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자연의 향기/숲향 이야기 265

연리목 5. 한라산 둘레길 사랑나무

연리목 5. 한라산 둘레길 사랑나무 가까이 있는 두 나무가 하나로 합쳐지는 연리지는 혼자였을 때보다 훤씬 거대해지고 병충해에도 강해진다. 힘을 합하여 더 큰 나무 더 튼튼한 나무가 된다. 그리고 두 나무는 합하기 전 성질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흰꽃을 피웠던 가지에는 흰꽃이 달리고, 붉은 꽃이 핀 가지에선 붉은 꽃이 그대로 핀다. 서로의 개성을 인정하고 조화롭게 살아간다. 사랑이란 상대를 인정하고 조화롭게 사는 것이다. ▷ 사진 : 향곡

임진강 생태탐방 3. 파주 율곡습지공원 식물

임진강 생태탐방 3 파주 율곡습지공원 식물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 율곡리 (2019.8.24) 파주는 율곡 이이 선생과 선조들이 묻힌 곳이고, 율곡을 모신 자운서원도 있으니 율곡과 인연이 많은 곳이다. 율곡습지공원은 율곡리에 있는 임진강가 습지를 주민들이 개발한 생태공원이다. 이곳에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까지 8㎞는 평화누리길이 있어 걸을 만한 도보여행길이다. 민통선 안에 있는 덕진산성과 해마루촌을 거쳐 임진강변 율곡습지공원에서 또 다른 식물을 찾았다.

임진강 생태탐방 2. 파주 해마루촌 식물

임진강 생태탐방 2 파주 해마루촌 식물 경기도 파주시 진동면 (2019.8.24) 파주 덕진산성에서 가까운 해마루촌은 6.25 전쟁 전에는 장단군 동파리였다. 6.25전쟁이 일어나자 군 작전상 강제 이주하였다가 2001년에 민간인 첫 가구가 들어오고 새로운 마을이 들어섰다. 당초 있었던 동파(동녘 동東, 언덕 파坡) 이름을 한글 의미로 해석하여 해마루촌이라고 하였다. 60년간 민간인 출입을 통제하여 산림이 울창하고 수많은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 보고가 되었다. 처녀고사리, 제비꽃 등 한국 특산종을 비롯한 45종의 육상식물이 있고, 배자기, 다닥냉이 등 20여 종의 수생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한여름에는 반딧불을 볼 수 있는 청정지역이다. 민통선 안에 위치하여 파주시의 허가를 받고 들어갈 수 있다. ※ ..

임진강 생태탐방 1. 파주 덕진산성 식물

임진강 생태탐방 1 파주 덕진산성 식물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정자리 (2019.8.24) 덕진산성은 파주 임진강 북쪽 강변에 있는 산성으로 민간인 통제 구역인 민통선 안에 있다. 산성은 고구려 때 쌓았으며, 통일신라 때 수개축하였고, 조선시대에 외성을 쌓았다. 제일 높은 곳이 65m로 낮지만 주변에 높은 산이 없어서 주변 조망이 좋다. 바로 앞에는 임진강이 휘돌아 흐르고, 무인도인 초평도가 임진강 가운데에 있다. 초평도에는 큰 새들이 나는 모습이 멀리서도 보인다. 두루미, 재두루미, 고니, 가마우지, 부엉이, 올빼미 등이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덕진산성은 민간인 통제 구역이라 파주시의 하가를 받고 관련 군부대원과 동행하여 들어갈 수 있다. 산성 가는 길엔 들꽃들이 줄을 섰다.

뼈 이름 식물, 뼈에 좋은 식물

뼈 이름 식물, 뼈에 좋은 식물 고로쇠나무, 쇠무릎, 속단, 골담초 뼈는 몸을 지탱하는 조직으로 우리 몸에서 가장 단단하다. 뼈는 몸에 형태를 유지하고 몸 안에 장기를 보호하며, 근육 작용에 지렛대 역할을 한다. 뼈는 조혈기관이며 칼슘과 인 등 무기질을 저장하는 조직으로 혈중 농도 유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뼈에 이상이 생겨 골절, 골연화증, 골다공증이 생기기도 한다. 사람들은 뼈를 튼튼하게 하기 위하여 뼈에 좋은 식품을 먹거나 식물을 가공하거나 식물 채로 먹는다. 허약한 골격과 위장을 위해 이른 봄에 고로쇠나무에서 물을 뽑아서 마시고, 허리나 다리에 힘이 없는 경우 쇠무릎 뿌리를 달여 마시고, 접골 기능을 도와주는 속단 뿌리를 약으로 쓰고, 뼈와 관련한 질병에 잘 듣는 골담초를 찾아내었다. 그밖에 ..

