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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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빈산 견우봉 눈 덮인 겨울산

예빈산 견우봉 눈 덮인 겨울산 경기도 남양주시 팔당리 팔당역 - 팔당리 마을회관 - 율리고개 - 예빈산(588) - 견우봉(581) - 예빈산 - 율리고개 - 팔당리 마을회관 - 팔당역 이동 거리 7.0㎞. 이동시간 4:31. 휴식시간 1:40. 계 6:11 (2022.12.21 눈 후 흐림. -1.6~2.6℃) 밤새 눈이 내려 산은 눈세상이 되었다. 아무도 밟지 않은 눈 덮인 산길이다. 숲은 휴식 중이었을까? 딱따구리 한 마리가 나무줄기를 쫄 뿐,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한여름 폭염과 가을 단풍은 오래전에 있었던 일인 듯하다. 모두 눈에 덮였다. 안개에 가려 두물머리도 보이지 않는다. 이것이 텅 빈 것인지 꽉 찬 것인지 모르겠다. 이 겨울에 짐승들은 어디로 간 것이며, 어디 가서 쉬고 있는 것일까..

양재천과 탄천 길 / 매봉역에서 복정역까지 걷는 하천길

양재천과 탄천 길 매봉역에서 복정역까지 걷는 하천길 매봉역 - 대치중 - 양재천 보행자교 - 양재천 탄천 합수점 - 광평교 - 숯내교 - 양지마을 - 창곡천 자전거길 - 복정역 이동거리 11.1㎞. 이동시간 2:43. 휴식시간 0:21. 계 3:04 (2022.12.12. 흐린 후 갬. -2.0~6.3℃) 양재천과 탄천 하천길을 걸었다. 날씨가 흐리나 찬 기운은 없다. 매봉역에서 나와 대치중학교 방향으로 길을 잡았다. 대치(大峙)는 큰 고개가 있었던 마을이어서 한티라 하던 것을 한자로 바꾼 이름이다. 워낙 주변에 건물이 많이 들어서서 큰 고개가 있었는지 눈으로 봐서는 알 수가 없다. 논현(論峴)도 논고개요, 도곡(道谷)도 산으로 둘러 싸인 골짜기 마을이니, 산골 고개로 둘러싼 마을이 천지개벽을 한 강남이..

서리산 겨울 숲 / 잣향기 푸른 숲 원점 회귀

서리산 겨울 숲 잣향기 푸른 숲 원점 회귀 잣향기푸른숲 매표소 - 서리산 전망대 - 서리산 - 절고개 - 사방댐 - 잣향기푸른숲 매표소 (4시간 반) 2022.12.8 (맑음. -6.1~9.4℃) 오늘은 서리산이다. 가평 행현리로 돌아가서 잣향기푸른숲을 거쳐서 올랐다. 떨어진 잣나무 열매에서 잣을 깨물었더니 향기가 짙다. 잣나무는 중국 본토에는 없어서 잣은 우리 민족이 정착하며 생긴 말로 추정한다. 중국 문헌에 등장하는 백(柏)은 측백이요, 우리나라에서는 잣나무이다. 잣나무 사이에 어린 전나무가 자란다. 열매나 가지에서 흰 젓이 나온다고 처음엔 젓나무라 했던 것인데, 나무줄기에 흰 자국이 보인다. 어린 나무를 데크 위에서 보면 나뭇가지가 각을 잡고 뻗은 모습이 가지런하다. 줄기는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

