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분류 전체보기 2666

대청도 1. 서풍받이와 모래울해변

백령도 대청도 여행 3 대청도 1. 서풍받이와 모래울해변 인천광역시 옹진군 대청면 (2022.6.16-17) * 면적 15.56㎢. 인구 920세대 1,432명 (2022.3월 말 기준). 인천에서 북서쪽 202㎞. 대청도는 인천에서 202㎞ 떨어져 있고, 쾌속선으로 3시간 40분 걸린다. 대청도에서 26㎞ 20분을 더 가면 백령도이고, 북한 황해도 장산곶은 대청도에서 19㎞ 거리이다. 대청도는 백령도 면적의 1/4이지만 산이 더 높아서 섬은 울퉁불퉁하고 옹골차다. 고려시대에는 개성과 멀지 않은 섬이라 왕족과 고관들의 유배지가 되었다. 대청도는 원(元) 나라 순제(順帝)가 태자일 때 유배와 있었던 곳이기도 하다. 조선 명종 때 국모의 병을 낫게 한 뽕나무 상기향을 보내서 사례로 섬 이름을 받았는데, 수목..

백령도 2. 사곶해변, 콩돌해안, 두무진

백령도 대청도 여행 2 백령도 2. 사곶해변, 콩돌해안, 두무진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면 (2022.6.15-16) 백령도나 대청도에는 아름다운 지질 명소가 많다. 지리적 영역에서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곳을 지질공원으로 지정한다. 우리나라에는 그런 지질명소가 여러 군데 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곳으로 제주도, 청송, 무등산권, 한탄강이 있고, 국가지질공원으로 운영 중인 곳은 제주도, 울릉도, 독도 등 13군데인데, 백령 대청 지질공원은 그중 한 군데이다. 사곶해변은 용기포구에서 멀지 않은 백령도 동남쪽 사곶마을 해변에 있다. 사곶은 고운 모래가 쌓인 해변이다. 규암가루에 뻘이 섞인 것인데 만져보면 입자가 설탕보다 더 작다. 썰물이 되면 길이 2㎞, 폭 200m 백사장이 나타난다. 자동차가 ..

백령도 1. 서해 5도 가장 먼 섬

백령도 대청도 여행 1 백령도 1. 서해 5도 가장 먼 섬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면 (2022.6.15-6.16) * 면적 : 51.18㎢. 주민 인구 5,019명 (2021.10월 기준) 백령도는 독도, 마라도, 가거도와 함께 국토 끝섬이다.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 우도 서해 5도 최북단에 백령도가 있다. 섬은 원래 따오기 곡(鵠) 자를 써서 곡도(鵠島)였으나 고려 태조 때 흰 날개를 가진 새 모양이라 백령도(白翎島)라 하였다. 6.25 전쟁 전에는 황해도 장연군 소속이었으나 휴전 후 옹진군에 편입되었다. 우리나라에서 여덟 번째 큰 섬으로 주민은 5천여 명인데, 60%는 농사를 짓는다. 전철 첫차를 타고 동인천역에서 내려 택시를 타고 인천 연안부두로 갔다. 인천항에서 백령도까지 228㎞는 ..

멀구슬나무 꽃바람에 봄은 가고

멀구슬나무 꽃바람에 봄은 가고 봄소식은 꽃소식이요, 봄바람은 꽃바람이다. 꽃이 피는 소식을 알려주는 바람이 화신풍(花信風)이다. 소한(小寒)에서 곡우(穀雨)까지 여덟 절기 120일 동안 매 5일을 일후(一後)로 해서 5일마다 새로운 꽃이 피는 소식을 전하는 바람을 정리한 것이 있다. 소한에 매화에서 시작하여 곡우에 멀구슬나무 꽃까지 24가지 꽃바람을 제시하였다. 중국 고대 세시 잡기와 여러 구구한 출처를 조선 중기 실학자 이익이 성호사설에서 정리하여 소개하였다. 다만 절기가 우리와 맞지 않고, 우리 땅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진달래나 철쭉, 생강나무는 없다. 꽃이 피는 순서는 맞을 것이다 다산 정약용이 전남 강진에 귀양 가서 멀구슬나무를 보았다. 한양 부근에서는 자라지 않는 나무이고 보라색 꽃이 드물어 눈..

사패산 / 산정에서 보는 산수화 한 편

사패산(賜牌山. 552m) 산정에서 보는 산수화 한 편 경기도 의정부시, 양주시 회룡역 - 석굴암 - 범골 능선 - 사패산 - 사패능선 - 회룡골재 - 회룡사- 회룡역 이동거리 10.3km. 이동시간 4:21. 휴식시간 0:53. 계 5:14 2022.6.10. 대체로 흐림. 17.2~26.6도 우이동에서 우이암을 지나 도봉산 주능선으로 오르는 길은 숨차게 오르는 바윗길이다. 도봉산 주능선에서 바위로 이어진 포대능선 북쪽에 사패산이 있다. 밧줄에 의지해야 하는 포대능선에서 사패능선으로 건너오면 산길은 순하다. 조선 왕 선조는 딸 정휘옹주가 혼인을 하자 부마 유정랑에게 산을 패물로 하사하였다 하여 사패산이다. 주능선으로 가는 바윗길은 처음부터 어려워 회룡역에서 출발하여 석굴암에서 오르는 산길로 잡았다. 날..

