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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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 포 / 큰 와불상이 있는 사원

태국 여행 2 왓 포(Wat Pho) / 큰 와불상이 있는 사원 2017.11.3. 방콕 새벽사원인 왓 아룬을 나오면 선착장이 바로 앞에 있고, 배로 2~3분이면 강을 건너서 내리게 된다. 배에서 내리면 가게들이 죽 늘어서 있고, 길거리상들이 여행객을 기다리고 있다. 소리 내어 부르는 사람은 없고 가만히 기다린다. 사람들이 참으로 수더분하다. 음료수 가게에 들어가 커피를 시켰다. 기구는 별로 없고 장식도 없다. 가정집 부엌처럼 생긴 곳에서 조용하게 차를 준비한다. 여행객이 쉴 수 있는 분위기이다. 배에서 내려 걸어서 3분이내 거리에 왓 포가 있다. 16~17세기에 건립하여 방콕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이다. 정식 이름은 '왓 프라체뚜폰'이라 하는데, 원래는 그보다도 길어서 우리말로 풀어쓴 글자를 세어보니 무..

왓 아룬 / 새벽사원

태국 여행 1 왓 아룬(Wat Arun) / 새벽사원 2017.11.3. 방콕 태국은 인천공항에서 비행거리로 3,668㎞로 9천 리나 떨어진 나라다. 정식 명칭이 태국 왕국(Kingdomof thailand). 2016년 10월에 전 국왕이 서거하고 1년 동안 애도기간을 거쳐 2017.10월 하순에 장례를 마쳤다. 장례가 끝났지만 애도의 의미로 붉은색 옷은 빼고 갔다. 하늘에서 보는 방콕은 물이 가득한 도시다. 방콕이 '올리브나무가 가득한 물가 마을'이란 뜻의 '비앙코크'에서 유래했다는데, 말 그대로다. 공항에서 택시번호표를 뽑아 출입문으로 가니 인심좋게 생긴 운전기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 시동이 걸리지 않아 기사가 미안하다며 인사하며 출발하였다. 영어가 잘 통하고 싹싹하였다. 다음 날 아침 숙소 부..

가을에 걷는 다산길 / 가을 정취를 느끼며 걷는다

가을에 걷는 다산길 / 가을 정취를 느끼며 걷는다 2017.11.9. 맑음. (다산4길) 운길산역-동국대 학술림-진중리 임도-세정사-약수터-새재고개-도곡리 예봉산입구 이동거리 12.8㎞. 이동시간 3:53, 휴식시간 1:28, 계 5:21. 한여름에 다산길을 걸을 때는 매미소리가 요란하여 그 소리를 녹음하며 걸었었다. 벌써 바람이 불어 낙엽은 하늘가에 날리고, 땅에 떨어진 낙엽은 서걱서걱 소리를 내며 밀려서 간다. 가을 산길을 걸을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계절을 달리하여 걸을 수 있다는 것은 더욱 그렇다. 산에서 행복은 아름다움에 감사하며 걷는 일일 것이다. 산길을 걷다보면 자연은 위대한 스승이란 것을 느낄 때가 있다. 순환의 과정도 그렇고, 인내의 과정도 그렇고, 상대를 윽박지르는 일도 없다...

튤립나무 / 노랑 튤립꽃이 피는 나무

튤립나무 노랑 튤립꽃이 피는 나무 형태 : 낙엽 지는 넓은 잎 큰 키나무 과, 속명 : 목련과, 튤립나무속 개화 : 5~6월 열매 : 9~10월 분포 : 북미, 식재 용도 : 관상수, 조림수, 밀원 예전엔 가로수로 버드나무, 은행나무, 플라타너스(버즘나무)를 많이 심었다. 지역마다 특색 있는 가로수를 많이 심는다. 천안에 능수버들은 오래되었고 유명한데, 배롱나무, 감나무, 무궁화, 벚나무도 있고, 제주에는 야자수와 먼나무도 있다. 요즈음 서울에서는 이팝나무, 튤립나무도 볼 수 있다. 우리 동네 큰길엔 전에는 버즘나무가 주종이었다가 지금은 튤립나무가 대부분이다. 튤립나무잎이 노랗게 물들 때 멀리서 보면 버즘나무인지 은행나무인지 분간하기가 어렵다. 튤립나무는 백합꽃이 달리는 나무라 하여 백합나무로 부르기도 ..

운길산 / 한강 두물머리 조망을 보는 산행

운길산(610m) 한강 두물머리 조망을 보는 산행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운길산역 - 운길산 - 새재고개 - 억수농원 - 도곡3리종점 이동거리 9.1㎞. 이동시간 3:54. 휴식시간 1:10. 걸린 시간 계 5:04 (2017.10.28) 운길산은 남 북한강 두 물줄기가 만나는 곳에 솟은 산이다. 양평 쪽에서 서울로 들어서다가 보면 강 건너 오른쪽으로 우뚝 솟은 산을 볼 수 있다. 운길산에 오르는 것은 두물머리 풍경을 보는 맛이다. 산은 그리 높지는 않지만 물줄기를 내려다보는 맛은 호쾌하기 이를 데 없다. 쳐다보는 산경은 평범하다고 할 수 있으나, 산 위에서 내려다 보는 두물머리 풍경은 절경의 산수화이다. 운길산의 옛 이름은 조곡산이다. 아침 조(早), 골 곡(谷). 아침 햇살 풍경이 멋진 곳이라 조곡이..