북악 하늘길 / 북악 스카이웨이에서 백사실 계곡으로

북악 하늘길 북악 스카이웨이에서 백사실 계곡으로 한성대입구역 (6번 출구) -성북문화원 - 동구 고교 - 하늘한마당 - 다모정 - 하늘마루 - 북악 팔각정 - 백사실(별서터) - 현통사 - 신영교 - 탕춘대 터 - 세검정 이동거리 8.2㎞. 이동시간 3:21. 휴식시간 0:34. 계 3:55 (2022.12.5. 맑음. -7.0~1.9℃) 북악 하늘길은 북악 스카이웨이를 중심으로 걷는 길이다. 출발점으로 잡은 한성대입구역은 삼선교 부근이다. 전설에 하늘에서 내려온 세 신선이 삼선교 아래에서 옥녀와 함께 놀았다. 하늘 아래 삼선교에서 하늘길을 오른다. 높은 곳에 오르자니 종아리가 탱탱하다. 시계가 넓어지며 남산과 관악산이 눈 아래 보인다. 조금 더 걸어서 다다른 하늘한마당은 북악하늘길 시작점이요, 북악 스..

오봉산 청평사 / 소양호를 건너가는 운치 있는 절집

오봉산 청평사 (五峰山 淸平寺) 소양호를 건너가는 운치 있는 절집 강원도 춘천시 북산면 청평리 (2022.11.29. 비 후 갬. 0.1~11.8℃) 청평사 선착장 - 구송폭포 - 청평사 - 공주탕 - 해탈문 - 척번대 - 식암폭포 (왕복) 밤새 비 내리더니 아침에야 그쳤다. 소양호 선착장에서 보는 청평사 골짜기는 금방 닿을 정도로 눈에 들어온다. 오봉산은 청평사를 제외하고 얘기할 수 없고, 청평사는 이자현이 빠질 수 없다. 이자현은 인주 이 씨로 고려시대 예종과 인종 때 외척 권세가 하늘을 찌르던 이자겸의 사촌이다. 그는 벼슬에 뜻이 없어 춘천 경운산(慶雲山)에 들어가 은둔하였다. 부친이 창건한 절을 문수원이라 고치고, 산 이름도 청평산이라 하였다. 그 청평산이 지금 오봉산이다. 훗날 강원도 흉작 내용..

성내천길 / 서울 송파 아름다운 하천길

성내천길 서울 송파 아름다운 하천길 잠실나루역 - 아산병원 입구 - 올림픽공원 곰말다리 - 무지개다리 - 오금1교 - 방이 습지 - 오금1교 - 성내5교 - 송파도서관 - 오금공원 - 오금역 이동거리 9.1㎞. 이동시간 2:35. 휴식시간 0:27. 계 3:02. (2022.11.25. 맑음. 7.1~17.8℃) 남한산성이 있는 청량산에서 시작하여 마천동, 오금동, 성내동, 풍납동을 지나 한강으로 흐르는 하천이 성내천이다. 중간에 방이 습지와 올림픽공원이 있어 경관이 좋다. 접근성도 좋고 서울둘레길이 지나고 송파둘레길도 있어서 찾는 사람들이 많다. 잠실나루역에서 나와 아산병원 쪽으로 가면 한강으로 내려오는 성내천 하류가 보인다. 왕벚나무를 심은 하천길은 언제나 아름답다. 같은 종류 나무라도 천수천형(千樹..

가을에 남한산성에서 피는 꽃 9. 메꽃과 식물 (애기나팔꽃 ..) 외

가을에 남한산성에서 피는 꽃 9메꽃과 식물 (애기나팔꽃 ..) 외 * 애기나팔꽃, 새삼, 박주가리, 파리풀, 까마중, 뚝갈, 꼭두서니, 고추나물, 닭의장풀, 수까치깨, 누린내풀, 선괴불주머니, 산부추, 자주쓴풀, 용담, 초롱꽃  하얀 꽃이 대종인 여름을 지나면 보라빛 꽃이 등장한다. 가을에 꽃을 보는 시간은 짧다. 그러니 부지런을 떨어야 볼 수 있는 것이 가을 꽃이다. 가을은 열매를 맺어 결실을 이루는 계절이요 소멸과 부활을 동시에 준비해야 하니 식물들에게 가을은 바쁘다. 그래서 가을 꽃들은 모여서 피는 것이 많다. 모여서 꽃을 피우는 것은 꽃가루받이를 하기 위한 가을꽃의 전략이기도 하다. 키도 비슷하여 같이 힘을 합한다. 산중에 꽃은 선명한 빛을 내어 저마다 최선을 다해서 꽃을 피운다.    ▲ 애기나..

