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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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고도는 어떻게 재나

해발고도는 어떻게 재나 산 높이나 비행고도를 말할 때 「해발」을 쓴다. 해발은 바다에서 몇 m 높이 인가를 나타내는 기준이 되는 높이이다. 바다에서 먼 육지 높이를 어떻게 재며 그 기준점은 어디에서 시작하는가. 이것이 해발고도 측정의 의문점이다. 그런데 해발 높이 기준은 나라마다 다르다고 한다. 바다의 높이는 조석 간만의 차이, 바람의 차이 그리고 기압에 따라 변할 텐데 어떻게 기준을 정해서 표시할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우리나라는 인천 앞바다를 기준으로 하고 있는데 여러 가지 원인으로 바다 높낮이에 변화가 있겠지만 몇 년 동안 잰 수면을 평균 내어 해발 om인 기준 수면을 구한다. 그다음엔 바다에 그 기준점을 표시할 수가 없기에 육지 어디엔가 옮겨 표시해야 하는데 이것이 수준 원점이다. 우리나라 수준 ..

배초향 / 방애잎이라 부르는 굵은 이삭꽃

배초향(排草香) 방애잎이라 부르는 굵은 이삭꽃 과명 : 꿀풀과 속명 : 인단초(仁丹草), 방애잎, 중개풀 분포지 : 전국 개화 7~8월, 결실 10월 용도 : 식용, 약용(감기, 종기, 종독, 곽란, 비위, 구토) 생육 : 여러해살이풀 꽃말 : 향수 배초향 / 강원도 영월군 연하리 미구마을 (2008.10.4) 배초향은 전국 어느 곳에 가더라도 산 아래 계곡에서 산 정상까지 고루 있다.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자라는데, 잎이 심장모양으로 길쭉하다. 꽃은 자줏빛이며 입술모양으로 생겼다. 꿀풀처럼 두툼하지는 않고 꽃향유처럼 뾰족하지도 않다. 끄트머리 비늘처럼 뾰족한 것은 수술인데, 수술이 좀 길어 털이 난 것처럼 보인다. 꽃이 한꺼번에 피지 않고 드문드문 피어서, 피다 만 건지 피어서 일부는 일찍 시든 것인..

기와지붕 이름과 모양새

기와지붕 이름과 모양새 기와란 지붕을 덮는다는 뜻 지붕은 집(家)과 웇(上)이 결합한 집웇에서 나온 것으로 본다. 지붕은 하늘의 기운이 땅으로 내려오는 곳이요, 땅의 기운이 하늘로 오르는 곳이기도 하다. 궁궐 지붕에 여러 동물상을 세우고, 살림집 지붕에 도깨비상을 세우는 것은 잡귀를 물리치기 위함이었다. 어릴 때 감을 따느라 지붕에 자주 올라갔고 여름에 비가 샐 때도 올라갔다. 정말 무서운 줄도 모르고 올라갔다. 기와란 원래 지붕을 덮는다는 뜻으로 덮을 개(蓋),기와 와(瓦)를 써서 개와라고 했는데 기와로 변했다. 어른들이 개와라고 한 말이 고어였다. 한자 와(瓦)도 풀어보면 암기와와 숫기와가 맞물린 모양이니 의미가 재미있다. 기와는 햇빛과 비바람을 막고 건물을 보호하지만, 밑에 있는 기둥이 무너지면 기..

당간지주 / 절 경계 표시

당간지주 절 경계 표시        절을 경계하는 대표적인 유물이 당간인데, 이제는 당간이 남아있는 데는 드물고 당간지주만 남았다. 당간은 절을 표시하거나 행사를 알리는 깃발을 걸었던 깃봉인데 대부분 없어졌다. 당간지주가 남아있는 곳은 절이 있었던 자리였던 곳이다. 다행히 안성 칠장사와 공주 갑사에 가서 당간과 당간지주를 같이 볼 수 있었다. 당간지주는 삼국시대부터 세웠던 것인데 그 전통도 그 영화도 이젠 옛 일이 되었다.

마리산 2 / 겨레의 산

마리산(摩利山. 469.4m) 2 겨레의 산 인천광역시 강화군 화도면 (2008.10.4) 화도버스종점-화도초등학교-단군능선-참성단-마리산-함허동천(4시간) 단군성조가 하늘에 제사 지내던 산이 마리산이다. 처음엔 마리산으로 부르다가 조선중기부터 마니산(摩尼山)으로 부르기 시작하였다. 마리는 '뫼', '머리'의 뜻이고, 마니는 '여의주'란 뜻이다. 불교적 의미인 마니를 원래의 마리로 바로 잡아야 한다는 바람이 일고 있다. 주민도 '마리'로 부르고, 산밑에 마리산초등학교가 있고, 부근 중고등학교 교가에도 마리산이요, 군민가 가사도 마리산이라 하고 있다. 917 계단을 피해 단군능선으로 오르면 동막해변 갯벌과 벌판과 바다 조망이 가이 좋다. 마리산은 단군능선에서 시작하여 참성단을 거쳐 함허동천에 이르는 일주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