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호(宅號)를 지어 불러라
택호(宅號)를 지어 불러라 어머니가 재작년 고향에 가셨다가 타성 사람들이 쉰이 넘은 당신 아들 이름을 마구 부르는데 언짢으셨는지, 설에 오시더니 전부 택호를 지어 알리고 그리 부르라고 부탁하라며 종방들에게 시켰다. 예로부터 자(字), 호(號), 택호(宅號)를 불러 어른 대접을 하였는데, 나이 먹은 아들이 대접 못받는 것이 못마땅 하셨던 것이었다. 관례(冠禮)를 치루면 본이름 외에 자(字)를 만들어 불렀는데,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부르거나 동년배가 서로를 부를 때 쓴 이름인 것이다. 호(號)는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부를 때 쓰는 이름이니, 우리가 퇴계,다산이라고 부르는 것은 결코 무례가 되지 않는다. 문인,화가,학자들은 고상하다는 의미로 아호(雅號)라고 부르기도 한다. 족보에 보면 나는 자(字)가 경대(景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