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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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릉과 숲 8. 서울 선릉(宣陵.성종)과 정릉(靖陵.중종)

왕릉과 숲 8 서울 선릉(宣陵. 성종)과 정릉(靖陵. 중종)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선릉(宣陵) : 조선 9대 성종[成宗, 세조 맏아들인 의경세자(추존 덕종)의 둘째 아들. 1457-1494(38세), 재위 25년 1개월(1469-1494)]과 세 번째 왕비 정현(貞顯) 왕후 윤(尹)씨 (1462-1530. 68세)의 능. 동원 이강릉 정릉(靖陵) : 조선 11대 중종[中宗. 진성대군. 성종의 둘째 아들. 연산군의 이복동생. 1488-1544(57세). 재위 38년 2개월(1506-1544)]의 능. 단릉 성종은 작은아버지인 예종이 병약하여 19세로 일찍 세상을 떠나자(1469년) 바로 그날 할머니 정희왕후 윤 씨(세조비)의 뜻에 따라 13세에 왕이 되었다. 정희왕후는 남편(세조), 아들(예종)에 이어 손자..

왕릉과 숲 7. 남양주 사릉(思陵.단종비 정순왕후)

왕릉과 숲 7 남양주 사릉(思陵. 단종비 정순왕후) 경기도 남양주 진건읍 사능리 산 65-1 사릉(思陵) : 조선 6대 단종비 정순(定順) 왕후 송(宋)씨 (1440-1521. 82세)의 능. 단릉 정순왕후 송 씨는 단종이 왕이 된 이듬해(단종 2. 1454년)에 왕비가 되었다. 왕비가 된 다음 해에는 단종이 세조에게 왕위를 넘겨주자 대비가 되었고, 세조 3년(145년)에 단종 복위 운동이 실패하자 단종은 노산군으로 되면서 영월로 유배되고, 왕후의 신분도 군부인으로 낮아졌다. 단종 내외는 동대문 밖 청룡사 우화루(雨花樓)에서 이별의 밤을 보낸 후 청계천 다리에서 영원히(永) 건너서(渡) 돌아오지 못할 이별을 하였다. 그래서 후세 사람들은 그 다리를 영도교(永渡橋)라 불렀다. 단종이 떠난 후 왕후는 동대문..

왕릉과 숲 6. 영월 장릉(莊陵.단종)과 청령포

왕릉과 숲 6 영월 장릉(莊陵. 단종)과 청령포 강원도 영월군 장릉(莊陵) : 조선 6대 단종(端宗. 문종의 맏아들. 수양대군(세조)의 조카. 1441-1457(16세), 재위 3년 2개월(1452-1455))의 능. 단릉 단종의 짧은 생애는 참으로 기구하다. 어머니 현덕왕후 권 씨는 난산으로 단종을 낳은 지 3일 만에 죽었다. 할머니뻘인 세종의 후궁 양 씨가 젖을 먹여 키웠다. 병석에 있던 아버지 문종도 즉위 2년 3개월 만에 승하했으니 단종이 즉위한 것이 11살 때이다. 대왕대비도 대비도 왕비도 없었으니 수렴청정도 못할 때 수양대군이 계유정난을 일으켰다. 왕에 오른 지 2년 뒤 왕비 송 씨를 들였다. 수양대군이 금성대군 등 종친과 신하들을 유배시키자 즉위 3년째 14살 때 왕위를 내려놓는다. 15세 ..

인제 매봉산 / 설악산 서쪽 너머 산

인제 매봉산 (1271m) / 설악산 서쪽 너머 산 하나가 만 갈래로 갈라지는 것이 산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 휴양림-휴양림 계곡-북사면 능선-매봉산-북동 능선-휴양림 이동거리 11.4㎞. 이동시간 7시간 48분 (2021.10.28. 맑음) 우리나라는 국토면적(남한 기준)의 65%가 산지일 정도로 산이 많다. 나라마다 산의 기준이 다른데, 우리나라는 기복량(起伏量. 1㎞×1㎞) 기준으로 100m 이상인 지역을 산으로 보고 있다. 2007년 산림청 기준으로 산은 4440개이고, 산의 평균 높이는 482m이다. 그중 강원도는 산 면적 비율이 가장 높다. 산 많은 강원도 인제 원통에서 백담사 입구 용대리를 지나 진부령으로 가는 길 서쪽에 매봉산이 있다. 설악산을 기준으로 서쪽이다. 매봉산은 같은 이름을 가..

설악산 십이선녀탕계곡 / 장수대에서 남교리까지

설악산 44 설악산 십이선녀탕 계곡 장수대에서 남교리까지 장수대-대승폭포-대승령-안산삼거리-두문폭포-용탕폭포-남교리 이동거리 11.7㎞. 7시간 43분 (2021.10.27. 맑음. 6~13℃) 내설악을 오르내리는 계곡은 부채꼴로 모이며 흘러내린다. 안산을 향하여 뻗는 줄기는 탕수동계곡이라 했는데 이제는 십이선녀탕계곡이라 부른다. 대청봉에서 귀때기청봉을 넘어 안산으로 뻗는 서북능선은 하늘벽과 대승폭포를 거느린다. 설악산 8기(奇) 8경(景) 중 일부를 이곳에서 볼 수 있다. 장수대에서 내려 숲으로 들어서니 저만치서 물소리가 들려온다. 상쾌한 공기가 물에 실려 내려와 코끝이 상쾌하다. 홍해황엽(紅海黃葉)의 단풍은 벌써 산 아래쪽까지 내려와 있다. 시야가 트이는 곳에 오르니 설악무해(雪嶽霧海) 안개바다가 펼..

