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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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 경복궁이 불타 행궁으로 쓰던 곳

덕수궁 (德壽宮) 경복궁이 불타 행궁으로 쓰던 곳 서울 종로구 정동 (2007.6.8) 고종은 원구단에서 황제 즉위 신고를 하고 덕수궁으로 들어갔다. 덕수궁은 황궁이 되었다. 정문은 큰(大) 편안함(安)을 주던 문(門)인 대안문(大安門)이었는데, 크게(大) 하늘(漢)과 통하는 문(門)인 대한문으로 바꾸었다. 대안문에 불이 나자 궁궐에 갓 쓴 여인(安)들이 다녀 불이 났다고 1906년 고종 때 안(安) 자를 한(漢)으로 고쳐 대한문이 되었다는 얘기도 있다. 성종의 형 월산대군의 집이었으나 임진왜란 때 정궁인 경복궁이 불타자 선조가 이곳을 임시 행궁으로 삼았다. 그 뒤 광해군이 즉위할 무렵 창덕궁이 완성되면서 궁궐의 기능도 잃고 이름도 경운궁(慶運宮)으로 바꾸었다. 지금 이름은 고종이 태황제로 물러나면서 고..

원구단(圓丘壇) / 천자가 지내던 제단

천자가 지내는 제단 원구단(圓丘壇) / 서울 중구 소공동 (2007.6.8) 원구단은 천자(天子)가 하늘에 제사를 올리는 제천단(祭天壇)이다. 삼국시대로 부터 제천의례는 있었는데, 조선 세조부터 천자가 지내는 의식을 따라해서는 안된다는 이유로 중단되었다가 고종이 황제로 즉위하면서 제천의식을 봉행할 ..

강화도 / 섬 전체가 역사박물관

강화도 섬 전체가 역사박물관 인천광역시 강화군 (2007.6.5) 강화도는 단군 이래 모든 시대의 역사가 있는 역사박물관이다. 대몽항쟁과 병자호란의 피난 요새요, 병인양요와 신미양요, 운요호 사건에 의한 강화도조약 등 외세가 있는 곳에 강화도가 있었다. 그만큼 강화도는 전쟁박물관이요 역사박물관이다. 하루 시간을 내어 그 동안 다니지 못한 곳 위주로 둘러보았다. 강화대교를 건너가자마자 왼쪽에 있는 곳이 강화역사박물관이다. 1866년 천주교를 박탈한다는 이유로 강화에 침략한 프랑스(병인양요)를 맞아 싸운 곳이 이곳이요, 이 곳 갑곶돈대에서 싸우다 정족산성으로 작전상 후퇴하여 프랑스군을 섬멸하였는데, 그 자리에 강화역사관이 있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역사관에 전시하고 있는 강화동종은 프랑스군이 약탈하려다 ..

화엄사 / 지리산자락 대가람

화엄사(華嚴寺) 지리산자락 대가람  구례군 마산면 황전리 (2007.6.3)  지리산 초입에 있는 절이라 항상 사람이 많은 편이다. 30여 년 전 지리산 종주할 때 시간이 없어 빠트리고 지나쳤더니 세월이 그 새 엄청 흘렀다. 마음먹고 간 절이나 시간에 쫓기긴 마찬가지였다.그래도 여유있게 보는 것인데 가는 세월은 가더라도 기회를 놓쳐서는 아니 되는 것인데 … 대가람 화엄사는 대웅전과 각황전이 그 중심이고 각황전 뒤 사사자삼층석탑이 그다음이다. 대웅전도 크지만 각황전의 규모는 나라의 으뜸이다. 거대한 규모에 비해 안정적이고 섬세하다.  각황전 앞 석등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다는데 모양새도 섬세하고 각황전 앞에 설 수 있을 만큼 시원하다. 다만 윗부분에 비해 아랫부문이 상대적으로 적은 듯하다. 각황전 앞 사..

구례 운조루(雲鳥樓) / 풍요와 부귀의 명당터

운조루(雲鳥樓) 풍요와 부귀의 명당터  전남 구례군 토지면 오미리 (2007.6.3)   구례에서 하동포구로 흘러가는 섬진강을 따라 운조루를 찾았다. 지리산 노고단에서 내려온 산줄기가 마지막으로 병풍산을 만들고 구만들과 만나는 곳에 운조루가 있다. 운조루가 있는 지역이 토지면(土旨面)인데, 토지(土旨)라는 이름이 금가락지를 토해냈다는 뜻이라 한다. 가락지를 빼놓았다는 것은 성행위를 하거나 출산할 때 만 빼놓는 것이라 생산을 의미하는 것이라 한다. 그만큼 이곳은 풍요와 부귀의 명당터이다. 운조루는 1776년 안동사람 무관 유이주(낙안군수)가 지은 집인데 명당터 이기도 하지만 건축내용도 알차다. 대체로 크게 손보지 않고 자연스럽게 관리하고 있으나 전체로 봐서는 관리가 좀 소홀한 편이다. 며느님이 앵두를 두어..

구례 사성암(四聖庵) / 한 가지 소원은 이루어준다는 기도처

사성암(四聖庵) 한 가지 소원을 이루어 준다는 기도처 전남 구례읍 죽마리 (2007.6.3)   한 가지 소원은 꼭 이루어준다는 영험하다는 기도처 사성암을 찾았다. 오르는 경사길이 만만치 않지만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드라마 '토지'를 이곳에서 촬영한 이후 사람들이 더 많아진 모양이다.  구례군청에서 하동 쪽으로 가자면 섬진강 물이 느릿느릿 흐르는 경치 좋은 풍광을 보면서 문척교를 지나 오른쪽으로 꺾으면 가로수가 하늘을 가리는 도로가 나타난다. 사성암 휴게소에서 사성암 가는 길은 성능이 좋지 않은 차는 올라가다가 무슨 일이 날지 모르니 조심해야 하는 경사길이다. 오르막 구불구불 포장과 비포장길을 반복해서 해발 500까지 올라가는 길이다. 544년(백제 성왕 22년) 연기조사가 개창하고, 원효 의상 도..

지리산 실상사 / 신라 구산 중 제일 먼저 문을 연 절집

지리산 실상사 신라 구산 중 제일 먼저 문을 연 절   전북 남원시 산내면 입석리 (2007.6.2)   천왕봉을 바라보며 지리산 여러 봉우리를 꽃잎으로 하고 꽃밥에 앉은자리가 실상사라 한다. 신라 구산 중 제일 먼저 문을 연 절로 국보와 보물이 가득한 절집이다. 해탈교를 건너기 전후에 돌장승이 있다. 우리부리한 눈과 주먹만 한 코가 한껏 사납게 보인다. 해탈을 하는데 방해되는 잡귀들을 몰아내기 위해 서 있을 것이다.  우리 찾아간 때에 보광전은 수리 중이었다. 요즈음은 어디 가나 수리하고 있는 절집이 많다. 보광전 좌우에는 몸돌과 지붕돌이 아름다운 삼층석탑이 나란히 서 있다. 이 탑이 석가탑과 다보탑 만들 때 모델이 되었던 탑이라 한다. 멀리 지리산이 탑 끄트머리에 걸쳐있듯 보인다. 보광전 바로 앞에..