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글곳간 216

더위를 피하는 법

더위를 피하는 법 연일 엄청난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태양은 뜨겁고, 뜨거워진 공기는 빠져나가지 못하여 폭염은 연일 기록을 만들고 있다. 기상 관측 이래로 더위로 온도는 점점 더 올라가고 있다. 지금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은 최고의 더위를 겪고 있는 셈이다. 사람들이 각가지 더위를 피하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 마나님께 팥빙수를 사 가지고 간다. 패트병을 얼려서 수건에 싸서 끼고서 잔다. 이열치열로 하는 일을 열심히 한다. 대야에 찬물을 받아 발을 담근다. 북극 빙하나 폭포 동영상을 본다. 에어컨이 잘 된 도서관에서 하루 종일 책을 본다. 등등. 어릴 때는 집에 우물이 있어서 등목을 하였다. 소름이 돋을 정도로 시원하였다. 등목을 하고 뒷마루 문을 열어 놓으면 산바람이 들어와 엄청 시원하였다. 감나무 밑..

조심해야 할 인사말

조심해야 할 인사말 문병을 간 사람이 말을 잘못하면 받는 사람이 당황스럽다. 말을 잘못하면 낭패를 당할 수도 있다. 그래서 문병이나 문상을 가서 인사를 할 때는 조심해야 한다. 특히 어려운 경우에는 더욱 말을 조심을 해야 한다. ○ 인사말 '안녕하세요' '안녕히 계세요' '수고하세요'는 어른에게 써서는 안 되는 말이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히 계십시오' '다음에 뵙겠습니다'가 바른 표현이다. '수고'는 고통을 받으라는 말이니 '수고하세요' 대신에 '애쓰셨습니다'가 바른 표현이다. ○ 배웅 인사 회사에 출근하시는 아버지에게는 '다녀오십시오'라 표현한다. 어른에게는 '잘' '안녕히'란 말은 붙이지 않는다. '안녕히'란 말은 멀리 가실 때 쓰는 인사말이다. ○ 문안 인사 깍듯이 높여야 할 상대에게는 '잘' ..

먹는 것에 대한 바른 말 / 곱배기냐 곱빼기냐

먹는 것에 대한 바른말 곱배기냐 곱빼기냐 수능시험에 표준말을 고르는 사지선다형 시험문제가 있었다. 부모가 사투리를 쓰는 수험생은 정답을 고르기가 어려웠던 문제였다. 한 문제가 경쟁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 세상이다. 늘 쓰는 틀린 말도 바른말인 줄 알고 쓰는 일이 있다. 언어란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틀린 말을 그대로 써서 굳어지게 되고, 자녀들에게 이어지게 된다. (사실은 틀린 말이 아니고 다른 말이다) 글을 쓸 때는 애매한 경우에는 이런 말인지 아닌지 사전을 찾아보고 써야 한다. 그동안 정리하였던 내용 중에서 먹는 것에 대해서 따로 골랐다. △ 짜장면 곱배기 (×) 짜장면 곱빼기 (0) - '-빼기'는 두 그릇의 몫을 담은 특성이 있는 사람이나 물건에 쓰는 접미사 △ 돼지고기 갈은 것 (×) 돼지고기..

허벅지와 종아리

허벅지와 종아리 산에 다니던 사람들 중에 무릎이 아파 나오지 못한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나이가 들면 아픈 곳도 늘어난다. 병원에라도 다닐 일이 생기면 몸의 부위를 설명할 일이 생기는데, 평소 아픈 일이 없다가 보면 내 몸을 설명하기도 어렵다. 무릎에서 구부러지는 안쪽은 오금이고, 무릎 아래쪽은 무릎도리이다. 무릎도리 중 앞쪽에 뼈가 있는 부분은 정강이,뒷쪽은 종아리. 종아리 중에도 살이 많이 붙어 두부룩한 곳이 장딴지이다. 무릎의 바로 윗부분은 넓적다리. 넓적다리의 위쪽은 허벅다리. 넓적다리의 뒷쪽은 다리 샅. 허벅다리의 뒤쪽은 허벅지이다. 두 허벅다리가 갈라지는 곳은 사타구니 또는 샅이다. 씨름할 때 샅바는 샅에 끼우는 바이다.

입춘첩(立春帖)

입춘첩(立春帖) 아내가 다녀온 어느 절에서 입춘첩을 보내왔다.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몇 년 전에는 누가 입춘첩을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 붙여 거기에 탈 때마다 우리를 미소짓게 하였다. 이와 같은 글귀를 입춘첩이라 하고, 호랑이와 까치와 같은 그림을 문에 붙이는 것을 입춘방(立春榜)이라 한다. 예전에는 입춘날 특이한 향내가 나는 다섯 가지 훈채(勳采)를 보냈다고 하는데, 마늘,파,양파,부추,달래가 그것이다. 오신채(五辛菜)라 하여 절에서는 이것이 맵고 향이 강해 수행을 흐트린다 하여 금기시 하였다. 그러나 훈채는 민간에서 유래한 풍습일 것이다. 또 상중인 집에서는 붙이지 않았다. 입춘첩은 일반적으로 양쪽 문에 대구(對句)를 써서 붙인다. 입춘대길(立椿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은..

글을 쓸 때 틀리기 쉬운 말

글을 쓸 때 틀리기 쉬운 말 글 쓰는 일은 글 쓰는 사람이 가진 마음속 생각을 표현하는 능력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서 대단한 재주라 생각한다. 생각에 윤기가 있어야 글에도 윤기가 있는 법이고, 진솔한 경험이 있어야 글도 진솔해지는 법이다. 거기다가 우리말을 제대로 갈고닦은 것을 표현하려면 바른말과 맞춤법을 두루 갖추어야 한다. 발표도 하지 않은 글을 수십 년 쓰면서 PC에 있는 맞춤법 기능이 있는 줄 모르고 활용하지 않다고 최근에 과거에 쓴 글을 그 기능에 넣어 맞춤법 검사를 하였더니 틀린 것이 많다. 25년 이상 바른말/표준어에 대한 노트를 한 것이 있어 거기에 기대었다. 최근에 글을 쓰면서 틀렸던 것이나 틀리기 쉬운 것을 몇 가지 모아보았다. ★ 뒤에 것이 바른말/표준어 같다의 활용형 '같은' :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