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공탄 / 애환의 땔감
구공탄 애환의 땔감 어릴 때 학교 다녀오면 해야 했던 일이 두멍(물독)에 물 길러 나르기, 방마루 청소와 마당 쓸기, 낙엽이 지면 가마니에 낙엽을 모으는 일이었다. 저녁때 연탄불을 가는 몫은 어머니가 대부분 하셨지만, 어떤 때는 어머니가 지시를 하거나 외출하실 때는 우리 몫이었다. 구공탄은 구멍이 아홉 개라서 구공탄이 아니고, 구멍은 19개였는데,십 구공탄이라 하니 어감이 좋지 않아 줄여서 구공탄이라 했다는 얘기이다. 그 뒤 구멍이 21개 25개 연탄이 생겼을 때는 '이십일 공탄' '이십오 공탄'이라 부른 것을 보면 어감이 나빠 줄였다는 얘기가 맞는 것 같다. 구멍이 더 많은 연탄도 구공탄이라 불렀으니 구공탄은 구멍 뚫린 연탄의 통칭이 되었다. 연탄을 갈 때는 어느 정도 불기가 살아 있어야 새로 간 연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