똥과 연관하여 지은 식물 이름

똥과 연관하여 지은 식물 이름 똥의 조어(祖語)는 '돋-'인데, 더럽다의 어근 '덜-'과 어근이 같다. 두엄도 '둘-'이 어근인데 이 또한 같은 어근이다. 옛날에 두엄은 짚에 인분이나 외양간에서 나온 쇠똥이나 돼지똥을 섞어 만들었다. 거름의 주 재료는 똥이었다. 농사를 지을 때 꼭 필요한 거름이 똥오줌이었다. 한자로는 똥을 분(糞)이라 하는데, 쌀 미(米) + 다를 이(異)로, '쌀이 달리 된 것'이 똥이다. 식물 이름에는 똥이 들어갔거나 별칭으로 연관하여 지어 부른 이름이 여럿 있다. 풀이름에는 말똥비름, 방가지똥, 개똥쑥, 애기똥풀이 있다. 나무에는 똥낭이 변한 돈나무, 열매가 쥐똥을 닮았다는 쥐똥나무, 개똥나무라 부르는 누리장나무, 보리똥나무라 부르는 보리수나무가 있다. 말똥비름에 말똥은 식물의 살..

여름에 남한산성에서 피는 들꽃 6

여름에 남한산성에서 피는 들꽃 6 숲에 가면서 들꽃을 잘 만날 수 있는 방법은 몸을 낮춰서 봐야 하고, 천천히 걸으면서 시선을 숲에 두어야 하며, 눈이나 향기 촉감 등 오감을 동원해야 한다. 여름에는 숲이 우거져 풀이나 나뭇잎이 겹쳐 있는 것이 있어 더 잘 살펴야 한다. 봄에 나던 나물은 여름에 꽃이 피어 그런 꽃을 찾는 일도 여름 숲에서 들꽃을 찾는 재미 중 하나다. 도랑이나 냇가 등 습지에서 자라는 식물도 꽃잎을 내기 시작한다. 우거진 숲에서 날카로운 가시를 달고 있어 여간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된다. 남한산성에서는 계절이 변할 때마다 나타나는 특이한 식물이 여럿 있다. 큰제비고깔, 큰꿩의비름, 까치수염이 여름에 꽃이 피는 식물이다. 식물들은 계절에 맞추어 어떻게 그렇게 잘 찾아오는지 계절 지킴..

여름에 남한산성에서 피는 들꽃 5

여름에 남한산성에서 피는 들꽃 5 동물이 사는 데는 식물이 있어야 하는 것은 식물만이 태양에너지를 화학에너지로 변환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 화학공장이 엽록체이다. 엽록체야말로 지구 생명체의 밥줄이다. 요즈음 같이 이런 뜨거운 햇볕 아래서도 그런 생명체는 잘 작동하여 들과 산에 수목들은 끄떡도 없다. 벌이 주로 찾는 꽃들은 노란색이나 파란색 계통인데, 여름에는 흰꽃에도 기웃거린다. 벌은 기억을 잘 하여 어느 식물이 좋은지, 그 식물이 어디에 있는지 잘 알고 있다. 그래도 벌과 나비는 한창 더위에는 쉬는지 뙤약볕이 내리쬐는 여름에는 벌나비가 적다. 그러나 한창 여름에도 꽃을 피우는 식물이 있다. 이들 식물에게 여름은 경쟁력이 있는 계절이다.

여름에 남한산성에서 피는 들꽃 4

여름에 남한산성에서 피는 들꽃 4 여름 숲은 물이 많고 온도가 높아 식물은 성장이 빠르고 숲은 더 울창해진다. 비가 적게 내린 여름은 나무와 풀에겐 시련의 계절이기는 하지만 숲이 마르는 경우는 적다. 여름에 꽃을 피우는 식물은 적다. 특히나 6월은 꽃을 보기 어려운 꽃궁기인데, 그래도 양지쪽인 남한산성 동남쪽과 해가 지는 남서쪽에서 들꽃을 찾아 볼 수 있다. 이번 회차에서는 6월부터 7월초순까지 핀 들꽃을 담았다. 5월 하순부터 6월이 되면 밤나무엔 밤꽃이 진동을 한다. 신갈나무 꽃은 아래로 향하고 밤꽃은 위를 본다. 밤 열매가 달리는 밤나무인데, '밥'이 달리는 '밥나무'가 '밤나무'가 된 것으로도 얘기한다. 메꽃은 땅속줄기인 '메'에서 유래하였다. 메꽃의 땅속줄기를 밥에 넣어 쪄서 먹었다. 찰지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