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분류 전체보기 2670

누리장나무 / 만지면 고약한 냄새가 나는 나무

누리장나무 만지면 고약한 냄새가 나는 나무 과명 : 마편초과 생약명 : 취오동 속명 : 노나무,개나무,구릿대나무,누리개나무,이라리나무,누른나무,깨타리나무 분포 : 중부,남부지방,울릉도,제주도 개화 7~9월, 결실기 10월 용도 : 식용,밀원용,약용 꽃말 : 행운 누리장나무는 꽃과 열매에서 느끼는 분위기가 확연히 다른 식물이다. 과연 같은 종족인지 의문이 들 정도이다. 꽃 핀 모습은 음습한 곳에서 자라는데다가 황백색꽃에서 누런 진액이 나와서 첫눈에 그리 산뜻한 대면은 아니다. 특히나 산기슭 습한 곳에서 무리 지어 핀 모습에 만지면 금방이라도 냄새가 밸 것 같은 느낌이다. 만지면 고약한 냄새도 나고 독성도 있다. 그래서 민간에서는 나무껍질을 다른 약재와 함께 종기나 피부병 치료에 쓴다. 가을에 누리장나무에서..

아름다운 물빛

아름다운 물빛 물이 산을 적시며 흘러갑니다. 산빛이 고운 것은 물빛이 있기 때문입니다. * 2006년~2008년 산행,여행하면서 찍은 사진 중 모은 자료 입니다. 소금강계곡 (강릉) 독도 (울릉) 추암 (동해) 무릉계곡 (동해) 마라도 (제주) 방태산 적가리골 (인제) 연하리 해넘이 (백령도) 백운봉 함왕골계곡 (양평) 매봉산계곡 (인제) 설악산 천불동계곡 양폭 소백산 희방폭포 (영주) 승봉도 (인천 자월면) 한강 두물머리 (양평) 설악산 백담계곡 주산지 (청송) 울릉도 저동항 한탄강 고석정 (철원) 청계산 옛골 (성남)

파 / 속은 비어도 향취는 있다

파 속은 비어도 향취는 있다 과명 : 백합과 개화기 : 초여름 용도 : 식용(김치, 나물) 약용(강장제, 흥분제, 이뇨제. 발한제, 구충약) 중국을 원산지로 추정하고 있는 파는 예로부터 동양에서는 요긴한 채소인데 서양에서는 재배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추운 지방에서는 봄에 씨를 뿌리고 더운 지방에서는 가을이나 초봄에 씨를 뿌려 가을부터 초겨울에 걸쳐 수확한다. 파는 키가 큰 것은 70㎝까지 자란다는데 비록 속은 비었지만 여러 개가 감싸며 잘 자란다. 아랫부분은 하얗고 미끈하며 뿌리는 수염과 같다. 초여름 꽃줄기 끝이 뾰족하게 포에 싸여 있으나 크면서 포가 터지며 동그란 모양 꽃이 피는데 꽃 모양새가 그러한지 백합과이다. 품종에 따라 줄기파와 잎파로 나누는데, 땅 쪽에줄기 같이 생긴 하얀색 부분이 긴 것을..

남한산성 엄미리 산길

남한산성 2 남한산성 엄미리 산길 역사와 애환의 산길 서울, 광주(廣州) (2009.1.3) 마천동-연주봉(465)-북문-동장대암문-벌봉(515)-남한산(522)-엄미리-은고개(4시간) 서울 외곽을 지키는 네 개의 요새인 개성, 강화, 수원, 광주 중 남한산성이 있는 광주다. 이름대로 넓은(廣) 고을(州)이다. 서울을 본격적으로 개발하기 전에는 하남, 성남, 강남 3구가 모두 광주였다. 지금은 그 넓던 땅을 모두 내어주고 비록 좁아졌지만 그래도 이름은 넓은 고을 광주이다. 산성은 1300여 년 전 신라 때 토성을 쌓은 흔적도 있고, 숙종 때 쌓은 외성인 봉암성도 있어 군사적으로 중요하게 여겼다. 그 봉암성이 점점 허물어져 가고 있다. 그대로 둔다면 스러지고 말 일이다. 사람들이 덜 다니는 북쪽 길을 택하..

광교산 / 수원의 주산

광교산(光敎山 582m) 수원의 주산 경기도 수원, 의왕 (2008.12.28) 경기대 입구(광교저수지)-문암재-형제봉(448)-비로봉(488)-시루봉(582)-억새밭-통신탑-백운산(562.5)-바라산(428)-바라산재-천주교묘원-굴다리-하우현성당 (14㎞. 6시간) 고려 왕건이 견훤을 평정하고 행궁에서 쉬고 있을 쉴 때였다. 광악산에서 광채가 솟아오르는 것을 보고 이 산은 부처님이 가르침을 내리는 산이라 하여 광교산이라 고쳐 불렀다고 한다. 역사도 있는 산이지만 수원, 분당, 의왕, 용인에서 모두 가까워서 찾는 사람이 많다. 대중교통으로 산 밑까지 들어올 수 있어서 원점회귀나 종주하기에도 편리하다. 대체로 산이 순하고 험한 곳이 없어 나이에 관계없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산이다. 산은 깊은 맛도 간직하고..

