산 / 가평 두밀리 골짜기에 있는 산

대금산(大金山 706m) 가평 두밀리 골짜기에 있는 산 경기도 가평군 윗두밀 - 두밀리고개- 대금산-대금이-절골-광산리-윗두밀 이동거리 6.2㎞. 이동시간 3:30. 휴식시간 0:58. 계 4:28 (2017.11.19. 맑음. -6~4℃) 대금산은 경춘국도를 타고 가다가 가평읍 거의 다 가서 두밀리에 있는 산이다. 상면(上面)과 조종면의 경계에 있다. 행정구역명이 바뀌어 하면(下面)이 조종면, 하판리는 운악리가 되었다. 일제시대에 정한 행정명을 물과 산 이름을 따서 바꾸었다. '골짜기 마을'이란 뜻의 '두미울' 또는 '두밀'은 두밀리(杜密里)로 한자화 하여 뜻이 없는 말이 되어버렸다. 가평에서 두밀리로 들어가는 버스를 타고 가면, 골짜기 마을이란 원래의 이름대로 곳곳에 집들이 있는데, 지금은 골골이 팬..

운길산 / 한강 두물머리 조망을 보는 산행

운길산(610m) 한강 두물머리 조망을 보는 산행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운길산역 - 운길산 - 새재고개 - 억수농원 - 도곡3리종점 이동거리 9.1㎞. 이동시간 3:54. 휴식시간 1:10. 걸린 시간 계 5:04 (2017.10.28) 운길산은 남 북한강 두 물줄기가 만나는 곳에 솟은 산이다. 양평 쪽에서 서울로 들어서다가 보면 강 건너 오른쪽으로 우뚝 솟은 산을 볼 수 있다. 운길산에 오르는 것은 두물머리 풍경을 보는 맛이다. 산은 그리 높지는 않지만 물줄기를 내려다보는 맛은 호쾌하기 이를 데 없다. 쳐다보는 산경은 평범하다고 할 수 있으나, 산 위에서 내려다 보는 두물머리 풍경은 절경의 산수화이다. 운길산의 옛 이름은 조곡산이다. 아침 조(早), 골 곡(谷). 아침 햇살 풍경이 멋진 곳이라 조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