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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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성 12문 일주

북한산성 12문 일주 북한산성 입구 - 대서문 - 가사당암문 - 부왕동암문 - 청수동암문 - 대남문 - 대성문 - 보국문 - 대동문 - 용암문 - 위문 - 북문 - 서암문(시구문) - 북한산성 입구 ※ 위와 같은 산길 또는 그 반대로 일주할 수 있다 (약13㎞. 7시간반~8시간 가량 걸린다) 지도출처 : 다음블로그 글,사진 : 블로그 선비마을 blog.daum.net/jungsunbee, 정선비 북한산 성안으로 들자면 12개 문 중 하나를 통과하여야 한다.자연 그대로 산과 사람이 만든 성과 문이 조화를 이룬 곳이 북한산이다.성으로 길을 막고 구멍을 뚫어 길을 열어 놓은 곳이다. 성문마다 이름을 붙였는데, 큰 성문은 서울 사대문을 거꾸로 붙여 동대문은 대동문으로, 남대문은 대남문으로,서대문은 대서문으로 하..

소백산 들꽃

소백산 들꽃 죽계구곡-초암사-달밭골-국망봉-벌바위골 영주,단양 (2008.7.12) 산길은 나무가 있고 들꽃이 있어 늘 아름답다.들꽃이 있어 산에 가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생긴 것이다.산등성이 올라서면 구름 친구 들꽃은 안개비로 화장을 하고 고운 얼굴을 쏘옥 내민다. 금빛 나래 훨훨 날아 물레나물연분홍빛 고운 색시 둥근이질풀남자주색 뾰족한 꼬리 산꼬리풀향긋한 내음 화사한 얼굴 함박꽃몸통은 어디 가고 꼬리만 남아 범꼬리풀꽃사다리 타고 올라 잠자리난초귀한 집서 산골로 시집 온 각시원추리꿀맛처럼 달콤한 맛 꿀풀산 중에 별 노란별 기린초철마다 다른 얼굴 산수국 5억7천만년 전 식물이 지구에 등장하고8천만년 전에야 꽃이 피는 식물이 나타났으니식물은 꽃을 피우기 위해 5억년이나 기다린 것이다.밤 하늘에 별도 아름..

동의나물 / 곰취를 닮은 독초

동의나물 곰취를 닮은 독초 과명 : 미나리아재비과 속명 : 입금화(立金花), 동이나물, 작은알가지 개화 4~6월 결실 10월 용도, 생육상 : 관상용 여러해살이풀 꽃말 : 산속의 보물, 금잔(金盞) 동의나물꽃은 눈이 녹는 초봄에 새순과 꽃대가 올라오는 꽃이다. 꽃은 4~6월에 피는데, 꽃말대로 산속에 보물처럼 피는 금빛꽃이다. 그러나, 동의나물은 곰취를 닮은 유독성 식물로 독초이다. 곰취로 잘못 알고 뜯어먹고 목숨을 잃을 수가 있다. 곰취는 5월이 지나 줄기가 올라오는데 가지가 뻗지 않으며, 잎은 부드럽고 가장자리는 가는 톱니처럼 생겼다. 동의나물은 봄에 꽃이 피면서 줄기가 같이 자라고, 줄기 위에 가지가 뻗으며, 잎은 무딘 톱니이고 약간 쭈글 하다. 동의나물 / 방태산 ( 인제. 2008.5.17) 동..

쥐오줌풀 / 뿌리에서 쥐오줌 냄새가 난다

쥐오줌풀 뿌리에서 쥐오줌 냄새가 난다 과명 : 미타리과 속명 : 쥐오줌, 길초(吉草) 개화 : 5~7월 결실 : 8월 용도, 생육 : 식용, 약용, 관상용 여러해살이풀 꽃말 : 수초(睡草) 쥐오줌풀은 여름 들어서는 5월부터 산속 습지에 피는 보랏빛꽃이다. 뿌리에서 쥐오줌과 같은 냄새가 난다고 하여 그렇게 이름 붙였다. 꽃이름은 고약하지만 꽃은 예쁘다. 어릴 때 안방 천장에서 쥐들이 운동장처럼 뛰어다니는 소리를 듣고 고양이 소리를 흉내 내서 물리치기도 하고, 쥐오줌으로 얼룩진 모습만 보았지만 쥐오줌 냄새는 기억에도 없다. 어린순과 잎은 나물로 먹을 수 있는데, 한방에서는 그 냄새나는 뿌리를 '길초근'이라 부르고 신경안정제로 쓰고 있다. 꽃 이름은 별 볼 일 없더라도 용도는 다 있는 법이다. 쥐오줌풀 / 백..

북한산 노적봉 숲길

한적한 노적봉 숲길 북한산 노적봉(716m) 여기소-백화사-가사당암문-국녕사-중성문-중흥사지-노적봉-용암문-도선사(4시간) (2008.6.28) 독사에 물린지 한 달만에 산으로 갔다. 내 에너지원은 산에서 나오는데 뱀독으로 보충(?)하였다 하나, 山 기운 보단 못한 것이다. 인적이 드물고 숲이 우거지고 바람은 상쾌하나, 발은 아직 무겁고 처음 산 타는 사람처럼 호흡이 고르지 못하였다. 그래도 이번 주초부터 매일 저녁 아픈 다리로 남산을 두 시간씩 걸으며 훈련한 힘이다. 의상봉 밑 국녕사는 주변 지세에 비해 부처를 너무 크게 모시어 빈축을 받기 십상이어서 쏟아부은 공력에 흠이 될까 염려된다. 왕건 때 창건하고 보우대사가 중수하고 사명대사의 승군 총사령부가 있던 폐사지 중흥사가 절터를 복원 중이다. 국녕사의..

독사에 물린 한 달

독사에 물린 한 달 독사에 물린 지 한 달이 지났는데 다리가 완전하지 못해 산에 가지 못하고 있다. 봄에 물렸으니 망정이지 가을에 만났다면 큰일 날 뻔하였다. 아직 딛는데 욱신하고 모래주머니를 단 것 같아서 이번 주 산행이 가능할는지 모르겠다. 이젠 거의 나아서 무용담처럼 얘기하면 그 좋은 걸 혼자 드셨느냐고 놀림을 받는다. 뱀은 성장할 때 허물을 벗고 다시 태어나는 모습을 가진 터라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것으로 인식하기도 하지만, 뱀은 음습하고 위험하고 교활한 동물이며 혐오의 동물이요 경원의 대상이다. 혀를 날름거리며 다니는 모습을 보면 도망가는 게 수다. 그래서 어릴 적 밤에 피리나 휘파람을 불면 뱀 나온다고 어른들이 못하게 하였다. 옛날에는 뱀(구렁이)을 업이라 하여 애기가 무얼 만질라 치면 '어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