노박덩굴 / 화려한 변신

노박덩굴 화려한 변신 산은 결실이 빠르다. 숲은 8월 말부터 생장을 멈추어 마른 잎이 하나둘씩 산길을 덮는다. 이른 여름 녹색꽃이 피는 노박덩굴은 눈길을 끌 만큼 그리 화려하지가 않다. 그러나 늦가을에 열매를 보면 확실히 다르다. 노란색 열매껍질이 벌어지면 그 안에 있다가 사알짝 얼굴을 내미는 빨간 열매는 어여쁘고 아름답다. 노란 껍질과 어우러져 더 붉다. 줄기가 마구 자라서 길을 막는 덩굴이라는 뜻의 노박폐(路泊廢) 덩굴이 줄어든 것이라는 설이 있는데, 어떠하든 많이 맺는 열매는 겨울 동안 먹이를 찾는 새들의 표적이 될만하다. 볼품없던 꽃에서 이렇게 화려한 열매를 맺는 것은 새들에게 좋은 곳으로 보내달라는 구애의 몸짓이다. 사람이 각고의 노력 끝에 화려한 결실로 인생역정에서 성공하듯 아름다운 몸부림이다..

서오릉 2. 예종,숙종,인형왕후가 묻힌 능

서오릉 2 예종, 숙종, 인현왕후가 묻힌 능 세계문화유산 조선왕릉. 사적 제198호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용두동 (2008.12.20) 서오릉엔 지체 높은 왕족들이 묻혀 있지만 왕릉 조성을 주관한 세조나 숙종은 왕릉을 크고 화려하게 만드는 것을 경계하여 소박하게 조성하려고 애쓴 흔적을 엿볼 수 있다. 그래서 후대에 내려오면서 묘역이나 봉분, 정자각도 작아지고, 석물 숫자도 제한하고, 호위하는 석호(石虎)나 석양(石羊)도 실물에 가깝게 작아졌다. 왕릉 옆 비각엔 묻힌 자의 직위와 내력을 기록해 두었는데, 특이한 것은 비를 세운 때가 병자호란 수년 뒤였는데 명나라 마지막 왕인 숭정(崇禎) 연호를 쓰고 있다는 점이다. 청이 쳐들어온 이듬해인 1937년 1월 추운 겨울날, 인조가 남한산성에서 내려와 삼전도에서 ..

서오릉 1. 장희빈,숙종의 비,영조의 비가 묻힌 곳

서오릉 1 장희빈, 숙종의 비, 영조의 비가 묻힌 곳 세계문화유산 조선왕릉. 사적 제198호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용두동 (2008.12.20) 서울 서쪽과 고양시가 만나는 곳에 서오릉이 있다. 햇볕 따스한 고을이라 고양(高陽)이라 이름을 얻은 것이 조선 태종 때이니 800년이 다 되어 온다. 창릉 익릉 명릉 경릉 홍릉 5기의 왕릉이 서울 서쪽에 있다 하여 서오릉이다. 조선 왕실 묘는 능(陵) 원(園) 묘(墓)로 구분을 하는데, 능은 왕과 왕비, 원은 세자와 세자빈, 세손과 세손빈, 빈의 무덤이고, 묘는 제빈, 왕자, 공주, 제군 등 무덤을 일컫는다. 조선 27대 왕의 무덤은 왕과 왕비, 추존왕 무덤까지 44기인데, 구리시에 있는 동구릉 다음으로 많이 모여 있는 곳이 서오릉이다. 세조 때 원자였던 큰아들..

북한산 의상능선 아름다운 바윗길

아름다운 바윗길 북한산 의상능선 서울 은평구·종로구 (2008.12.14) 백화사-의상봉-용출봉-용혈봉-나월봉-나한봉-문수봉-대남문-구기동(5시간) 북한산이 아름답고 수려하기는 정평이 나있는 산이고 서울을 끼고 있어서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북한산을 찾은 지 30년이 넘었고 1년에 최소 10번은 다녔으니 삼백번은 족히 넘은 산이다. 다시 집이 북한산과 멀어졌지만 그래도 배낭을 짊어지고 길을 나서면서 산길을 머리 속으로 이리저리 그려서 갈 수 있는 산이 북한산이다. 의상능선 오르는 바윗길은 사람이 많아져서 반들반들하다. 이제는 의상능선도 옛날의 의상능선이 아니다. 등산인구도 늘고 산길을 선택하는 난이도도 자꾸 높아져 의상능선을 오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의엿한 산 아름다운 산 구경하기에 안성맞춤인 산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