가을에 남한산성에서 피는 꽃 8. 장미과 식물 (짚신나물...) 외

가을에 남한산성에서 피는 꽃 8 장미과 식물 (짚신나물 ...) 외  *오이풀, 긴오이풀, 짚신나물, 뱀딸기, 큰뱀무, 술패랭이꽃, 쇠별꽃, 물봉선, 노랑물봉선, 병아리풀, 나도송이풀, 주름잎, 이질풀, 쥐손이풀, 큰세잎쥐손이  한여름에 피던 꽃들은 다른 계절보다는 적지만 가을까지 피는 꽃들이 꽤 있다. 여름 열기가 지나고 향기가 나는 꽃들이 하늘을 배경으로 피는 가을이다. 맑은 꽃 향연이다. 가을에 피는 꽃들은 씨앗을 맺고서도 계절을 기다려 인내 끝에 피운 결과이다.        ▲ 오이풀 (장미과) : 오이풀이란 이름은 식물의 잎을 따 비벼서 코에 대어보면 오이 냄새가 진하게 나고 나물로 식용한 것에서 유래했다.  긴오이풀에 비해 꽃차례와 잎의 길이가 짧은 점이 다르다. 7~9월에 꽃이 핀다.   ▲..

안동 선비순례길 2. 동부리 ~퇴계종택 ~ 단천교

안동 선비순례길 2. 동부리 ~ 퇴계종택 ~ 단천교 2코스 도산서원 길 일부 (동부리~퇴계 종택), 3코스 청포도 길 (퇴계 종택~단천교) 동부리 - 분천리 마을회관 - 도산서원 - 퇴계 종택 - 이육사 문학관 - 단천리 - 단천교 - 뒷재 이동거리 11.9㎞. 이동시간 3:16 휴식시간 0:04. 계 3:20 (2022.11.17. 맑음. 0.0~15.4℃) 선비순례길 두 번째 길은 도산면 동부리 입구에서 출발하여 퇴계종택 방향으로 갔다. 첫 마을은 분천(汾川)이다. 이곳 사람들은 부내라 부른다. 낙동 강물이 부내 앞 벼랑에서 부딪혀 휘어가며 큰 물보라를 일으킨다고 분천이다. 부내에는 퇴계가 존경하며 지내던 고향 선배 농암 이현보가 있었다. 농암은 부내 절벽에 물 부딪히는 소리가 시끄러워 귀를 멀게 할..

안동 선비순례길 1. 오천유적지 ~ 월천서당 ~ 동부리

안동 선비순례길 1. 오천유적지 ~ 월천서당 ~ 동부리 1코스 선성현길(오천유적지~월천서당), 2코스 도산서원길 일부 (월천서당~동부리) 오천유적지 - 역동선생 유허비 - 예안교 -보광사 - 선성현 문화단지 - 선성수상길 - 한국문화테마파크 -월천서당 - 안동호반 자연휴양림 - 동부리 이동거리 17.2㎞. 이동시간 5:46. 휴식시간 0:12. 계 5:58 (2022.11.16. 맑음. 1.0~14.0℃) 안동은 넓기도 하지만 갈 곳도 많다. 9개 구간 모두 91㎞를 걷는 선비순례길이 있다. 1구간 선성현길로 가기 위해 오천 1리 버스정거장에서 내리니 짙은 안개가 앞을 가린다. 2개 댐이 생긴 후 생긴 현상이다. 마을로 흐르는 내(川)에 돌이 검게 보여 오천(烏川)인데, 안개에 가려 그것은 볼 수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