북한산둘레길 1-8. 우이령길 (21구간)

북한산둘레길 1-8 우이령길 (21구간) 부드러운 흙길, 편안한 고갯길 우이동 입구-우이탐방지원센터-우이령-오봉전망대-유격장-교현탐방지원센터-오봉전망대-유격장-석굴암-유격장-우이령-우이탐방지원센터-우이동 입구 이동거리 14.5㎞. 이동시간 4:59. 휴식시간 1:18. 걸린시간 합계 6:17 (2017.10.25) 북한산둘레길의 마지막 길인 우이령길을 걸었다. 짧은 길이어서 왕복에다가 석굴암길을 더 걸었다. 서울 강북구 우이동과 경기도 양주를 연결하는 우이령은 1964년 북한 124군부대 청와대 습격사건이 일어난 뒤 길을 막았다가 2009년에 일반인에게 문을 열었다. 아름다운 길이 되었다. 세월의 아픔을 겪으며 명품길이 탄생하였다. 큰 산을 가르는 고개가 이렇게 낮은가 싶을 정도로 편안하다. 흙길이 부드..

서달산·국사봉길 / 현충원 뒷산과 국사봉 숲길을 걷는 길

서달산 · 국사봉길 현충원 뒷산과 국사봉 숲길을 걷는 길 서울 동작구 동작역-서달산-달마사-숭실대-상현중-강남중앙교회-봉천고개 육교-국사봉-사자암-갑을명가 아파트-신대방 삼거리-보라매공원 이동거리 10.75㎞. 이동시간 3시간 35분. 휴식시간 42분. 계 4시간 17분 (2017.10.23) 서달산과 국사봉은 동작구에 동서로 놓인 숲길이다. 서달산 쪽이 동작 충효길, 국사봉 쪽이 동작마루길이다. 중간에 잠시 내려와 15분 정도 도로를 걷는 수고는 해야 한다. 동작역 3번 출구로 나서면 현충원을 끼고 오르는 산이 서달산이다. 현충원에 가보면 배산임수가 기가 막히다는 생각을 다 하였을 텐데, 서달산이 그러한 땅을 안고 있다. 아까시나무 진한 향기처럼 조국을 호위하고 있는 선열이 잠든 땅이다. 서달산 정상 ..

구상나무 / 우리 땅에서만 자라는 나무

구상나무 우리 땅에서만 자라는 나무 과 : 소나무과 개화 : 4~5월 결실 : 9~10월 구상나무는 우리나라에서만 사는 나무다. 학명도 '한국의 침엽수'란 뜻을 가졌다. 구상나무는 제주도 사람들이 '쿠살낭'이라 부르던 나무인데, '쿠살'은 '성게'를, '낭'은 나무를 가르킨다. 구상나무 잎이 성게처럼 닮았다고 부른 이름이었다. 백록담 부근에 구상나무 군락이 있고, 윗세오름에서 돈내코로 가는 길과 동검은이오름 오르는 길 등 여러 곳에서 구상나무를 볼 수 있었다. 구상나무는 전나무보다 잎이 짧고 잎이 오목하게 파이는 점이 다르고, 분비나무에 비해서는 솔방울 조각 끝이 아래로 젖혀지는 점이 다르다. 그런데 분비나무도 솔방울이 뒤로 젖혀지는 것이 있다니 구별이 어렵다. 구상나무는 암수 한 그루로 수꽃은 길쭉한데..

해국 / 바닷가에서 사는 국화

해국(海菊) 바닷가에서 사는 국화 과명 : 국화과 해국(海菊)은 바닷가 절개지나 해안 절벽에서 사는 국화이다. 줄기 밑부분은 딱딱하고, 잎은 두터우며 양면에 흰 잔털이 보송보송 나 있다. 만져보면 달라붙는 느낌이 든다. 꽃이 피는 잎 끝은 가장자리가 주걱처럼 생겨서 넓다. 꽃대가 나오지 않은 줄기와 잎은 한겨울에도 마르지 않아 파릇파릇하다. 꽃차례는 노랗고 둥그스름한 머리모양이며, 꽃잎은 산에서 흔히 보는 벌개미취처럼 보라색인 갈래꽃인데, 색깔은 짙고 갈래의 틈이 촘촘한 편이다. 제주 남원큰엉 부근을 지나다가 해국을 보았다. 바닷가 바위틈인데 햇빛을 미리 받는 곳이기도 하지만 바람도 많이 받는 곳이다. 줄기나 잎을 튼튼하게 키워서 살아간다. 식물도 살아가기 위한 요령이 다 있다. 해국 / 제주 서귀포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