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걸어서 보는 세상 347

베트남 시장풍경과 길거리상

베트남 여행 2 베트남 시장 풍경과 길거리상 2017.9.9~9.13 숙소에서 일어나서 여유 있는 시간에 운동을 하는 친구도 있지만, 몇몇은 아침 시장 구경을 하였다. 이동 중에도 시장 구경을 할 기회가 몇 번 있었다. 시장은 생활의 현장이기도 하고 그곳의 특색을 알아볼 소중한 기회이다. 때로는 평소에 구하지 못할 물건을 구입할 수도 있다. 환전상에서 바꾼 베트남 돈이 그 재산이다. $100를 바꿨더니 VND2,271,000이었다. 그러니 우리 돈에 22배를 곱하면 된다. 대략 1000원은 2만 동으로 계산하고 된다. 시장에서는 5만 동을 50K로 표시한다. 호찌민 데탐 거리는 여행자 거리라는 명성답게 삐끼도 많고, 가게 앞에는 맥주를 마시는 여행자들이 자주 보였다. 이곳 맥주는 종류도 여럿이지만 대체로..

호찌민으로

베트남 여행 1 호찌민으로 2017.9.8 초등학교를 같이 졸업한 친구들 몇 이서 베트남 여행을 하였다. 베트남으로 여행지를 정한 것은 같이 가는 친구가 그곳에 3년을 근무했다는 이유에서이고 친구를 앞장 세워 길을 나섰다. 베트남은 직선 거리는 3,600㎞인데, 비행거리는 3,953㎞로 1만 리나 된다. 5시간으로 정한 비행시간은 정확하게 지켜서 내렸다. 현지 기온은 34℃로 날은 후덥하다. 베트남 전쟁이 끝난 1976년 베트남 사회주의공화국을 건국한 초대 대통령인 호치민의 이름을 따서 사이공은 호찌민으로 바뀌었다. 오토바이 홍수로 길을 천천히 건너는 법을 배우는 것이 베트남 와서 처음 배우는 일이다. 오토바이는 빠르지 않고 사람도 그에 맞추어 다닌다. 길을 천천히 가로질러 건너면 오토바이가 적절히 비켜..

북한산둘레길 1-6. 회룡골~도봉산 입구 (16~18구간 일부)

북한산둘레길 1-6 회룡골~도봉산 입구 (16~18구간 일부) 회룡탐방지원센터~사패산 제3보루~원도봉입구~다락원~도봉탐방지원센터 이동거리 7.8㎞. 이동시간 3:03. 휴식시간 1:37. 계 4:40 (2017.9.4. 맑음) 비가 세차게 오는 바람에 되돌아갔던 회룡골에 한 달 만에 다시 찾아갔다. 회룡은 태조 이성계가 함흥차사 후에 머물다 돌아갔던 곳이어서 붙은 이름이고, 이성계가 머물러 있던 이곳에 대신들이 와서 정사를 의논하였다. 이곳에 와서 태조의 재가를 받아 나라 일을 하였기에 이곳 지명을 의정부라 하였다. 도봉산 만장봉을 보고 이성계가 쓴 시가 남아 있어 이래저래 이곳은 태조 이성계와 관련한 이야기가 많다. 회룡골에서 회룡사로 올라 가기 전에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오르면 사패산 3보루가 있는 ..

축령산 임도 / 물소리 들으며 걷는 길

물소리 들으며 걷는 길 축령산 임도 /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2017.8.20~21) (1) 산림휴양관-임도삼거리-전망대 (왕복 5.4㎞) (2) 산림휴양관-하늘바라기폭포-임도삼거리-잔디광장 (왕복 4㎞) 축령산은 가끔 와서 걷는 산길이다. 며칠 비가 내리고, 어제도 종일 비가 와서 계곡은 물로 넘치고 소리는 우렁차다. 하늘에서 따루고 무너져내리듯이 내렸다. 아침에 비가 그쳐 임도를 걸었다. 물은 생명의 시작이요, 살아있는 물은 모든 것의 시작이라 하는데, 이 풍성한 계곡은 생명이 넘친다. 삶도 물처럼 흘러가는 것이다. 삶에 풍성함은 덕이다. 우리가 배우고 가져야 할 바이다. * 축령산 임도는 축령산휴양림 안에 있는 임도로 포장도로가 많다. ※ 마석역-축령산 버스(30-4번) 마석역 출발 : 6:15..

다산4길 / 하늘숲을 걷는 길

다산4길 / 하늘숲을 걷는 길 2017.8.12. 맑음. 23.2~32.6℃ 도곡리 예봉산입구-새재고개-약수터-고개4거리-세정사 갈림길-진중리 임도-동국대학술림-운길산역 이동거리 13㎞. 이동시간 4:08, 휴식시간 1:52, 계 6:00. 말복이 지나 바람 기운은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덥다. 다산길을 걷기 위해 집을 떠났다. 길 동행은 수백 겁의 인연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할 일을 줄이고 이렇게 나서는 일은 즐거운 일이다. 다산이 말하는 '일을 줄이는 법'은 그동안 하고 싶지 않은데 어쩔 수 없다고 여겨 하던 일을 정리를 하는 것과 즐겨 하고는 있어도 남들에게는 알리고 싶지는 않는 일을 그만 두면 된다고 했다. 불필요한 것을 줄여서 시간 활용을 잘 하라는 것을 말한 것이다. 매미가 가는 여름을 ..