성남 누비길 2. 검단산길. 남한삼성 남문~갈마치고개

성남 누비길 2. 검단산길 남한산성 남문~갈마치고개 남한산성 남문 - 검단산(523.9) - 망덕산(498.9) - 이배재고개(300) - 연리지 - 갈마치고개 이동 거리 7.7km. 이동 시간 2:55. 휴식 시간 0:25. 계 3:20 (난도 : 중) 2022.6.8. 맑음. 16.2~25.8도 밤꽃 냄새가 날리는 산길을 올라가면 남한산성 남문 앞에는 큰 느티나무가 서너 그루 있다. 이어서 성곽을 넘어보고 있는 큰 나무들은 귀룽나무다. 귀룽나무는 가장 먼저 잎을 달고 가장 먼저 잎이 떨어지니 주변 풍경을 바꾸는 나무다. 남문에서 옹성 가는 길엔 울퉁불퉁한 근육질을 가진 서어나무도 많다. 모두 우람하게 크는 나무들이다. 이곳 옹성은 병자호란이 끝나고 수비용으로 쌓았다. 독을 놓아둔 것처럼 본성 밖에 둥..

성남 누비길 1. 남한산성길. 복정동 ~ 남한산성 남문

성남 누비길 1. 남한산성길 복정동~남한산성 남문 복정동 기와말 - 영장산 - 육교 - 웃논골 - 남한산성 남문 이동 거리 7.4km. 이동시간 2:31. 휴식시간 0:09. 계 2:40 (난도 : 중) 2022.6.6 맑음. 16.7~24.5도 성남 시계(市界)를 연결한 산을 길게 한 바퀴 도는 둘레길에 성남 누비길이 있다. 7개 구간 62km로 구간 평균 9km 정도이다. 청계산이 난도가 조금 높고 나머지는 그렇게 힘든 구간이 없다. 구간별로 서너 시간이면 걸을 수 있으니, 걷기에 적당한 둘레길이다. 잘 알려진 남한산성, 청계산도 있지만, 평소 잘 가지 않는 검단산, 영장산, 불곡산, 태봉산, 인능산 구간도 있으니 호기심이 생길만한 길이다. 누비라는 말이 이리저리 거리낌 없이 다닌다는 말처럼 집도 가..

먹을 수 있는 꽃

먹을 수 있는 꽃 꽃들은 다양한 모습만큼이나 저마다 다양한 풍미도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꽃을 먹기 위해 따기도 한다. 꽃을 따서 화전을 만들거나 떡, 꽃술, 꽃차, 꽃밥, 요리를 만드는데 쓴다. 아까시 꽃이나 국화는 꽃술을 만들었고, 매화나 호박꽃은 떡에 넣었다. 어떤 식당에 가보면 비빔밥이나 요리, 샐러드에 꽃을 곁들여서 내는 것을 볼 수 있다. 음식에 꽃을 넣으면 좀 우아해 보이기도 하고, 맛있어 보이기도 한다. 그렇게 먹는 꽃이 무엇이 있을지, 알면 집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꽃이라고 다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니 먹는 꽃과 먹지 못할 꽃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먹는 꽃도 효능을 알아야 하며, 그런 꽃을 따서 주의할 점도 알고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등록된 식용꽃은 70여 가지인데, 식품의약품..

영주 부석사 / 무량수전과 주변 풍경이 아름다운 절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과 주변 풍경이 아름다운 절 경북 영주시 부석면(2022.6.2) 절에 가면 정문인 일주문(一柱門)이 있다. 두 개의 기둥을 일렬로 세운 것은 일심(一心) 즉 한 마음으로 부처의 진리의 세계를 향해 가라는 의미다. 부석사에 들어서면 일주문에 '태백산 부석사'라 적었다. 이곳은 소백산 아래인데 무슨 말인가 하고 사람들이 물어봐서 그런지 일주문 앞에는 안내문을 세워 놓았다. 태백과 소백의 경계인 고치재를 기준으로 서쪽이 소백이며 동쪽이 태백으로, 절이 있는 곳은 여전히 태백산 줄기에 속하지만 국립공원 소백산에 편입되었다는 것으로 이해하였다. 일주문과 당간지주를 지나면 중문에 해당하는 천왕문 양쪽에는 부처와 불교의 수호신 사천왕이 눈을 부릅뜨고 있다. 죄짓는 두려움과 부처님에 대한 경외심을..

북한산 둘레길 걷기 2-7. 우이령길 / 북한산과 도봉산 사이 길 넓은 둘레길

북한산 둘레길 걷기 2-7. 우이령길 북한산과 도봉산 사이 길 넓은 둘레길 교현리 - 석굴암 - 오봉 전망대 - 우이동 이동거리 8.7km. 이동시간 2:41. 휴식시간 0:19. 계 3:00 2022.5.31. 맑음. 14.2~27.2 길을 떠나는 것만으로도 절반은 이룬 것이라는 말이 있다. 걷는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 일인가. 오늘은 북한산 둘레길 우이령길이다. 마사토로 된 흙길은 넓고 완만하다. 한쪽은 도봉산 오봉이 막아 서고, 다른 한쪽은 북한산 상장능선이 있어 두 능선 아래로 걷는 길이 우이령길이다. 교현리에서 걷는 길은 숲이 길을 다 가리지 않아 해를 머리에 이고 걷지만, 중간지점에서 우이동으로 가는 길은 숲 그늘로 걸을 수 있다. 북한산 둘레길 초입에는 물오리나무가 많다. 물오리나무는 긴 암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