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자연의 향기 828

욕지도 식물

욕지도 식물난대성 수종이 많은 식물군 경남 통영시 욕지면 (2020.10.20)   욕지도 섬에서 하루 산행을 하면서 산길에서 만난 식물을 모았다.  산길로만 다녀서 그렇지 이곳저곳 다니면 더 많은 식물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일출봉 아래 야포에서 산을 오르면서 예덕나무 군락을 볼 수 있었다.  줄 지어 서 있는 것으로 보아 심은 것으로 생각한다. 돈나무, 참식나무, 생달나무, 팔손이, 우묵사스레피, 광나무, 동백나무, 천선과나무 등 난대성 상록수들이 산길에 가득하다. 난대수종은 두꺼운 가죽질 잎사귀에 윤기가 흐른다. 그것은 소금기를 견디고 햇빛을 반사하기 위한 나무의 선택이다. 덜꿩나무, 사방 오리, 때죽나무 등 낙엽 지는 나무도 함께 살고 있다. 일출봉에서 옥동 정상까지가 식생이 많고, 대기봉 오르..

매물도 식물

매물도 식물 대매물도, 소매물도 (2020.10.19)경남 통영군 한산면  경남 통영에 있는 소매물도와 대매물도를 다니면서 그곳에서 자라는 식물을 모았다. 두 섬 모두 면적이 넓지 않은 곳이라 식생은 다양하지는 않았지만 소매물도에서 자라는 식물로는 후박나무와 갯고들빼기, 흰알며느리밥풀, 남구절초가 많았고, 대매물도에서는 동백나무, 초피나무, 층꽃나무, 쥐꼬리망초가 많았다. 특이한 것은 갯고들빼기, 남구절초, 모람, 거지덩굴, 세잎쥐손이, 흰알며느리밥풀 등 다른 곳에서 보기 어려운 식물을 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 소매물도, 대매물도에서 본 식물갯고들빼기, 거지덩굴, 광나무, 구실잣밤나무, 남구절초, 동백나무, 띠, 모람, 비짜루, 사철쑥, 산박하 흰색꽃, 선괭이밥, 세잎쥐손이, 예덕나무, 우..

자주쓴풀 / 아름답지만 쓰다

자주쓴풀 아름답지만 쓰다 과명 : 용담과 다른 이름 : 수황 연, 장야채, 어단초 개화 : 9~10월 분포 : 전역 꽃말 : 지각, 고초(苦草) 자주쓴풀은 '자주색 꽃이 피는 쓴풀'이라는 뜻을 가진 이름이다. 자주쓴풀은 늦가을 깊은 산 양지에서 자라는 두해살이풀이다. 오래전에 큰 산에서는 가끔 보았는데, 최근에 남한산성에서 산행하다가 외진 곳에서 자라는 자주쓴풀을 여러 포기 보았다. 용담과 풀이 원래 쓰다고 하는데, 용담보다 10배는 더 쓰다는 풀이다. 9월 중순경부터 꽃차례가 보이더니 9월 하순에 하나 둘 피고, 10월에 들어서니 대부분 피었다. 줄기는 네모가 지고 곧게 섰다. 줄기 밑에서 위로 가지가 고루 갈라져서 나온다. 밑에 가지는 길고 위에 것은 짧다. 잎은 껍질이 변해서 된 가시처럼 뾰족하다...

꽃향유 / 보랏빛 가을향기

꽃향유 보랏빛 가을향기 과명 : 꿀풀과 다른 이름 / 붉은향유, 향여, 노야기 꽃 피는 때 : 9~10월 열매 맺는 때 : 11월 자라는 곳 : 산과 들의 길가, 빈터 꽃말 / 추향(秋香) 가을에 볕이 잘 드는 산과 들 넓은 터로 가면 꽃향유를 볼 수 있다. 꽃이삭이나 이파리를 손으로 한번 스쳐서 코 끝으로 맡는 향기가 좋다. 향기 나는 기름을 짜는 풀이라고 향유이고, 꽃향유는 향유보다 꽃이 탐스럽고 빛깔이 짙다. 꽃향유는 아름다움과 향기로움이 묻어나는 이름이다. 시각과 후각을 모두 즐겁게 하는 가을꽃이다. 대개 무리 지어서 많이 피어서 그 아름다움을 더한다. 꽃향유 꽃은 분홍빛이 나는 보라색인데 한쪽으로 쏠려서 핀다. 그래서 뒤에서 보면 꽃받침이 보인다. 꽃차례는 하늘을 향해 있어 푸른 하늘과 조화를 ..

고마리가 있는 곳에는 물이 있다

고마리 고마리가 있는 곳에는 물이 있다 과목 : 마디풀과 여뀌속 다른 이름 : 고만이,고만잇대,줄고마니,조선꼬마리,큰꼬마리,줄고만이 개화 : 8~10월 서식지 : 냇가, 구릉지, 들녘의 습지 분포 :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극동부 용도 : 식용, 약용(지혈제, 요통), 사료용 특징 : 습지식물 꽃말 : 꿀의 원천 산골짝 계곡 옆이나 들녘이나 냇가 등 습지에선 고마리를 볼 수 있다. 고마리가 있는 곳에는 물이 있다. 그래서 산에서 고마리를 만나면 멀지 않은 곳에 샘이나 물이 있겠구나 짐작한다. 물가에서 자라며 물을 깨끗하게 해 준다고 '고마우리 고마우리' 하다가 고마리가 되었다고 한다. 고마리의 다른 이름이 고만이 인데, 물가에 살면서 번식력이 좋아 고만 번식하라는 의미로 '고만이'로 부르게 되었다는..

