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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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리풀 / 풍성한 솜꽃

터리풀 풍성한 솜꽃 과명 : 장미과 개화기 : 6월-8월 지역 : 산자락, 숲가, 산정상 초원지대 생육 : 1m 까지 크는 여러해살이풀 소백산 비로봉에서 국망봉 가다가 터리풀을 만났다. 여름철 높은 산에서 터리풀을 만나면 기분이 좋다. 산정 대초원에서 화사한 미인을 만났기 때문이다. 키가 우뚝하여 하늘하늘 아름다운 모습이 좋다. 들풀 사이에서 유난히 키가 커서 찾아내기도 쉽다. 옛날에는 털이풀이라 하였다는데 꽃차례가 먼지떨이와 비슷하여 그렇게 부르지 않았나 짐작한다. 붉은색 줄기 끄트머리에 오밀조밀 꽃차례 사이에 풍성한 솜꽃이 살며시 퍼져있어 아름답다. 붉은터리풀 / 소백산 (2008.7.12)

보성차밭 / 최대 차 생산지

보성차밭 우리나라 최대 차 생산지  보성군 보성읍 봉산리(2008.8.30)     우리나라에 차가 들어온 것이 신라 선덕왕 때라 하니 거의 1400년이 되어 온다. 차가 귀한 대접을 받아 오다가 쇠퇴하였는데 승려와 선비들이 명맥을 이어왔고 이젠 건강을 생각하여 찾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 보성은 우리나라 녹차잎 대부분을 생산하는 차 주산지다. 보성읍에서 율포 바다 쪽으로 가다 보면 봇재 일원은 온통 차밭이다. 날씨가 덥고 비가 1500㎜ 정도 오는 날씨라야 차가 잘 자란다 하는데, 이곳은 그런 조건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아침저녁 안개가 끼어 모자라는 습기를 보충할 수 있는 곳이라 한다.    이 곳 보성에서는 곡우가 지날 무렵 차 수확철에 다향제를 개최한다. 차를 따서 가마솥에 덖은 후 손으로 비..

선암사 / 고풍스럽고 정갈한 절집

선암사 고풍스럽고 정갈한 절집  순천시 승주읍 죽학리 (2008.8.30)  조계산 선암사 들어가는 길은 숲이 하늘을 덮고 있어 푸근하고 호젓하다. 무지개다리 승선교(昇仙橋)는 신선이 오르는 곳이고, 강선루(降仙樓)는 신선이 내려오는 곳인가. 신선이 거닐었을 숲을 지나면 이내 절집이다. 좁은 절터에 옹기종기 이마를 맞대고 고풍스러운 절집들이 들어서 있다. 조계산에 장군봉이 있어 절을 지키는 사천왕상을 따로 모시지 않았다고 한다. 만세루와 대웅전 좁은 터에 삼층석탑 두 기가 들어선 절집이 고풍스럽고 격조 높다. 대웅전은 빛바랜 단청이 고색창연한데 우물천장이 장엄하고 장중하다. 선암사는 많은 괘불이 있고, 관세음보살을 모신 원통전, 불을 예방하기 위해 환기창에 물과 관련한 글자를 투각한 심검당, 석가모니 일..

낙안읍성마을 / 정겹고 편안한 마을

낙안읍성마을 정겹고 편안한 마을  순천시 낙안면 동내리, 서내리, 남내리(2008.8.30)   마을 역사는 마한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고려 태조 때 낙안(樂安)이란 이름을 얻어 천년을 이어오고 있다. 수백 년이 지나 읍성이 허물어지자 낙안군수로 부임한 임경업 장군이 큰 칼로 마을 뒷산 금전산에 있는 바위를 내리쳐 하루 만에 쌓았다는 좀 과장된 얘기가 전해오고 있다. 이마를 맞대고 살면 남의 집 살림살이를 훤히 다 알 수 있을 정도라 했는데, 옹기종기 모여사는 초가집들이 즐거움과 편안한 이름 낙안(樂安)에 어울리는 정경이다. 방앗간 우물터 빨래터에 모여 정겹게 살아가는 마을이다. 사립문을 열고 들어가면 마당이 있고, 한편엔 헛간과 닭장이 있다. 측간은 그 옆에 있을 테고.밥 짓는 연기가 모락모락 나면..

