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7 지리산 종주 3첫날, 성삼재에서 연하천대피소까지 성삼재-노고단대피소-임걸령-노루목-화개재-연하천대피소 (13.2㎞. 8시간 15분)2013.5.19 (비 후 맑음) / 전남 구례 지리산은 품이 크고 웅장하다. 큰 산에 들자면 가다듬는 자세부터가 다르다. 그 너른 품을 밖으로만 돌아도 몇 날이 걸리고, 그 산 등허리를 타고 넘자면 깊고도 너른 품이 끝간 줄 모른다. 눈이 닿는 곳은 일부일 뿐 산은 너르다. 고려시대 문인 이인로도 그의 문집 파한집에서 이 산의 신비를 다 알고자 한다면 얼마만큼 세월이 걸릴지 알지 못한다고 하였다. 지리산 종주는 몇 년 전에 마지막이라 생각했는데, 다시 배낭을 둘러맨 것은 지리산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다. 어떤 산에 다녀오면 그 산에 대한 유효기간이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