구월에 피는 꽃

구월에 피는 꽃 향곡 들녘을 달구던 뜨겁던 여름 볕은 식어가고 드디어 나는 하늘 아래 꽃이 되었습니다. 건들바람 불어와 이리도 좋은 날에 내가 그리던 하늘을 닮은 꽃이 되었습니다. 오랜 세월 기다린 이 땅에서 작은 터를 잡고 맑고 텅 빈 하늘로 가슴을 열었습니다. 온 천지에 생명의 기운이 가득 차 오르고 아 이제는 내 깊이 바라던 그런 꿈을 꿉니다. ※ 아래 사진은 남한산성 다니며 찍은 9월의 꽃입니다.

동물 몸에 붙어 씨를 퍼뜨리는 풀

동물 몸에 붙어 씨를 퍼뜨리는 풀 도깨비바늘, 도둑놈의갈고리, 도꼬마리, 참반디, 짚신나물, 큰뱀무, 파리풀, 주름조개풀, 쇠무릎, 미국가막사리, 멸가치 생물에게는 후손을 퍼뜨리는 것이 중요한 생존전략이다. 씨앗이 사는 방법은 어미에게서 멀리 떨어지는 것이다. 종자에 날개를 달아 바람을 타고 이동하는 것, 다른 것에 달라붙어 이동하는 것, 씨앗이나 포자 주머니가 터져서 날아가는 것, 향기로운 과육으로 유혹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고도 식물의 씨앗은 싹을 틔울 때까지 기다린다. 때가 될 때까지 기다리며 새 생명을 씨앗 속에 간직하고 있다. 가을에 산에 갔다가 내려오면 옷이나 배낭에 달라붙어 있는 씨앗이 있다. 무임승차로 다니는 씨앗이다. 동물이나 다른 것에 붙어서 이동하는 씨앗은 도깨비바늘과 짚신나물, 파리..

백부자 / 투구꽃속 멸종위기식물 2급

백부자(白附子) 투구꽃 속 멸종위기식물 2급 과, 속 : 미나리아재비과 투구꽃속 다른 이름 : 노랑돌쩌귀 개화: 8~10월 분포 : 충북 이북 백부자는 미나리아재비과 투구꽃속인 여러해살이풀이다. 환경부에서 지정한 멸종위기식물 2급이고, 국립수목원 희귀 식물 멸종위기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그런데도 약용으로 쓰기 위해서 약초꾼들이 찾고 있어 개체수가 더 감소하고 있다. 덩이뿌리를 약초로 쓰는데, 그 덩이뿌리를 백부자(白附子)라 한다. 투구꽃 덩이뿌리는 부자(附子) 또는 오두(烏頭)라 하는데, 그것을 말린 것을 생부자라 한다. 부자는 보랏빛인데, 백부자는 노란색에 가까운 흰색이라 백부자라 부른다. 식물 이름에 자(子)로 끝난 이름은 대부분 열매로 쓰는 식물이고 열매를 그렇게 부른다. 사상자(산형과), 결명자(..

병아리풀 / 드물고 작아서 찾아서 보는 귀여운 풀

병아리풀 드물고 작아서 찾아서 보는 귀여운 풀 과, 속 : 원지과 원지속 개화 : 8~9월 분포 : 경기, 강원, 전라 병아리는 작고 귀엽다. 태어나서는 어미 품으로 파고든다. 그렇지 않으면 저체온증으로 죽기 때문이다. 병아리는 아이들이 만지려고 하는데, 약해서 손길이 자주 가면 빨리 죽는다. 그런 약한 병아리도 요즈음 귀한 몸이다. 독감 백신 생산에 필요하기 때문이다. 독감 백신은 세포 배양이나 유정란에 균주를 이식해서 생산한다. 유정란 방식을 더 많이 쓰는데 외국에서 수입한 병아리를 키워서 얻은 유정란을 활용해 백신을 생산한다. 병아리풀도 작은 들꽃이다. 작고 귀여운 모습에 병아리란 이름이 붙었다. 애기풀, 두메 애기풀도 병아리풀과 같은 원지 과로 작은 풀이다. 작거나 본종보다 못하다고 좀-, 왜-,..

여름에 남한산성에서 피는 꽃 1. 유월에 꽃 ①

여름에 남한산성에서 피는 꽃 1. 유월에 꽃 ①  꽃이 탄생하는 과정은 시간이 필요하고 정교하다. 식물이 후손을 만드는 과정은 자연환경이나 다른 동식물의 특징을 이용하여 살아가기에 나름의 특성을 가진다. 곤충이 적을 때 나는 이른 봄꽃은 제꽃가루받이로 후손을 만든다. 이런 꽃들은 살아남기 위한 유전적 형질을 가지고 있다. 곤충을 이용하는 꽃은 색깔과 향과 꿀로 곤충을 유인하며, 때론 바람을 기다리고, 새들을 부르기도 한다. 꽃은 대부분 봄에 많아서 산에 가면 여름에는 꽃을 보기 힘들다. 나무 아래에서 사는 꽃들은 잎이 우거지기 전에 후손을 만들어야 하기에 더 빨리 꽃을 피운다. 나무들은 긴 시간이 필요하여 대부분 봄에 꽃을 피운다. 경쟁이 덜한 여름에 피는 들꽃은 대부분 크기가 작다. 크기가 작으니 에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