왕릉과 숲 5. 남양주 광릉(光陵.세조)

왕릉과 숲 5 남양주 광릉(光陵. 세조)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부평리 광릉(光陵) : 세조(世祖. 세종 2남. 수양(首陽) 대군. 1417-1468(51세), 재위 13년 3개월(1455-1468)과 정희(貞熹) 왕후 윤(尹)씨(1418-1483.65세) 동원이강릉 수양대군은 세종의 둘 때 아들이다. 수양의 형이 문종(5대)이고 조카가 단종(6대)이다. 나이 어린 단종은 허수아비였고 권력은 신하가 쥐고 있었다. 수양대군은 무사를 데리고 김종서 부자를 죽이는 계유정난(癸酉靖難)을 시작하였다. 수양은 단종에게 달려가 거짓 이유를 대고 김종서를 처단했음을 알리고, 왕명을 빙자해서 왕궁에 영의정 등 관리들을 차례로 불러들여 대학살을 자행하였다. 관리들 가족까지 죽이고 노비로 삼는 보복을 하였다. 왕조의 정상적..

왕릉과 숲 4. 여주 영릉(英陵.세종)과 영릉(寧陵.효종)

왕릉과 숲 4 여주 영릉(英陵. 세종)과 영릉(寧陵. 효종) 경기도 여주시 능서면 왕대리 산 83-1(영릉로 269-1) 영릉(英陵) : 조선 4대 세종(世宗. 태종 3남. 충녕대군. 1397-1450(53세). 재위 31년 6개월(1418-1450))과 소헌(昭憲) 왕후 심(沈)씨(1395-1446. 51세) 합장릉 영릉(寧陵) : 조선 17대 효종(孝宗. 인조 2남. 봉림대군. 1619-1659(40세). 재위 10년(1649-1659))과 인선(仁宣)왕후 장(張)씨 (1618-1674. 56세) 동원상하릉 영릉 가는 길은 경강선이 생겨서 찾아가기가 나아졌으나 세종대왕릉역에서 다시 다른 교통편을 이용해야 한다. 여주시내에서 이른 점심을 먹고 십여 리 여강길을 걸어서 영릉으로 갔다. 신륵사 앞 남한강 ..

가을에 보는 오대산 숲

가을에 보는 오대산 숲 상원사-비로봉-상왕봉-임도-상원탐방센터 (2021.10.12) 오대산 절집 숲은 넓다. 세조와 인연으로 받은 산이 많아서다. 세조가 피부병을 낫고자 오대천 계곡에서 몸을 씻을 때 문수보살을 친견한 일이 있고, 법당에 들어설 때 고양이가 붙들어 자객으로부터 목숨을 구했다는 얘기가 전한다. 세조는 그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서 월정사에 묘전(猫田)으로 사방 80리를 하사하였다. 그래서 오대산 절집 숲은 가장 넓은 숲을 가졌다. 우중 월정(雨中月精)이라 하여 여름에 비 오는 날 월정사에서 보는 전나무숲 풍광이 좋고, 눈 오는 풍경은 오대산 산정에서 보는 것이 최고라 하여 설중 오대(雪中五臺)라 한다. 사실 이름난 산에 큰 절이 있는 명산대찰(名山大刹)은 계절에 관계없이 모두 좋다. 깊은 가..

오대산 / 오대천 돌아가면 맑고도 깊은 산골

오대산(五臺山. 1563m) 오대천 돌아가면 맑고도 깊은 산골 상원사-중대사-적멸보궁-비로봉(1563)-상왕봉(1491)-상왕봉 삼거리-임도-상원탐방지원센터 이동거리 11.5㎞. 이동시간 4:32. 휴식시간 2:40. 계 7:12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2021.10.12 (대체로 흐림. 기온 5~7℃) 오대산은 신라 때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수도하며 돌아와 신라불교를 일으킨 곳이다. 산악숭배 사상이 불교에 녹아든 산이다. 오대산은 다섯 곳의 대(臺)인 동대, 남대, 서대, 북대, 중대가 있어 오대(五臺)인데, 대(臺)는 봉우리가 아니라 적멸보궁처럼 불단을 차릴만한 적당한 위치의 대지를 이른다. 모든 대(臺)는 봉우리를 뒤에 두고 있다. 동대사, 서대사, 북대사는 그 뒤에 각기 동대산, 효령봉, 상왕봉을..

물봉선 /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

물봉선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 과명 : 봉선화과 속명 : 물봉숭아, 야봉선, 털물봉숭아 개화 : 8~9월 꽃말 :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 물봉선은 여름날 냇가나 습지에서 모여서 자라는 한해살이풀이다. 물가에서 자란다 하여 물봉선이다. 물봉선은 줄기가 곧게 서고 가지가 갈라지며 털은 없다. 줄기에 볼록한 마디가 있고, 잎은 끝이 뾰족하며 잎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꽃은 통꽃인데 입술을 살짝 벌린 모양으로 윗입술은 좁고 아랫입술은 넓다. 그렇게 벌 나비가 쉬어가는 공간을 마련하였다. 꽃잎 뒤쪽은 말려 있고, 꽃받침은 위쪽에서 꽃을 매달고 있어 특이하다. 물봉선은 꽃잎이 진분홍색이고, '노랑물봉선'은 노랗고 잎 끝은 둥글다. 하얀 꽃잎에 자줏빛 점이 박힌 꽃을 가진 것은 '흰물봉선'이다. 같은 물봉선이라도 토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