며느리밑씻개 / 며느리를 미워하는 시어머니가 붙인 이름

며느리밑씻개 며느리를 미워하는 시어머니가 붙인 이름 과명 : 마디풀과 크기, 생육 : 1~2m 크기로 들에서 많이 자람 용도 : 어린 잎은 식용으로 먹음 개화기 : 7~8월 며칠 전 양평에 있는 백운봉에 갔더니 산밑에 며느리밑씻개가 많이 자라고 있었다. 이 부근에 며느리를 미워하는 시어머니가 많았던 모양이다. 며느리밑씻개는 꽃잎은 없고 꽃받침이 깊게 다섯 갈래로 갈라지는 분홍빛 꽃이 며느리 볼 처럼 아름다운데, 줄기는 갈고리 처럼 생긴 가시가 성글게 나와 있어서 몸에 스치면 따갑고 아프다. 며느리밑씻개는 안동땅 풍산읍 상리에 이런 얘기가 전해 온다. 하루는 시어머니가 밭을 매다가 뒤를 볼 일이 있어서 주저앉아 일을 보았다. 뒷마무리를 하려고 옆에 있는 연한 호박잎을 따려고 뜯었는데 그만 따가운 풀이 손에..

북한산 숨은벽능선 3

숨은벽은 이제 더 이상 숨은벽이 아니다 북한산 숨은벽능선 고양,서울 (2008.8.24) 밤골-마당바위-숨은벽능선-백운산장-하루재-우이동(4시간반) 산이 몰래 길을 열어주어 다니던 길이었는데, 이제는 산꾼이 늘어 산길이 좁아졌다. 숨은벽은 이제 더 이상 숨은벽이 아니었다. 신령님이 깊이 숨겨두었던 곡간을 열고 있는 것이다. 밤골 폭포 마당바위 인수봉, 숨은벽, 백운대 (왼쪽부터) 숨은벽능선 숨은벽능선 인수봉

백운봉 / 구름 머무는 산, 풍성한 함왕골 계곡

백운봉(941m) 구름이 머무는 산, 풍성한 함왕골계곡 양평군 옥천면 용천 2리, 용문면 연수 1리 (2008.8.23) 용천 2리 주차장-사나사-함왕골-삼거리-865봉-고개-백운봉-고개-함왕골-사나사-주차장(7시간 반) 서울에서 양평 가는 길 옥천 부근에 삼각형으로 뾰족 솟은 산이 백운봉이다. 용문산 줄기 맨 앞에 우뚝 버티고 서서 멀리서도 뚜렷하다. 히말라야를 다녀온 산꾼들은 그 모양새가 에베레스트 어구에 푸모리봉을 닮았다고 '용문산 푸모리봉'이라 부른다. 밤새 비가 그쳐 산정은 구름 위에 삐죽 내밀고 있다. 산 입구에 맨 처음 만나는 절이 사나사이다. 사나사는 고려 때 보우국사 부도가 있는 유서 있는 사찰이다. 용문사 명성에 밀려있기는 하지만 소나무와 바위와 계곡이 풍성하여 도를 닦을만한 절집이다...

눈괴불주머니 / 비스듬히 누워 자라는 주머니

눈괴불주머니 비스듬히 누워 자라는 주머니 과명 : 양귀비과 속명 : 황자근(黃紫根), 누운괴불주머니, 개현호색 개화 7~9월 결실 10월 용도,생육 : 약용, 두해살이풀 꽃말 : 보물주머니, 비밀 눈괴불주머니는 낮은 산이나 낮은 지대 풀밭이나 논둑에서 자라는데, 비스듬히 누워 자란다 하여 누운괴불주머니 또는 눈괴불주머니라 부른다. 봄에 피는 산괴불주머니와 모양은 비슷한데, 눈괴불주머니는 여름에 핀다. 산괴불주머니 보다 색깔이 짙고 꽃부리 끄트머리에 갈색빛이 돌아서 마치 화장한 것 같다. 모양이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키워도 좋을듯 하다. 꽃줄기 하나에 여러 개 꽃이 한꺼번에 피는 것은 산괴불주머니와 같다. 눈괴불주머니 / 연엽산 (홍천. 2005.9.13)

현호색 / 긴 꿀주머니 달린 꽃

현호색 긴 꿀주머니 달린 꽃 과명 : 양귀비과 속명 : 연호삭, 연황삭 개화 4월 결실 7월 용도, 생육 : 약용 여러해살이풀 꽃말 : 보물주머니, 비밀 현호색은 양귀비과의 여러해살이 유독성 식물이다. 봄에 야산이나 깊은 산 낮은 곳에 가면 작고 파르스름한 현호색을 볼 수 있다. 참나무나 떡갈나무 숲 부근 가랑잎 사이에 피는 작은 꽃은 연약하기 짝이 없다. 꽃이 줄기에 비해 가분수로 커서 제 몸을 지탱하기도 힘들다. 슬쩍 건들기만 해도 쓰러져 버릴 정도이다. 그래도 부근 큰 나무에 잎이 피기 전에 빨리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서 살아가는 재주가 있다. 학명은 희랍어 종달새에서 나왔다는데 긴 꿀주머니가 달린 꽃 모양이 종달새를 닮은 모양이다. 현호색 / 백둔봉 (가평. 2008.5.9) 현호색 / 석병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