북한산둘레길 1-5. 원각사입구~회룡탐방지원센터 (14~15구간)

북한산둘레길 1-5 원각사입구~회룡탐방지원센터 (14~15구간) 2017.8.1. 비 후 맑음. 24.1~33.0℃. 비 2㎜. 원각사 버스정거장~원각사 입구~안골계곡~직동공원~회룡탐방지원센터 이동거리 9.3㎞. 이동시간 3:09. 휴식시간 1:56. 계 5:05 온도는 높아져 여름이 길어지고, 계절의 변화도 달라지고 있다. 여름 기온이 점점 더 높아지는 것을 몸으로 느낀다. 1912년~2013년 102년간 장기기상관측자료가 있는 6개 지점의 연평균 강우량은 1,243.2mm, 연평균 기온은 13.1℃로, 전후기로 반을 나누면 후기가 전기에 비해 강수량이 226mm 많고 기온은 1.7℃ 높아졌다는 통계도 있다. 올 7월은 비가 수시로 내려 입산통제로 두 번이나 이번 산길에 접근하지 못하였다. 전날 호우예..

북한산둘레길 1-4. 효자동에서 원각사입구까지 (11~13구간)

북한산둘레길 1-4 효자동~원각사입구 (11~13구간) 2017.6.26. 때때로 비. 20.1~29.9℃. 비 29㎜. 관세농원-효자비-솔고개-교현리-오봉탐방지원센터-송추계곡-원각사입구 이동거리 10.9㎞. 이동시간 3:26. 휴식시간 1:26. 계 4:52 모처럼 단비가 오더니 구파발에 오니 뚝 그쳤다. 걷기에는 좋지만 해갈에는 태부족이다. 구파발엔 조선 선조 이후 공문서를 신속히 전달하기 위해 설치한 역참이 있었다. 파발(把發)은 역참이다. 영호남이나 함경도는 걸어서 전달한 보발(步發)이었는데, 왕의 피난 이동로였던 의주는 말이 달린 기발(騎發)이어서 파발마(把發馬)가 있었다. 전시에 어디에 급하지 않은 곳이 있었으랴마는 사정이 그러하였다. 전시 필요에 의해서 생긴 역참이었을 것이다. 관세농원 정류..

북한산둘레길 1-3. 불광동에서 효자동까지 (8~10구간)

북한산둘레길 1-3 불광동에서 효자동까지 (8~10구간) 북한산 생태공원-진관사입구-백화사-효자동 공설묘지-관세농원 2017.6.5. 맑음. 16.4~30.3℃ 이동거리 10㎞. 불광동에서 북한산둘레길을 들어서면 구름정원길 구간이다. 산을 밟고 오르면 구름을 내려다보는보는 곳이라 지은 이름이다. 숲길 사이로 아파트들이 보이고, 하늘전망대와 데크가 숲길을 지나가며 하늘과 숲을 지난다. 지금 계절에 이곳은 볕이 따갑다. 빛은 숲과 숲에 있는 뭇 생명에게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날은 가물어 냇가는 물빛이 조금 남아 있을 뿐이다. 사람은 물이 없는 냇가에서 농수를 찾고 있었다. 누구는 물줄기를 찾고, 누구는 물을 내보내고 세상이 그렇다. 진관사 입구를 지나는 마실길은 나무가 없는 도로길이라 햇볕은 더 강렬하다...

평화누리길1 염하강철책길 / 대명항에서 문수산성까지

평화누리길1 염하강철책길 / 대명항에서 문수산성까지 경기도 김포시 (2017.5.29. 맑음. 15.4~24.9℃) 대명항-덕포진-손돌묘-부래도-쇄암리전망대-김포CC-강화대교-문수산성 남문 (14㎞. 4시간) DMZ트레킹길이라 부르던 것이 평화누리길로 바뀌었다. 김포지역 평화누리길은 염하강철책길,조강철책길,한강철책길로 모두 철책을 따라 걷는다. 그 중 대명항에서 문수산성까지 걷는 염하강철책길을 걸었다. 염하강(鹽河江)은 강화와 김포 사이를 흐르는 해협인데, 풀어쓰면 소금강이다. 이름은 강이고 실체는 바다다. 강화해협이라고도 부른다. 해협의 너비는 좁게는 200여m 넓게는 1㎞, 길이는 20㎞로 물살이 세다. 병인양요 신미양요의 격전이 있었고, 한국전쟁 이전에는 남북을 오가는 배가 다녔고, 지금은 이 부근..

북한산둘레길 1-2. 정릉에서 불광동까지 (5~7구간)

북한산둘레길 1-2 정릉에서 불광동까지 (5~7구간) 정릉주차장-형제봉입구-평창마을길-탕춘대성암문입구-불광동 북한산생태공원 이동거리 10.1㎞. 이동시간 3시간 40분. 휴식시간 1시간. 합계 4시간 40분 (2017.5.15) 정릉주차장에서 시작하는 명상길은 오름내림이 있다. 그래도 위로 오르는 산길 보다 수평으로 다니는 둘레길은 쉽다. 숲길은 명상길로 명명한 길답게 걷기에 편하다. 편안하여 좋다. 아까시 꽃이 향긋하여 코끝도 상쾌하다. 산길에 앉아 준비한 풋나물로 술 한 잔 하였다. 매화를 보며 술을 마시는 것을 매화음(梅花飮)이라 하는데, 꽃내음을 맡으며 마시는 술은 유화주(流花酒)라 할만하다. 명상길을 나와서 들어서는 평창마을길은 산비탈에 지은 주택가로 걷는 길이다. 길은 아스팔트길이지만 제각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